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고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울산은 16일(토) 현풍고에서 열린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8라운드 경기에서 윤영훈과 이동경, 박하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대구 현풍고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 및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울산은 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으며 8패의 대구는 11위에 머물렀다.
윤영훈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산
울산은 골키퍼 이형관과 센터백 김민덕-이상민, 오른쪽 풀백 인석환을 제외한 7명의 선수들을 저학년 선수들로 선발 출전시키며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구는 심동휘-오건택-김덕룡-이현준-엄윤석으로 이어지는 5백으로 울산의 공격에 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쥔 쪽은 울산이었다. 하지만 대구의 강력한 5백에 막히며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산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9분 터져 나왔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설영우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이희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육근혁이 오른발 프리킥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이희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간 울산은 전반 15분 윤영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볼을 잡은 홍현석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 위치해 있던 윤영훈에게 패스를 내줬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윤영훈의 슈팅이 대구의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추가 실점을 막아낸 이희선 골키퍼의 선방쇼
대구는 최전방 공격수 백무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의 숫자가 부족하여 백무길이 울산 진영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다. 대구는 전반 19분 오른쪽 미드필더 김진수가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은 골문 밖을 향했다.
울산의 공격은 전반 내내 계속되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은 이희선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되며 추가 득점을 넣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25분 대구 수비수들의 패스를 도중 차단한 설영우가 골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전반 29분에는 미드필드 정면에서부터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홍창범이 페널티킥 왼쪽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에는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설영우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홍현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에 막혔으며 전반 42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육근혁이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윤영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희선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울산의 계속되는 슈팅과 이희선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진 전반은 1-0 울산의 한 골차 리드로 종료되었다.
후반에도 계속된 울산의 맹공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각각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오건택, 이준희, 이현준을 빼고 조용재, 서재민, 이재원을 투입한 대구는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은 육근혁, 윤영훈, 설영우을 김건웅, 박하빈, 오인표로 교체하며 전반에 휴식을 부여한 주전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3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맞았다. 아크 왼쪽에서 돌파해 들어가던 이찬희가 페널티킥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형관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 차례 위기를 허용한 울산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때린 김건웅의 오른발 슈팅은 몸을 날린 이희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후반 16분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홍현석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던 김건웅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희선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이동경이 박하빈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동경과 박하빈의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울산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28분 이동경의 추가골로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던 오인표가 문전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동경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33분에는 또 다시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오인표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라인 앞에서 조용재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김건웅의 그림 같은 스루 패스를 받은 오인표가 골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로 연결되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42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김건웅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희선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44분 박하빈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크 왼쪽에서 때린 박하빈의 슈팅이 골문 왼쪽을 가르며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되었다. 후반 내내 공격을 이어간 울산은 결국 세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치며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 박기욱 감독 “전반에 투입된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 울산 박기욱 감독은 “날이 너무 더워서 그동안 경기를 뛰어온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 리저브 선수들을 전반에 투입시켰다. 저학년 선수들이 1-0으로 마치고 나와 줬기 때문에 후반에 베스트 선수들이 투입되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학년 선수들이 패스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 가려고 노력했다. 움직임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원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에 선발 출전한 저학년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경남 진주고와 1-1로 비긴 울산은 전북 영생고와의 2라운드에서 1-2로 패한데 이어 포항 포항제철고와 2-2로 비기며 리그 초반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충주 충주상고 - 부산 개성고 - 광주 금호고 - 대구 현풍고전에서 승리를 이어가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리그 초반에는 선수들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비기거나 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고 앞으로 경기해 나가는 데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경기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울산은 전반기 남은 기간 동안 대전 충남기계공고 - 전남 광양제철고 - 상주 용운고와 경기를 갖게 된다. 박 감독은 남은 3연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드시 우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보다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3연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진야 1골 2도움’ 인천, 수원FC 제압하며 선두 이어가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수원FC U-18과 인천 대건고의 경기에서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인천이 4-2로 수원FC에게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표건희의 왼발 프리킥을 박형민이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14분 전정호에게 실점을 허용한 인천은 후반 13분 김보섭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0분 박형민, 후반 41분 김진야의 연속골이 터지며 리드 차를 벌렸다. 후반 43분 정명원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지만 4-2 두 골 차로 경기를 마친 인천은 7승 1패 승점 19점(징계로 박탈된 -2점 포함)을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갔다.
제주 걸매B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 U-18과 고양 Hi FC U-18의 경기에서는 7골을 성공시키며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인 제주가 7-1로 고양을 대파했다. 제주의 김무건은 후반 1분과 7분, 29분에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박희강(전반 15분, 후반 20분)과 이의형(전반 37분), 양준혁(후반 43분)이 득점 레이스에 동참했다. 고양은 후반 16분 변우섭이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제주를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풍생고와 수원 매탄고의 경기에서는 후반 46분 이시영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성남이 1-0으로 수원에게 신승을 거뒀다. 안양 석수체육공원에서 열린 안양 안양공고와 서울 오산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하루 앞서(15일) 치러진 부천FC 1995 U-18과 안산 경찰청FC U-18의 8라운드 예비일 경기에서는 이윤환의 두 골을 앞세운 부천이 강병휘가 한 골을 성공시킨 안산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은 전반 24분 안산의 주장 강병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이윤환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7분 또 다시 이윤환이 천금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부천은 지난 2013년 8월 31일 광주 금호고전 승리 이후 622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겹경사를 맞았다.
수원FC에게 승리를 거둔 인천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 서울은 안양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인천과의 승점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수원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성남이 3위를 유지했으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제주가 4위로 뛰어 올랐다. 5위 안양과 6위 수원이 한 계단씩 하락했으며 리그 첫 승을 거둔 부천이 7위로 3계단 상승했다. 8위 안산과 9위 고양, 10위 강원이 한 계단씩 내려왔으며 인천에 패한 수원FC는 11위에 머물렀다.
‘한찬희 2골’ 전남, 경남 꺾고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광양 송죽구장에서 열린 전남 광양제철고와 경남 진주고의 경기에서는 한찬희의 두 골을 앞세운 전남이 2-0으로 경남에게 승리를 거뒀다. 한찬희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47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4골 3도움을 기록한 한찬희는 B조 공격 포인트 1위로 올랐다.
상주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상주 용운고와 부산 개성고의 경기에서는 도용욱과 강영웅이 연속골을 성공시킨 부산이 김성현이 한 골을 만회한 상주에게 2-1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전반 3분 이진환의 크로스를 도용욱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는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강영웅이 슈팅을 성공시키며 두 골차로 앞서갔다. 상주는 후반 21분 김성현의 페널티킥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한 골차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충남기계공고에서 열린 대전 충남기계공고와 광주 금호고의 경기에서는 ‘무서운 신인’ 김정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광주가 5-1로 대전을 대파했다. 전반 38분과 후반 20분, 후반 35분에 득점을 쏘아 올리며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김정민은 리그 5골을 기록하며 B조 득점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 양덕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포항 포항제철고와 충주 충주상고의 경기에서는 후반 42분 터진 김예닮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5승 2무 1패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B조 선두를 이어갔다.
충주에게 한 골차 신승을 거둔 포항이 선두를 유지했다. 경남에게 승리한 전남은 2위로, 대구에게 승리한 울산은 3위로 한 계단씩 뛰어 올랐으며 전남에게 패한 경남이 4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상주에게 승리한 부산이 5위, 대전에게 대승을 거둔 광주가 6위로 뛰어올랐으며 부산에게 패한 상주는 7위로, 8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전북은 8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포항에게 패한 9위 충주와 광주에게 패한 10위 대전, 울산에게 패한 11위 대구는 순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