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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온의 아름다운 동행 원문보기 글쓴이: 탈슈가 오세영
소아비만 문제는 날로 심각해 지고 있다. 서점가에서 이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며 한의원이나
병원에서는 별도의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소아비만 관련 시장이 어느 정도 인지는 비만 전문 한의원이나
병의원의 개업 상황이나 다이어트 건강기능 식품 시장 규모를 보면 짐작이 갈것이다. 고비용과 위험마져 감수
할수도 있는 각종 의료 시술이나 검증 되지 않은 유행 다이어트도 문제지만 이를 방치하고 체념한다면 더욱 문제
될것이 뻔하다.
내 아이가 만약 비만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을때 대화를 통해 왜 비만이 해로우며 그 결과 어떻게 되는지
아이의 눈높이 에서 충분히 이해 가능한 언어로 상담해 보자. 먹고 싶은것 억지로 참고 부모에게 들키지 않으려
몰래 숨어 먹는 아이들 , 어쩌다 한번 먹었다간 불효령을 내리는 부모 에게선 아이의 올바른 식생활 교육이 이루어
질수 없다. 사교육비로 수백만원을 쓰면서 정작 내 아이의 건강한 장래를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과 정성을 투자
하고 있는가 .? 차라리 무관심에 가까울것이다.
그러나 이문제는 우리 부모의 관심과 정성이 있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 될수도 있다. 온가족이 식탁에
모여 오붓한 식사시간에 아빠가 조용히 말을 꺼낸다.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 요즘 학교 생활은 재미 있니 ?
너의 학교 앞을 우연히 지나오다 보니까 뚱뚱한 애들이 꽤 여럿 보이더라 .
너의 반에 뚱뚱한 애들 몇이나 되니 ? "
- " 네 , 아빠 . 제가 봐도 뚱뚱한 애들 참 많아요 .
우리 반에도 나말고 뚱뚱이가 다섯명 있어요 . 근데 애들이 자꾸 놀려요 . 놀림감이 싫다고 막 애들하고
싸워요 .."
- " 그렇구나 , 어쨋거나 싸우는건 좋지 않은 거란다.
뚱뚱한 애도 얼마나 속 상하겠니 ? 너두 속 상하지 ? "
- " 네 , 애들이 놀리는건 정말 싫어요 , '돼지 ' '저팔계' '큰바위얼굴' ' 뚱땡이 ' .... 정말 듣기 싫어요
- " 아빠도 네가 놀림감이 되는게 싫단다 . 너두 살 빼고 싶지 ? "
- " 네 , 꼭 빼고 싶어요 . 빼고 나서 짝꿍한테 자랑할거예요 . 앞에 나가 발표도 할거구요 "
- " 그럼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지는지 우리 함께 알아 볼까 ? "
우선 우리 몸은 음식물을 먹어야 힘이 나고 건강하게 살수 있는것 쯤은 알고 있을거야 ..
그런데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는 열량이 각각 있는데 밥보다는 같은 양의 설탕이 열량이 많고 설탕
보다는 기름이 훨씬 많지.
물론 밥보다 적은게 있는데 그건 과일이나 채소 종류란다 . 열량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맛은 좋지만
우리 몸에 계속 쌓이게 된단다. 이제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볼까 .. 넌 언제나 밥 보다는 설탕과
기름이 많이 들어간걸 좋아 하쟎아 ..
햄버거 , 치킨 , 도너츠 , 라면 , 튀김 , 과자 같은건 그 열량이 엄청 높아 .. 달고 부드럽고 기름진것을
좋아하는 습관이 계속되고 움직이거나 운동하기를 싫어 하면 우리 몸에서는 남는 열량을 감당 할수 없는
비상 사태가 오게 되는 거야 ..
한자어 중에 ' 과 . 유 . 불. 급 ' 이란 말이 있어 . 이는 '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 ' 는 말인데
음식물을 섭취할때 남아도는 열량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해 . 여기서 과(過) 는 지나치다는 뜻인데
모든것은 지나쳐서 좋을게 하나도 없어.
이를테면 과속은 교통사고를 낳고 , 과음은 건강에 해롭고, 과욕을 부리면 망하게 되고 , 과식은
체중을 증가시키는 거지..
여기에서 남아도는 열량이 살이 되는거란다 . 항상 남는것이 문제야 . 남지 않게 먹든지 남은 열량을
운동으로 태워 주든지 해야하는거지 . 그렇다고 열량이 적은 채소만 먹으라고 하는것도 아니야 .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가려 먹는게 더 중요하지 .
오늘 아빠가 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얘기를 할텐데 중요한 얘기니까 지금부터 잘 들어야 해 ..
우리는 현미쌀이 좋다고만 알았지 막상 먹을려니 껄끄러워 먹기 싫어 했지 .. 현미에는 백미에 비해 이루
말할수 없는 좋은 영양이 골고루 들어 있단다 . 현미에는 섬유소가 풍부하고 비타민이나 각종
무기질도 많아 건강식이라는 것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겠지 ..
여기에서 ' 섬유소 ' 라는 특수 성분에 대해 잠깐 알아 볼까 ? 과일이나 채소류에도 많이 든
섬유소라는 성분은 인체가 소화 할수 없는 성분이라구 . 소화되어 영양분으로 흡수되고 이용되지
않을바에야 아무 소용 없는게 아닌가 하겠지만 그게 아니야. 이게 장내에서 유해 하고도 불필요한 나쁜
찌꺼기들을 빨아 들이는 역할을 하지 . 그래서 변과 함께 체외로 배설 되는걸 도와줘 .
당연히 변비를 없애는 중요한 작용을 하는거지 . 그뿐 아니야 섬유소는 소화 기관내에서 영양분의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거야 . 설탕같은 단걸 많이 먹으면 소장에서 흡수 속도가
무지 빨라지는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천천히 해주기 때문에 인슐린
호르몬이 왈칵 분비 되지 않도록 도와 주는 중요한 성분이란다.
흰쌀밥 . 빵 . 면류 . 육류를 즐기는 사람은 섬유소 부족으로 변비 이외에도 살이 찔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니 ?
또하나 , 현미는 껄끄러워 먹기 힘들다 했는데 꼭꼭 씹어 제대로 먹는 습관이 중요해.
오래 씹으면 침이 저절로 나오고 약간 단맛이 나게 되거든 . 단맛이 나면 자연히 덜 먹게 되 .
섬유소가 많이든 현미식은 그리 많이 안먹어도 배 고픈 기분이 안나는게 아까 말한 대로 영양분의
흡수를 천천히 해주니까 빨리 허기 지지 않게 해주는 거란다. 한입에 오십번만 씹도록 하자 . 너무
빨리 먹지 말고 오래 씹어 천천히 삼켜봐. 처음에는 아마 좀 배고픈 느낌이 들지도 몰라 . 하지만
꾸준히 해봐야되 .
김치나 된장국도 좋은 음식이야 . 익힌 김치에는 유산균이라는 몸에 좋은 세균이 득실 거리는데
우리 장속에서 해로운 대장균을 물리치는 중요한 작용을 하는것두 하나쯤 알아둬 . 또 된장국을
먹으면 우리 몸에 들어온 독소를 물리치고 어지간한 암도 얼씬 거리지 못하게 만들지. 바다에서 나는
미역이나 다시마도 좋은 거지 . 철분이나 칼슘이 풍부하고 섬유소가 많아 변비를 없애주고 장을 깨끗이
해준다구. 또 우리가 고등어나 꽁치 . 생선 같은걸 즐기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좋아지는 기름 성분이 들
어 있어 . 이 생선 기름은 마가린기름보다 훨씬 좋아 . 아참 마가린 절대 먹지마 ! 그거 트랜스 지방이라 하는
아주 해로운 기름 잔뜩 든거야 .
그런데 살찐 아이는 우선 못생겨 보이고 애들이 놀리니까 싫겠지만 네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살 때문에
무서운 병이 찾아올수도 있어. 너 얼마전 외삼촌 돌아가신거 알지 ? 뚱뚱 하신분이었는데 갑자기
심장병으로 가신거야 . 나이 아직오십도 안됐는데 .. 외삼촌 왜 돌아가셨겠어 ? 너무 뚱뚱해서
심장으로 피돌기가 안돼서 돌아가신거래 . 뚱뚱한 사람은 피돌기도 안되고 혈압도 높아진대 그리고
뚱뚱하면 당뇨병에도 잘 걸린대 .. 그외에도 뚱뚱하면 간에 기름기도 쌓이고
무릎에 관절염도 잘 생기기 때문에 걷기도 힘들게 되겠지 ? 한마디로 뚱뚱하면 여러가지 병이 한꺼번에
올수 있다는거지.
- " 우와 , 그렇게 무서운줄 몰랐어요 .. 아빠 , 저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 "
- " 뚱보는 우선 좋아하는 음식 부터 바꾸는게 젤 중요해.."
- " 어떻게요 ? "
- " 우선 군것질 하는 습관부터 바꾸도록 해보자 . 학교 마치고 오는길에 학교알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들 안먹기 . 포 마차 라면 , 튀김 , 떡볶이 , 사이다 , 콜라 , 쥬스 , 우유 , 과자 안먹기 부터 하자 .
아빠랑 약속한거 지킬수 있니 그리고 이제부턴 아빠랑 외식하는거 일주일에 한번 씩 했는데 한달에
한번씩으로 줄이자 . 밤늦게 먹는거 좋지 않아 . 식사량은 평소 네가 먹던거 절반으로 줄이되 오래
씹으면 괜챤아 . 그리고 네 엄마에게 가공식품 반찬을 사용하지 말도록 얘기해 두었단다.
- " 가공식품 반찬이 뭐예요 ? "
- " 가공식품이란 공장에서 생산된 식품인데 햄 . 소세지나 통조림 식품 , 마가린 , 절임식품 , 카레 ,
미트볼 , 어묵 , 마요네즈, 치즈 , 냉동식품 등을 말하는데 열량이 높아 살이 찌게도 하지만 여러가지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어 몸에 나쁜거지 . 이런 식품 을 자주 먹게 되면 머리도 흐려지고 성격도
난폭해지기도 한데 .. 이제부터 가공식품 안먹기로 약속할수 있니 ?
-," 네 , 그럼 아빠 말씀 대로 가공식품 안먹고 좋은거만 가려서 잘 먹을께요 "
- " 그런데 음식만 가지고 살빼기는 좀 어려울수도 있어 운동도 같이 해야 되거든 ,,."
- " 운동 하기 싫지만 아빠 말씀 듣고 보니 할수 있을거 같아요 "
- " 그러자 . 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고 가기 . 가까운 거리는 차 안타고 걷기 .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이용하기 . 운동이 뭐 그리 어려운 방법은 아니야 . 틈나면 아침 일찍 일어나
아빠랑 함께 30분만 뛰자구. 일주일에 3일 정도는 해야 효과가 있대. 줄넘기도 좋고 배드민턴도 좋아.
재미도 있쟎아 . 아빠랑 같이 뛰면서 하고 싶었던 얘기도 이때
해 보렴 , 운동 마치고 가볍게 체조로 몸풀고 세수하고 밥먹고 학교 가는거야 . 우리 낼 아침부터 해볼까 ? "
식품 안전 평론가 오 세 영
첫댓글 밥상머리 자녀교육은 꼭 필요한 현실입니다
선생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초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큽니다만 요즘 젊은 부모세대는 자신의 식생
활에 대해 별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아 자녀에게도 바른식생활의 원칙을 잘
얘기해 주지 않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