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과 아열대 지방에서 북극까지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여름(5~10월)에 찾아 오는 여름새인 뻐꾸기(cuckoo)를 비유해
'뻐꾸기도 유월이 한철이다'는 고사어가
누구나 한참 활동 할 수 있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으로 쓰인다.
뻐꾸기(鳲: 시)는 두견目 두견잇科에 속한 철새로
깃털은 줄무늬의 짙은 회청색을 띄고
크기는 33cm, 체중 130g(계란은 약 50g) 정도이다.
얌체같기 보다 못해 차라리 악랄하게 번식하는데,
그놈은 우리 카페에 등장하는 성실한 인간曺뻐꾸기 (경포 28회)와는 다르게,
스스로 새끼를 산란, 부화, 양육하지 않고
남의 둥지에 프르스름 한 12개 정도의 알을
다른새(개개비, 멧새, 때까치,오목눈이등)가 이미 산란한
남의알을 하나씩 먹어 치워 하나가 모자라게 해 놓고
기존 수량과 같이 맞추는 수법으로 여러둥지를 돌아 다니며
분산해서 알을 낳아 남에게 맡겨 '탁란'< 托卵 brood parasitism> 한다.
먹이는 잡식성으로 주로 곤충과 松蟲, 毛蟲을 먹고
부화 기간은 다른새의 21일 보다 반 밖에 안되는 12일 전.후 이므로
먼저 부화한 새끼는 본능적으로 다른새의 부화중인 알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 내는데 2일을 소모한다.
이 때 온몸으로 발버둥치는 광경을 빗대어
옛 어른들이 심하게 보채는 아이들을 '탁란- 탕난-한다'고 하지요.
숫놈은 그 둥지 근처에서 태어날 새끼에게 소리를 각인 태교 시키기 위해
꼬리를 까딱! 까딱! 하면서 뻐꾹 뻑뻐꾹 하고 울지요.
그런데 중국어로는 布谷 '포곡!' '포곡~' 이라고 들려서.......
한국인의 뻐꾹! 소리와 유사하지만
서양에서는 그 소리가 쿡쿠~ cuckoo 라고 들리니 참~ 쿡쿠 ' 밥통' 같은 소리지요.
실제로 전기밥솥(통) 이름이 cuckoo인 것은 게으른 주부가 직접 밥을 짓지 않고
뻐꾸기가 새끼 부화시 탁란하는 것 처럼
'대신 밥을 지어 준다'는 뜻으로 cuckoo라고 명명했다는
조류해설가 曺 뻐꾸기의 해석이다.
뻐꾹~ 뻑 뻐꾹~~
첫댓글 해박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