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 읽는 기쁨] <20> 삶이 힘든 이유 ➂
“도반이여, 고성제에 대한 무지, 집성제에 대한 무지, 멸성제에 대한 무지, 도성제에 대한 무지를 일러 무명이라 합니다.”
- <상윳따니까야> 중 <무명경> ; <불교성전> 2-2-6.
“바른 견해(정견), 바른 사유(정사유), 바른 말(정어), 바른 행위(정업), 바른 생계수단(정명), 바른 정진(정정진), 바른 마음챙김(정념), 바른 삼매(정정)입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괴로움을 철저하게 알기 위한 도이고 이것이 도닦음입니다.”
- <상윳따니까야> 중 <무명경> ; <불교성전> 2-2-6.
“선남자여, 이 무명이란 것은 실제로 본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꿈속의 사람이 꿈을 꿀 때는 있다가, 잠을 깨면 없어지는 것과 같다. 허공꽃[空華]들이 허공에서 사라졌을 때 사라진 곳을 가리킬 수 없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생겨난 곳이 없기 때문이다.”
- <원각경> 문수보살장 ; <불교성전> 2-2-6.
“진실하게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를 알지 못했다. 이미 진실하게 알지 못했으므로 그들은 오랫동안 다투고 생사를 헤매면서 서로 헐뜯고 서로 욕했다. 다투고 고집 부리기를 쉬지 않으며, 저마다 손으로 얼굴을 막는 것이 마치 여러 맹인들이 서로 다투며 어지럽히는 것과 같다.”
- <기세경> 제룡금시조품 ; <불교성전> 2-2-6.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음을 알면 그로써 현명한 자가 된다. 어리석은 자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고 불린다. 어리석은 자가 평생 현명한 분을 섬겨도 국자가 국맛을 모르듯 진리를 알지 못한다. 지혜로운 자는 아주 잠깐 동안만 현명한 분을 섬겨도 혀가 국맛을 알듯이 진리를 재빨리 인식한다.”
- <법구경> 우암품 ; <불교성전> 2-2-6.
“모든 중생은 네 가지 독화살이 있어 병의 원인이 됩니다. 그 네 가지란 탐욕, 성냄, 어리석음, 교만입니다.”
- <대반열반경> 현병품 ; <불교성전> 2-2-6.
“이 혀(구업)로 욕심에 물든 일은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탐심, 성냄, 어리석음을 일으켜 널리 악한 업을 짓고 모든 갈래에 윤회해서 해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묘법성념처경> 2 ; <불교성전> 2-2-6.
“마땅히 마음(의업)에 대해서도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랜 세월 마음은 탐욕에 물들고 성냄과 어리석음에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번민하기 때문에 중생이 번민하고, 마음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중생이 깨끗해집니다.”
- <잡아함경> 중 <무지경> ; <불교성전> 2-2-6.
“삼독은 본체에서 하나지만 저절로 삼독이 되어 이것이 눈귀코혀몸마음의 육근에 작용하면 육적(六賊)이 된다. 육적을 갖추면 곧 안이비설신의식의 육식이 된다. 육근에 드나들며 온갖 대상에 탐착심을 일으키므로 악업을 지어 진여심을 가리게 된다. 그러므로 육적(육식)이라 이름한다. 모든 사람은 이 삼독과 육적 때문에 신심이 혼란해지고 생사에 빠지는 것이다.”
- <관심론> 6-1 ; <불교성전> 2-2-6.
[불교성전 읽는 기쁨] <21> 삶이 힘든 이유 ④
“연기를 보는 자는 법을 보고, 법을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若見縁起便見法, 若見法便見縁起).”
- <중아함경> 7 ; <맛지마니까야> 중 <큰 코끼리 발자국 비유경> ; <불교성전> 2-2-7.
“이 연기는 참으로 심오한 것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납니다. 이 법을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실에 꿰인 구슬처럼 얽히고 베 짜인 사람의 실타래처럼 헝클어지고 거친 풀처럼 엉켜서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 <디가니까야> 중 <대인연경> ; <불교성전> 2-2-7.
[불교성전 읽는 기쁨] <22> 삶이 힘든 이유 ➄
“비구들이여, 거룩한 제자는 이러한 연기와 연기된 법들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분명하게 보기 때문에, ‘나는 정말 과거에 존재했는가? 아니면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는가?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나는 과거에 어떠했을까? 나는 과거에 무엇이 되었다가 무엇이 되었을까?’라고 하면서 과거로 치달려가지 않습니다.”
- <상윳따니까야> 중 <조건경> ; <불교성전> 2-2-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큰 나무가 있는데 그 뿌리들이 아래로도 뻗어 있고 옆으로도 뻗어 있어 모든 뿌리가 위로 영양분을 빨아올린다고 합시다. 이렇게 하면 영양분과 자양분을 섭취한 큰 나무는 오랜 시간 살아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취착하기 마련인 법(존재현상)들에서 달콤함을 보면서 머무는 자에게 갈애는 증가합니다.”
- <상윳따니까야> 중 <큰 나무경> ; <불교성전> 2-2-7.
“비구들이여, 무엇이 마음이 번뇌들인가? 욕심과 그릇된 탐욕, 분노, 원한, 위선, 무자비, 질투, 인색, 속임, 못된 꾀, 완고함, 격정, 교만, 거만, 자만, 부주의가 마음의 번뇌들입니다.”
- <맛지마니까야> 중 <옷감의 비유경> ; <불교성전>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