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석불좌상의 불면(佛面)이 없는 것을 보고서 “스님! 왜 부처님 얼굴이 없나요?”라는 물음에 자주 참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분 기다리시다가 목이 빠져서 그렇잖아요.” 하자 다들 한참 웃었던 일이 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천년 동안 여기 계셨으며 앞으로도 그러실 것”이라고 하자, 그 말을 들은 불자 한 분이 맨땅에서 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좌복(방석)도 없는데 무릎이 아프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 번에 많이 하려고 하지 마세요” 하였더니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까 부처님 뵈었을 때 절을 많이 해둬야 합니다”라고 하던 그 말을 떠올리며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 다시 걸음을 옮겼다.[불교신문 2856호/ 10월17일자]
삼릉계곡에서 출발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부처님은 목이 없다. 목이 없고 손이 없다고 부처님이 아닐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현재의 나의 존재는 산소(묘)로 존재하는 선조들로 부터 이어짐이다.
아니계신다고.... 없다고 부정 할 것인가. 나만 존재한다고... 지금 존재하는 그대는 무한한가.....
우리들은 혈족의 뜨거운 피가 흐른다. 어느 시점엔가 같은 어버이의 피가 흐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질 것이다.
정호 아재! 고맙심더! 포기 하실줄 알았는데 쉬어가며 가쁜 숨을 모아 가며 동참해주셔서....^^
그래도 정호 아재 기다려 준다고 다들 모여 있심더.... 혈족의 뜨거움이 이런거 아임미꺼...
찬교아재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정호아재를 챙긴 덕분입니다.
그런데 아재요! 앉을때 쫌 단디 앉으시소! 다뷥미더...ㅎㅎ
행장을 추스리고 또 가보입시더. 정호 아재의 힘찬 걸음에 다들 희망찬 웃음을 보냅니다.
범석형님 벌써 지팡이를구했네요.....그라이끼네이 사무국장이 "영감"이라 자꾸 캅미더..ㅎㅎ
그리고 바로위....그냥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산소가 하나 있었다.
집안 할머니 묘역.... 우째 이리 좋은 곳에 계시는가.....
곳곳에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위치한 산소.....이렇게 오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곳이다.
재덕 사무국장이 전체 터를 둘러본다. 잠깐 들었는데...조산이 어떻고 뭔 혈이 우떻고 ..뭐라뭐라...하면서
명당이라 합니다.
왕수 아재는 군대서 고생 쫌 했을 것 같다. 짝다리 전문입니다. ㅎㅎ
삼릉계곡.... 단풍이 한창이다.
서라벌을 굽어보니 막바지 가을이다. 서씨들이 정벌한 땅...서... 라벌......아닌가...ㅎㅎ
남산은 등산객들이 어린애들과 여자분들이 많다. 정호아재 반쪽이 보인다.
가까이 찍으면 너무 빛난다(?)고 한 소리 하셨다. 그래서...반쪽으로...ㅎㅎㅎ
영교아재는 옆눈질 전문인것 같다. 바윗길 에서도 계속 옆으로 보신다.
종학아재는 완벽한 등산복장입니다. 잠글꺼 잠그고 채울거 다 채우고....암만 봐도 A형 혈액형 같습니다.
다 온 것 같은데 오늘의 목표인 금오봉이 아직도 저만치에 있습니다.
금오봉에 이렇게 등산객이 많이 왔습니다.
금오봉 앞쪽에 달성서씨 청년회 일진(?)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엄청난 공통점이 발견 됩니다. 달성서씨 청년회.......다들 챙모자를 쓰고 있다는거....
인수아재는 모자 없다고.....ㅋㅋㅋ
정호아재 여전히 열심입니다. 화이팅! 왕수 아재는 스텝을 밟으며 항상 움직입니다.
좋은 자리 찾아 우왕좌왕 하다가 명당에 자리 잡았습니다. 가방에서 많이도 나옵니다.
저게 그 유명한 대구 서남시장 족발입니다.
우리는 먹는것도 서가 먹심더.
오손 도손..... 환욱아재가 제조 전문가 입니다. 손이 안보일 정도로 순식간에 만들어 냅니다.
장래 청년회장에게도 한잔 권합니다. 덥썩 받습니다. 안줬으면 엄청 욕먹을 뻔 했습니다. ㅎㅎㅎ
왕수 아재가 대표적으로 한마디 하십니다. 청년회 발족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 뜨거운 열정에 대한 감사,
열심히 하시겠다는 각오와 함께 "위하여"를 아낀채 참 좋은 말씀을 하십니다.
이와중에도 관태아재 열씨미 묵습니다. ㅎㅎ 수풍정 아재는 팔이 쪼메 아픈 것 같습니다.
인수아재는 빨리 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잘 쫌 해보입시더" .....만수아재는 전화 봅니다. 범석형님 쪼매 성질나는 자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종학 아재는 역시 눈치 빠릅니다. 아예 놓고 기다립니다. ㅎㅎㅎ 수한아재는 그림그립니다. ㅎㅎㅎ
"그라이끼네이 잘해보입시더" 왕수 아재는 이 스텝 제스춰가 나와야 마무립니다.ㅎㅎㅎ
이제부터는 정호아재가 한마디 합니다. "부정! 부패! 비리척결을 위하여!!!!" 나중에 알고보니 옆에서 밥묵던
등산객들도 다 외웠다 캅미더. "부정! 부패! 비리척결을 위하여!!!!"
그리고 길떠나다 또 다시 뵙는 목없는 부처님... 下心하겠심더......
첫댓글 서남시장족발 맛을 제대로 못받는데, 깊은맛을 한번맛봐야하는데....^^~
같이 참석못해서 참...아쉽네요 (청년회 화이팅)
가끔식 얼굴 한번 보입시더
정호아재 생각하면 지금도 미소를 짖게되네요. 열변을 토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이하동문임다......^^~
한번 상상를 해봅니다. 아주 오래 오래 전에 옛 선조를 거슬려 올라가다보면는 어느 시점에서 같은 어버이의 피를 이은 받은 혈족 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부정, 비리, 척결의 구호와 함께 다시 서문의 많은 청년들이 힘있게 서서 화이팅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호! 무평님! 수준 높은 말씀 입니다.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우리의 결의를 다진 곳 감동 그자체였슴다.
어째! 사무국장 보면 눈물이 앞설까요?
보균아재 산행후기 글솜씨가 예술입니다~~한참 웃으며 보고 즐기다 가네요~~청년회 화이링~^^*
그렇쵸.... 교수님이 좀다르죠....청년회가 100만대군이 된것같습니다.....4탄 5탄이 남았지싶은데....기대만땅임다.....^^~~~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칫 딱딱해질수 있는 유교적 성격을 부드럽게 풀어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십시요
역시 사진설명은 서교수님!!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습니다. 하기사 손자병법, 삼국지에 논어 맹자까지 줄줄 외우고 있으니. 팔방 미인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