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행]입추절의 비내리는 섬진강변과 남도 칠백리길 풍경 | |
작성일: 2002/08/09 수정일: 2002/08/10 작성자: 최환수 |
◈입추절의 비내리는 섬진강변과 남도 칠백리길 풍경◈
(입추(入秋)에 돌아본 집중호우속의 남도 칠백리길)
베란다의 창문을 열고 서쪽 하늘을보니 약간 전에만해도 훤한 날씨 였는데 금새 먹구름으로 덮혀 있고 상당히 굵은 빗줄기가 제법 요란한 소리까지 내며 내리 퍼 붓고 있었다.
요 몇일전부터(8월/6일) 우리나라 전역에 집중적으로 호우(폭우,게릴라비등 여러형태의)가 내리고있다.
중부지역에서부터 계속적으로 몇일간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폭우)가 서서히 남하 하면서 지금 남부지역도 계속적으로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집중호우 와중이다 .
또한 달력을 보니 오늘이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入秋)인것이다.
시상에나! 세상에나! 아니 벌얼써 가을에?
" 아~ 아~ 의악새 스을~피우~니~ 가아~을~ 이~인가아요~~"
"여어름~에 만난 여어인~~ 가아을이면~ 가아 버리고~~~"
아~ 벌써 서글퍼지는 가을인가요~~~
시월(세월)이 참으로 빠르구나~~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변 주위의 각종 꽃 축제 소식들을 이곳에서 전한지가 엊그제인데.....
그리하야 예년에도 언제나 그랬드시 비가 많이 오면 어쩐지 가 보고 싶은 곳이 몇군데있다.
그곳은 지리산 자락의 대 섬진강의 물줄기를 따라 돌아본 섬진강변로의 이백리길이요,또 한곳은 주암호수변의 구불 구불한 호수변로길로 이 양길을 거쳐 돌아본 남도 칠백리 또는 천리길이다.(코스에따라 칠백리에서 천리길)
사실 비가올때 가 보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황수만강(黃水 滿江)이되어 도도히 흐르는 대 섬진강과 거대한 호수에 유입돼 차오른 주암호의 담수량을 보고 싶은것이다.
비는 아직도 베란다 밖에서 요란한 소리와함께 계속 빗줄기가 굵게 내리고있다.
11시경 우산을 받쳐들고 아파트를 나와 차에 오르는 동안에도 워낙 많은비라 우산을 접어 차에 들어오는 동안에도 차속까지 비가 스며 들었다.
그런데 왠걸 동광주에서 호남고속도로로 들어서 광주를 막 벗어나니 언제 비가 왓느냐 하면서 맑아 지는듯 어두워 지는듯 ...헷갈리게
밝아졌다, 흐렸다, 가랑비... 또 훤하다... 또 조금 달리니 또 게릴라성의 집중호우... 반짝 햇볕...이건 완전 도께비 날씨다.(인간이 이런다면 상대가 미처부러?)
얼라? 이게 아닌데 비가 계속와야 되는데... 빗속의 드라이브여야 하는데...
우리는 햇볕이 쨍쨍 내려쪼이는 날보다 비온날의 드라이브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다니..... 안돼야~~ 안돼야~햇볕에 탄단 말이야~
옥과 요금소를 빠져나와 입면의 섬진강 상류 유원지로 향했다.
이곳 섬진강 상류 계곡 유원지는 구례에서 하동까지의 섬진강 양변 이백리에서는 볼 수없는 또 다른 풍광을 갗추고있다.
그래서인지 휴가철이나 피서철 아니면 여가를 줄기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사계절 끄치지 않고 찾는 곳이다.그래서 자주 이 곳을 거쳐간다.
섬진강의 물줄기와 산 중턱에서 살을 내 보이는 크고 작은 여러 형태의 바위들,그리고 산 비탈 사이로 흘러 내리는 산골짜기의 계곡물,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와 여러 형태의 경제림 그리고 관상수등 ,
강줄기 좋고 양쪽의 산세가 너무 좋와 약6키로에 이르는 강변로를 따라 오르나 내리나(강변 양쪽에 도로가 포장 정비 되어있으며 강변 숲속에 위락 시설이 갖춰져있고 금년 새로 다리가 완공되었음)어느 위치에서 그림으로그린들 한폭의 동양화 이상가는 풍광들이 바로 이곳일것이다.
쉽게 말해 동양화를 계속 이어논 하나의 긴(6키로짜리)평풍과도 같은 곳 이라고하면 이해가 될것같다.(안가봤지만 중국의 계림에 비유해볼까?=좀 지나친건가?)
하늘은 어둡고 비가 곧 내릴것 같지만 비는 멈췄고 가까이 보이는 계곡 양쪽 산 중턱으로 안개인가 낮은 구름인가가 끝없이 북쪽 방향으로 바삐 돌아간다.
강물의 수위 상태를 관찰하려 강가의 수풀의 모양을 보니 지금의 수위보다 약 2~3미터 높이까지의 수풀과 나무가지들이 뉩혀져 있는것으로봐 아마 요 몇일 집중호우때 언제인가 그곳까지 차 오랐으리나....
그런데 저 눕혀져 있는 수풀과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쓰레기는 어짤꼬.
전시장에서 한편의 평풍작품을 구경함 같은 기분을 뒤로한체 곡성을 거쳐 오곡면에 들어섰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고 오늘은 딸이 휴가 중이라 쉬고 있어 자동차 성능도 높혀 줄겸(시내서만 몰면 차의 기능이 악화됨) 딸의 차를 가지고 나왔다.
가끔은 우리집 중전도 이 차를 같이 운전 하였으므로 여기서 부터는 중전께 운전대를 넘겼도 될것 같았다.(운전은 애나 어른이나 다 좋아해?)
그러나 15년 경력자가 2년짜리 경력자에게 악 조건속에서 운전대를 넘긴다는것은 생명을 건 모험이지만 어차피 경험을 쌓아야 하니까 .....
(그러나 상대방이 느낄때는 나의 "노파심"으로 보겠지만...)
여기서 부터 또 섬진강이 시작되는것이다.
비가 또 시작 되었다 굵은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리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간혹 밭에서 흘러내린 흙탕물 흔적이 있는것으로봐 이곳에도 요 몇일사이 언제인가 집중 호우가 내렸음을 증명해 주고있다.
가다가 압록 유원지에 이르니 철다리밑의 임시다리가 물에 잠겨있어 통행을못하고(국도의 구 다리는 철거되고 신다리를 신축중임) 섬진강 반대편 지방도로 가기위해 섬진강쪽 다리를 넘어 드라이브를 했다.
압록 유원지,
여기가 바로 주암호(석곡=태안사쪽)에서 내려온 보선강물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곳이다.
지금까지 입면에서 곡성을 거쳐 구례까지 오는동안에는 농작물이나 도로 유실등 아무런 피해없이 말짱했고 오히려 집중호우속의 비내리는 섬진강의 그 자태가 더 멋있어 보였다.(감히 누가 섬진강을 건드려?)
구레구역을 지나 구례쪽으로 약간오다 가벼운 언덕을 넘어서니 구름과 안개등으로 정상은 보이지 않으나 가로로 길다랗게 쭉 늘어진 거대한 지리산이 한눈에 쫙 들어온다.(마치 강능 경포대에서 해수욕장 에 이르러 막 들어서면 커다란 바다가 갑자기 쑥 나타나듯)
저기가 바로 그 자태도 웅장한 남도의 아니 대 한국의 거산 지리산이 아닌가? 항상 봐도 싫지않고 뭔가 마음을 웅쿨하게하는 대 명산임을 어찌 할거나.....
비는 또 다시 멈췄고 멀리 보이는 지리산 여기 저기 산등어리에는 3부능선쯤을 밑선으로 자로 젠듯하게 아래는 반듯하게(기압골 영향) 산위쪽으로는 요즘 축구선수 누구의 머리같이 쭈삣 쭈삣한 하얀 솜털이 여기 저기 산 중턱을 따라 힘차게 용솟음 치듯 치솟으며 이동들을 하고 있었다.
마치 하얀 솜털이 여기 저기서 살아 움직인것 같이....아니면 신선들이 그 구름을 타고 움직이는것 같이... 아니면 여러 선녀들이 춤을 추는것같이..
구례를 와서 교차로(남원과 순천간의 4차선국도와 구례와 하동 그리고 화엄사방향의 삼거리가있는 2차선 국도가 교차하는지점)에서 4차선 국도를 타고 남원쪽으로 올라가 지리산 온천으로가서 광천생수(무료제공)를 3통 담고 다시 그길을 타고 내려와 구례에 이르니 114키로였다.
바로 여기서부터가 지리산쪽 섬진강변로를 타고 내려가 하동다리를 건너 다시 반대편 백운산쪽 섬진강변로를 타고 올라와 구레구역까지 섬진강변로 이백리길이 시작 되는것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고리(?)를 연결하는 섬진강변로 이백리길.....
여기서 부터 길이 좁고 섬진강쪽으로 가끔 높은 낭떨어지 길이라 중전으로부터 운전대를 넘겨받아 고참이 운전기사가 되었다.
운전 경험도 좋고, 구경도 좋지만 아직도 아이들에게 할일들이 많이 남았으니 목숨이 더 중요 하지 않겟수?~~(여기까지만도 고맙다고한다)
그런데 왠걸
구례 교차로를 막 벗어나 섬진강변로에 들어서기가 바뿌게 갑자기 저 하동쪽 섬진강과 강양쪽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 어둑 컴컴해 지면서 구름인가 안개인가만 눈앞에 나타난것이다.
시상에! 세상에!
그것은 또 다시 게릴라성 집중호가 갑자기 시작된 것이다.
그리하야 집중적으로 호우가 퍼 붓는것었다.
야!야!야! 재미있다~ 재미있어~
비를 맞지 않고 비사이를 달려가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가?
어릴적에는 비가 오면 발가벗고 비로 목욕한(미역감은)다고 비속을 뛰어다녔지 않는가?
와!와!와! 재미있다 바로 이건데...
비는 계속 내렸다,가다가 휴게소가 있어 내려 섬진강의 물 수위를 확인해봤다.도로면에서 미쳐 2미터도 안된지점까지 물이 차 올랐음을 알수가 있었다. 그러니 엄청나게 물이 불었다는 증거다.
언제 였을까? 어제? 그제? 밤에? 낮에? 아~ 서운토다 누런 황토색갈의 황수만강이 되어 도도히 흘렀을 대 섬진강의 모습을 놓쳤다니...
그러니 지금의 섬진강 수위는 최고 수위때 보다 약 5미터정도 물이 빠진 상태임을 들어 누워있는 수풀과 나무들을 보고 알 수가 있다.
문제는 그 물이 빠진 자리의 들어 누워있는 수풀과 나무가지들 그리고 바위 사이들에 걸려있는 쓰레기들이 문제였다...
이것들을 어째야 쓸것인가? 어째야써.....
이 아름다운 대 섬진강을 당분간 저 황토색갈을 먹음은 오만 잡동산이의 쓰레기들이 그 미관을 헤치게 될터인데...
그러나 비극은 없다. 섬진강 주변의 해당 군수들이 관광산업에 상당히 관심도가 높은 군수들이므로...
지금도 대 섬진강은 비록 최고조때의 황수만강(黃水滿江)은 아니지만 넉넉하게 차오른 거대한 물줄기가 도도히 흐르면서 그 웅장함의 자태를 자아내고 있었다.
오늘은 가물어 수면이 낮을때 앙상하게 튀어나온 여러형태의 바위와 자갈 모래등은 아예 그 흔적 조차 찾을 길이없다. 이 강물이 다 빠져 나간
뒤 강 밑 바닥은 또 다시 어떤 형태로 바꿔져 있을까? 궁긍하다.....
비는 계속 되고 있었다. 우산을 둘이 같이 받쳐들고 강 줄기를 따라 잠깐 동안 위 아래를 거닐며 묵묵히 흐르는 대 섬진강의 강줄기를 만끽했다.
그런데 오늘은 휴게소에 주인은 물론 아무 손님하나 보이지 않고 집중호우에 여기 저기 지저분함만 보였다.
내려오다보니 또 다른 휴게소는 문을 열고 있었으나 손님은 보이지를 않았다.
섬진강의 물줄기를 같이하며 화개장터에 이르니
아니 벌써?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남도다리의 모양이 그 자태를 갖춘것이다.
시상에 엊그제 투닥 투닥 공사를 시작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완전하게 그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한 가운데 약 5분의3정도에 초생달 모양의 반 원추형이 거대하게 무지게 모양으로 경상도와 전라도에 걸쳐(연결하고)있는것이다.
다행히 이번 집중호후에 피해는 보이지 않았으나 지리산쪽 다리의 세멘을 지탱해주는 받침대들중 일부가 세멘에서 약간 처져있는 모습이 보였을 뿐이다.
여기서도 저 쓰레기들 ~ 저 쓰레기들 ~ 여러개의 받침대에 걸려있는..
사람눈이 잘못된것인가? 아니면 우리 인간의 능력이 무서운것이가?
공사의 빠른 진도와 웅대하고 멋있는 아름다운 자태의 작품이.....
무지게 다리 양쪽의 색갈이 달랐다. 혹시 무슨 의미가 없을까?.....
이를 뒤로하고 하동 다리 중간에 이르니 145키로가 되었다.
빗줄기는 약해졌으나 비는 계속 되었다. 오라~ 오라~ 비여!
아마 호우전선이 남동쪽으로 이동하여 하동쪽에서 빗줄기가 더 강했는것같다.
다리를 건너 백운산쪽 섬진강변로를 따라 올라오다 차도 다니지 않고 하여 또 다시 중전에게 운전대를 넘겼다. 어찌 되었든 마음은 편하지 않는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가 좋아한다면.......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 같이 가는것이야 무엇이 서운하리.....
섬진강을 따라 올라 오다 구례를 거의 다와서 구례로 들어가기전 약2키로 지점 3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산비탈 농로를따라 순천 방향으로 약간 올라오면 여기 부터도 바로 섬진강변로다.(이 길은 아는사람만 안다=좋은코스다=오다보면 절도있다)
약8키로 정도오니 구례구역이 나왔다.
그리하야 구례에서 출발 하동 다리를 돌아 다시 반대길을 따라 구례구역 여기까지가 바로 봄철에 글을 올렸든 "섬진강변로 벗꽃길 이백리길"인 그 길인 것이다.(이길 이백리에 벗꽃 조성이 보식까지 등으로 열심 이였는데 단 한곳에서도 무궁화를 심으려는 흔적은 보이지를 않했다. 오호라 이것을 어째야 쓸거나~~)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섬진강변로의 길과 주변들은 집중호우에도 아무 탈없이 평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산이나 농지 여기 저기에서 맑은 계곡물이 도로로 흘러 들어와 가끔씩 쏴~악(도로에 고여 있는물)하며 차가 스쳐갈때 기분이 상쾌했다 .(물론 집중 호우때는 흙탕물이 흘려 들었겠지만 지금은 맑은물이었음)
지금까지 섬진강변로에서는 단 한곳이 산에서 흘러 내리는 황사를 치우며 경찰 도로공사 직원등이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봤을 뿐 도로를 따라 오면서는 더 이상의 아무런 피해 지역 같은 곳을 볼 수가 없었다.
다행이 집중호우에 큰바람이 없는것이 천만 다행이요 하느님이 보우하사 남도지역 만세인것 같았다.
모든 논 농사나 밭 농사등 모든 농작물뿐 아니라
그동 이지역 주변에세 봄철내내 열렸든 각중 꽃들의 축제뒤에 얻는 산수유,매화,배,밤등의 모든 열매들이 아무런 피해없이 그대로 고스란히 열매를 맺고 있는것이었다.(여러곳의 깊은 속까지는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도로변에서 볼때는 대강 그렇게 보였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만약 집중호우에 바람이 쎄게(폭풍,태풍) 불었다고 가정하자 지금 막 영그러 가려는 농작물과 과실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농작물이나 과실의 피해를 본 농민들의 심정은...
그에따라 농작물이나 과일값이 오르면 도시 생활자도 어렵게되고....
가다가 가끔씩 무궁화를 볼 수가 있었다, 아주 가끔씩,아주 가끔씩,
그러나 도로가 거의에서 우리나라꽃 무궁화는 아예 보이지를 않았다.
오히려 세번을 피면 쌀밥을 먹게 된다는 백일홍 꽃나무는 자주 보였다.
호박꽃 나팔꽃들이 여기 저기에서 자주 보였고 이름을 알 수없는 여러가지의 들꽃들이 여기 저기에서 여행자나 운전자의 눈을 줄겁게 해 주었다.
들꽃들 보다 보기 쉽지 않은 (대접받지 못한 )우리나라 나라꽃 무궁화(?) 기다리소서! 언제인가는 무궁화 당신이 그 빛과 몫을 다 할날이 있으오리니... 아직도 이나라는 애국 애족자들의 천국이오니.....
지금 남도의 산야에는 밭에는 오곡백화가 무루 익어가고 논에는 벌써 벼 이삭들이 피어 난곳도 있었다.
빗속에서도 왕매미의 노래 소리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반주삼아 끝없이 생음악을 이어 주어 카셋트의 음악 소리를 무색케하고
아직은 대량은 아니지만 가을의 고추 잠자리가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자시야에서 날름날름 거리며 작난을 걸기 시작했다. 까불고있다. 한해 자동차에 부딛쳐죽은 고추잠자리가 무룻기하일까? 엄청난 숫자 일거다.(살생죄?)
어떤곳은 벌써 코스모스가 가을을 제촉한듯(아니 겨울을 제촉한듯?) 상당히 만발을 하려들고 있었다. 너무 성급하지 않을까? 아니 벌써 코스모스가 만발이라니....
밤나무의 밤송이도 막 태어난 갓난 아기의 주먹만한 것에서 국교생의 주먹만한 것들이 줄렁줄렁 열렸다.
이곳 섬진강변의 양 산(지리산,백운산)자락의 밤나무들은 70년대초 식량증산 차원에서 정부의 산림당국에서 계획적으로 단지를 대대적으로 조성한 지역으로 대규모의 집단산지이다.
곡성쪽으로 올라 올수록 빗줄기는 가늘어졌다.
압록 유원지에 도착하니 4시반이다.
단골식당(도단위 각종 음식 행사에서 여러가지 수상경력이 많은집)에서 회를먹고 탕을먹었다.단골이라 탕에 참게를 많이 넣어주어
참게탕에 회는 공짜로 먹는격이 된다.그래서 아는것이 좋다(?)
우중인가는 몰라도 손님들이 별로였다. 주인왈 옛날같지를 않는다고했다.
식사를 하고나니 비가 멈췄다. 자라 한마리가 고개를 들었냈다 집어넣다를 계속하고 있었다. 개구리 한마리가 물살을 헤치고 오르려다 자꾸 밀리고 밀리고 하드니 세상에 회오리 물살에 휩싸여 빨려 들어 간뒤로 영영 나타나지를 않는다. 어떻게 되었을까? 어디로 갔을까?....풀리지 않음을 그대로하고
소화도 시킬겸 압록교(철다리=복선대비용이라 한쪽 공간에 여유가 있다)를 건너서보성상 건너편 산등성이에 세운(최근에 세웠음) 경찰들의 승전탑을 구경하려 올라갔다 내려왔다.계단이 정확히 166개였다.
지금 압록 유원지는 구(舊)국도다리를 헐고 새로운 다리공사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다.
따라서 철다리 밑의 임시 다리(도로)가 이번 비로 물이 넘쳐 구례구에서 압록까지의 예전 국도는 차량통행이 중지되고 강 건너편 지방도로를 이용하고 있었다.(물만 빠지면 통행 재개 가능)
산책을 끝내고 운전임무를 다시 교대받고 보성강변로를 따라 태안사 입구를 지나 돼지고기와 돌실나이(삼배)로 유명한 석곡에 이르기 약간전 3거리에서 목사동을 거쳐 주암쪽으로 거의 다와서 다시 송강사쪽으로 들어서 송강사 입구쪽을 지나면 여기서부터 주암호수변로가 시작된다.
주암호수의 담수 수위가 처음으로 높음을 보왔다
장소에 따라(호수가 하도 커서)대강의 눈으로봐도 약 75~90%정도의 만수에 가까운 수위다.(집에와서 지방 뉴스를 볼때 70%라고 했음= 시간차가 있을것임)
처음으로 보는 만수에 가까운 수위다.
작년의 장마 시기인 6월에 최고의 담수때 와서 볼때가 약 60~70%이후 가장 높은 수위며 내가 보기로 처음의 만수에 가까운 수위다.
비록 섬진강의 황수만강은 놓쳤지만 주암호수의 만수위 수준의 담수를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
구불 구불 주암호수변로를 따라 화순쪽으로 차수를 돌려 오다 보니 변두리 호수 모퉁이 물위에 쓰레기들이 넘쳤다.
여기서도 마지막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만든 쓰레기 내손으로 치우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지 말자 그 쓰레기 때문에 우리도 그리고 우리자손도 그 화를 받게 될것이다"
쓰레기, 쓰레기, 인간들이 만들어낸 여러 종류의 쓰레기,언제인가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중에 과제라고 느끼며.....
세멘 덩어리속의 어둑 컴컴한 도심속으로 다시 차를 몰고 들어왔다.
광주에오니 또 다시 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여 주차하면서 오늘의 주행거리를 보니 정확히 280km였다.
그리하야 비내리는 섬진강변로의 칠백리길 기행이 끝났다.
하루가 이렇게 많은것을 보고 듣고 얻은것이 많은데 하루내내 골방에서 쪼그리고 앉아 불로소득하려 남의것 빼앗아 먹으려고 고스톱만 칠라냐!? 이 왠쑤들아! 친구 누구 누구야들아~~~ 끝
2002년8월8일 가을의 문턱에 선다는 입추(入秋)날에 몇일간 계속된 집중호우속의 대 섬진강 모습을 보기위해서 비내리는 섬진강변로를 다녀와서.....
2002년8월9일아침에
건종 최환수
2013년9월10일
11년전 쓴글을 사진만 삽입하고 원본 그대로 옮김
감사합니다
건종 최환수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