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금강 항공사진
▲ 대전충남녹색연합이 항공기를 띄워 촬영한 충남 부여군 수북정 인근 사진.
▲ 충남 부여군 규암나루터 수북정에서 드론을 띄워 찍은 사진이다.
이보다 더 짙을 순 없다. 하늘에서 바라본 금강이 잔디밭으로 변했다. 강물과 둔치의 경계는 구분이 사라졌다.
SNS에 올린 사진은 포토샵 그래픽이 아니냐는 항의가 이어질 정도다.
27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녹색 강물이 흘러내리는 사진이다.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혔을까?
현장을 찾아 확인해 봤다. 녹조로 가득 찬 강물이 때마침 열린 하굿둑의 영향을 받아 흘러내리면서 찍힌 것이다.
최악의 사진이 찍힌 장소는 충남 부여군 충남 문화제 제100호인 '수북정' 인근이다.
충남 서북부 도민들의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보령댐으로 도수로를 통해 공급하는 곳이다.
▲ 충남 부여군 수북정 상류, 비상시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으로 식수를 공급하는 장소다.
상류에서 쉼 없이 녹조가 흘러내리는 모습은 처참하고 괴기스러웠다. 백제보 상류는 더욱더 심각했다.
갇힌 강물엔 녹조로 뒤덮고 강바닥은 시궁창 펄로 변해 있었다.
상류 공주시 탄천면과 청양군, 부여군까지 녹조는 창궐하고 있었다.
"수문이 열린 세종보와 공주보 상류에는 모래톱이 생겨나고 맑은 강물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공주보를 기점으로 하류로 내려갈수록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물로 농사짓는 농민들은 녹조 때문에 근심이 많다. 이런데도 환경부는 농민들만 탓하며 수문개방에 미온적이다.
한편, 환경부는 오늘 6시부터 백제보의 수문을 개방하려다 인근 시설재배 농가의 반대에 부딪혀 개방을 포기했다.
▲ 충남 공주시 탄천면 강물에 녹조가 발생하여 강을 뒤덮고 있다.
▲ 백제보 상류 한국수자원공사 선착장 인근 강바닥을 파헤치자 악취가 진동하는 시커먼 펄이 올라왔다.
▲ 충남 부여군 수북정 상류, 비상시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으로 식수를 공급하는 장소다.
옥상 페인트보다 진한 녹조.. 금강은 '최악'이었다.
▲ 진한 녹색 페인트통에 한 번 담갔다가 뺀 손처럼 엉망이다. 옥상 페인트보다 더 진한 금강 녹조에 담갔던 손이다.
▲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을 연결하는 왕진교 다리 밑
▲ 백제보 상류 한국수자원공사 선착장이 녹조가 발생하면서 녹색으로 물들었다.
▲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남녀 중·고·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전국카누경기대회 경기가 치러진 장소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충남 부여군 부소산성으로 유람선이 지나가자 녹조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 충남 부여군 백제대교 인근이 녹조로 물들었다. 충남 서북부 7개 시·군 도민들의 식수를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곳이다.
▲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충남 부여군 부여대교 인근 선착장이 녹조가 발생하여 곤죽 상태다.
▲ 백제보 하류에 녹조가 발생하여 자갈과 바위 등이 녹색 페인트를 칠한 듯 물들어 있다.
▲ 하류보다 비교적 녹조가 옅은 충남 공주시 탄천면 강물에 손을 담갔다.
▲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 소정방에게 끌려가면서 잠시 쉬었다는 충남 부여군 왕진나루터.
▲ 충남 부여군 백제대교 인근이 녹조로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