34. “그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위장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한다.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자구(資具)를 몸에 지니고 간다.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를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위장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자구를 몸에 지니고 간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을 경험한다.”
35. “그는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새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 않는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럽혀지지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36. “그는 나아갈 때도 돌아올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正知]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법의(法衣) ‧ 발우 ‧ 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갈 때도 서있을 때도 앉아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37.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 ‧ 正知]을 잘 갖추어
숲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38.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물고,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 없이 머물고,
광명상(光明相)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 ‧ 正知]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물고,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극복하여 머물고,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심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출처 : 대림스님 『맛지마니까야 』2권. 초기불전 연구원. pp. 23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