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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
[목차 1] 섭혼마녀
[목차 2] 무아진교의 출현
[목차 3] 격전
[목차 4] 피를 부른 마차
[목차 5] 산너머 산
[목차 6] 숭고한 희생
[목차 7] 귀신도 놀란 피바다
[목차 8] 여인과 독사
[목차 9] 탈출
[목차10] 생사의 기로
[목차11] 향기마영
[목차12] 또 하나의 잔결서생
[목차13] 의문의 흑의의 여인
[목차14] 동굴의 결전
[목차15] 지하비동
[목차16] 오리무중의 흑마왕
[목차17] 달밤에 만난 여자
[목차18] 중독이 되어
섭혼마녀
운중룡 막비천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렇다. 다시 싸우면 누구든지 한 사람은 죽게 될 것이다."
몽천악은 갑자기 탄식하며 물었다.
"막대장주, 나를 패배시킬 자신이 있느냐?"
운중룡 막비천은 냉랭히 웃으며 말했다.
"많은 경력을 소모해야 할 것이다."
몽천악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를 쓰러뜨린 뒤에는 독바절도 유기와 무명검 한소룡을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이 말에 막비천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묵묵히 말이 없었다.
이때, 무명검 한소룡은 웃으며 말했다.
"핫핫핫, 몽문주는 마음으로 공격하는 기술이 참으로 무섭소. 우리는 오
늘 밤 장보도를 위해서 여러 사람들과 전력을 다하여 싸워 생사를 결단해
야겠소."
몽천악은 물었다.
"한형, 장보도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오?"
무명검 한소룡은 웃으며 말했다.
"그것은 황광화상에게 물으면 압니다."
몽천악은 말했다.
"그러면 한형은 황광화상에게 손을 쓰시렵니까?"
무명검 한소룡은 웃으며 말했다.
"몽문주께서는 안심하시오. 궁한방의 백여 명 고수가 이미 황광사를 겹겹
이 포위하고 있으니 황광사 안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오."
몽천악은 말했다.
"원래 한형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서 큰 효과를 거둘 것이
오."
한소룡은 웃으며 말했다.
"좋은 말씀이오. 황광화상과 막대장주가 합작하여 우리 궁한방을 대적할
수도 있지요."
몽천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능히 시무를 알고 이해(利害)를 아는 자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무명검 한소룡은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러나 애석하게 황광화상과 막대장주도 물과 불이 서로 용납할
수 없듯이 영원히 합작하지 못할 것이오."
몽천악은 웃으며 말했다.
"혈검문과 궁한방도 물과 불이 서로 용납하지 못하는 것과 같소."
한소룡은 말했다.
"그러면 몽문주는 이미 여러 사람의 화살을 맞게 되었소. 우리 여러 사람
이 연합하여 먼저 당신을 제거해야 되겠소."
몽천악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당신들은 감히 그럴 수 없을 거요."
한소룡은 물었다.
"그건 무엇 때문이오?"
몽천악은 냉랭히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 중에 어떤 사람이든지 먼저 나를 공격하는 사람은
나의 무서운 검식에 죽고 말기 때문이오."
이때 몽천악은 말을 하면서도 외팔로 벽혈검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해서
은은한 가운데 살기가 돌고 있었다.
여태까지 여러 사람들은 이런 몽천악의 태도에 유의하지 않았다가 이 말
을 듣고서 몽천악을 주시했다.
그리고는 몽천악의 자세를 살펴보고 모두 놀랐다.
더욱이 운중룡 막비천은 속으로 외쳤다.
'위험하다. 내가 만일 다시 공격했다면 한 수에 패할 뻔했구나!'
전원에 있던 군웅들은 모두 무림의 일대 고수였지만, 누구든지 몽천악의
말과 장검을 비껴든 자세를 보고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몽천악은 갑자기 탄식하며 말했다.
"혈검문은 강호의 무림에 높이 솟아 절대로 어느 문파고 먼저 침범하지
않겠소. 바꾸어 말하면 오늘 밤 황광사에서 본문은 마륵친왕 장보도를 빼
앗을 생각도 없고 어떠한 사람과도 적이 될 생각이 없으며 또 당연히 어
떠한 쪽도 방조하지 않겠다는 것이오. 지금 내가 분명히 말했으니 여러분
은 다시 혈검문을 꺼리지 마시오."
무명검 한소룡은 물었다.
"몽문주, 그 말이 사실이오?"
몽천악은 말했다.
"한형은 안심하고 가서 장보도를 찾으시오."
무명검 한소룡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몽문주께서 과연 장보도에 마음이 없으시다면, 제가 폐방 제자들에게 명
령하여 당신들을 황광사에서 떠날 수 있도록 하겠소."
몽천악은 말했다.
"우리가 황광사를 떠나는 것은 좋지만 본문의 호법 제자 두 사람이 공연
히 막비천의 손에 죽지 않았소?"
무명검 한소령은 말했다.
"몽문주께서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면 귀문의 호법 제자의 원수는 한모가
대신해서 갚아 주겠소."
몽천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한형의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혈검문의 사정은 자신이 해결해야 하겠소."
한소룡은 눈을 꿈벅이며 물었다.
"그러면 몽문주께서는 어째서 막대장주를 공격하지 않소?"
몽천악은 담담히 말했다.
"꺼리는 바가 있어서 망설이고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명검 한소룡은 웃으며 말했다.
"몽문주께서는 우리를 꺼립니까?"
몽천악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점도 있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아진교가 많은 사람을 거느
리고 침범하는 것이오."
무명검 한소룡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 몽문주께서는 참으로 생각이 깊은 사람이오. 그러나 오늘 밤에는
당신의 계산이 착오라오. 무아진교 사람은 지금까지 장보도의 일을 알지
못하오."
몽천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형은 견식이 너무 좁소. 내 생각엔 틀림없이 무아진교도 이미 황광사
에 침입해 들어 왔을 것이오."
무명검 한소룡은 의아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몽문주의 말은 참으로 믿지 못할 말이오."
몽천악은 담담히 말했다.
"강적이 이미 이르렀으니 한형은 믿지 않으려해도 믿게 될 것이오."
몽천악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집 모퉁이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
다.
그 사람은 아무 소리도 없이 걸어오는데 어두운 밤에 두 눈은 차가운 별
같이 빛났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정원 가운데 이르렀다.
"섭혼마녀......."
동해 흑기도주 낭칠성이 제일 먼저 외쳤다.
틀림없었다. 다가온 사람은 매우 아름다운 남색 옷을 걸친 여자였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천하에 소문난 것처럼 사람의 넋을 앗아가는
듯했다.
몽천악은 섭혼마녀를 보자 별안간 얼굴빛이 변했다.
무명검 한소룡이 갑자기 말했다.
"유사숙, 나는 도소호를 보러 가겠습니다."
한소룡이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몽천악은 탄식하며 입을 열었다.
"가볼 것도 없이 황광사 밖에 잠복해 있는 궁한방 제자들은 대부분 흉한
일을 당했을 것 같구려."
한소룡은 의아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몽문주께서 그걸 어떻게 아시오."
몽천악은 침중히 말했다.
"절 밖에 잠복해 있는 귀방 제자 중 옥면염라 도소호가 우두머리였다니
그의 무공이나 지혜로 보아서 적을 쉽게 황광사로 들여보내지 않았을 거
요. 그러나 무아진교 제이교주를 만나면......."
몽천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명검 한소룡은 얼굴빛이 크게 변하며 "
아!" 하는 외마디 소리와 함께 마치 학이 나르듯이 밖을 향해 달려갔다.
몽천악은 크게 놀라며 급히 외쳤다.
"한형, 섭혼마녀를 주의하시오."
몽천악의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한소룡은 이미 공중을 나는 사람
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 부르짖었다.
그것은 한소룡이 달려나갈 때 정원 가운데에 서 있던 섭혼마녀가 갑자기
공중에 솟아 작고 옥 같은 손으로 한소룡을 쳤던 것이다.
무명검 한소룡은 무림의 절정 고수라 당연히 상대방의 일 장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몸을 틀어 섭혼마녀의 일격을 피했다.
섭혼마녀는 일격이 허탕치자 공중을 천마(天馬)가 나는 것처럼 미묘하게
나르며 또다시 한소룡에게 일 장을 쳐갔다.
한소룡은 우레 같이 고함을 지르며 현철검을 뽑아들고 휘둘러 경풍을 일
으키며 쳐들어갔다.
섭혼마녀는 앵무새 같은 소리를 지르며 솜 같이 부드러운 몸을 뱀 같이
조금 돌려 현철검이 들어 오는 곳을 스쳐 한소룡의 눈 앞에 떨어져 옥 같
은 아름다운 손으로 또 그의 가슴을 향해 일 장을 쳐갔다.
그녀의 공세는 겉으로는 느려 힘이 없는 것 같았으나 당면한 사람의 눈에
는 그 속도가 그야말로 번개같았다.
한소룡은 가볍게 날며 몸과 칼을 좌측으로 비키자 섭혼마녀의 손은 그의
왼쪽 옆구리에 닿았다.
한소룡이 섭혼마녀의 일 장을 피하는 무공도 결코 약하지 않았지만 섭혼
마녀가 초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그녀는 옥 같은 팔을 활처럼 굽혀 한소룡의 오른쪽 허리를 찔러갔다.
옆에서 싸움을 구경하던 모든 고수들은 이미 한소룡이 피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절그렁, 절그렁 소리가 나더니 두 줄기 백광이 번쩍이며 독바절도 유기의
수중에서 쏘아나가 섭혼마녀의 목구멍과 한쪽 손맥문 두 요혈을 찔러갔
다.
유기의 칼은 한 번 나가면 틀림없이 명중되는 것으로 이름이나 있었다.
섭혼마녀는 피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기이한 일이었다.
유기의 유엽소도가 날아가는 순간 한 줄기 빠른 무지개가 번쩍이더니 섭
혼마녀의 목구멍으로 쏘아가던 비도 한 자루가 공중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비명 소리가 남다른 한 자루의 비도가 섭혼마녀의 왼손에 맞아 선
혈이 샘솟듯 했다
섭혼마녀는 놀라 외치며 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독바절도 유기는 한소룡의 재난을 구했다.
그리고 몽천악은 섭혼마녀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원래 그 무지개같은 검광은 몽천악의 검식으로서 섭혼마녀의 목구멍을 노
리고 날아가는 비도를 쳐서 떨어뜨린 것이다.
독바절도 유기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몽문주의 검식은 정말 빠릅니다."
그러나 무명검 한소룡은 정색한 얼굴로 꾸짖었다.
"몽문주, 그게 무슨 처사요? 섭혼마녀는 우리들의 똑같은 강적인데 당신
은 어째서 그녀를 방조하는 것이오?"
몽천악은 이때 차가운 표정으로 냉랭히 말했다.
"섭혼마녀는 비록 우리의 적이지만 나는 당신들이 그녀의 생명을 살해하
지 못하게 하겠소."
무명검 한소룡은 큰소리로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몽천악은 침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섭혼마녀는 지각이 전부 상실되어 그녀가 사람을 죽이고 해치는 것은 모
두 그녀의 본심이 아니며 몹시 처량하고 가련한 사람이오......."
몽천악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옆에 서 있던 섭혼마녀가 날카롭게 웃으며
몽천악에게 달려들었다.
몽천악은 그녀가 덮쳐오는 것을 보자 벽혈검을 들어 옆으로 휘둘러 섭혼
마녀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뜻밖에 섭혼마녀는 허리를 굽히며 갑자기 칼날 밑으로 뚫고 들어
와 손으로 몽천악의 음혈을 치는 것이 아닌가!
몽천악은 깜짝 놀라 오른발을 번개같이 놀려 그녀의 손을 걷어찼다.
섭혼마녀는 정신이 맑지 못한 사람이라 적을 공격할 줄은 알아도 적이 반
격하는 것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 몽천악이 걷어 찬 발에 얻어맞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비명을 지르며 두 손을 움켜잡고 삼사보 물러났다.
비도로 맞은 손에서 선혈이 흘러내렸다.
몽천악은 고통과 두려움에 가득찬 그녀의 표정을 보자 더 이상 참지 못하
고 나직한 소리로 외쳤다.
"대군, 나를 알겠소?"
그때 섭혼마녀는 흉악한 빛을 두 눈에 띠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몽천악이 나직이 부르는 대군이란 소리를 듣자 마음이 움
직여 몽천악을 응시했다.
그녀는 잊었던 옛추억을 더듬는 듯했다.
몽천악의 눈빛과 그의 음성은 섭혼마녀의 머리속에 한 가닥 기억의 줄을
건드린 것이다.
섭혼마녀는 잠시 공격을 멈추었다.
몽천악은 처량하게 탄식하며 외쳤다.
"대군, 나를 기억하겠소? 나는 고봉이오."
고봉이라는 말을 듣자 섭혼마녀의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
이윽고 그녀의 얼굴은 처량하고 슬프고 비참하고 원망하는 표정으로 변하
였다.
"고봉! 아, 고봉 당신은 어디에 있었소? 당신은 처참히 죽었다던데......
."
섭혼마녀는 강호에 나타난 이래 그 어느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
데 오늘 밤 그 입을 열었던 것이다.
그녀는 우는 것도 같고 호소하는 것도 같으며 꿈 속을 방황하며 중얼거리
는 것도 같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몽천악은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대군, 내가 바로 고봉이오. 그때 죽지 않고 한 팔을 잘렸을 뿐이오. 대
군, 내가 당신을 치료하여 틀림없이 당신의 잃었던 정신을 되찾게 하겠소
."
섭혼마녀는 그 말을 듣자 우두커니 몽천악을 쳐다보다가 별안간 머리를
흔들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또다시 사람의 혼을 빼앗을 듯한 교태스런 미소가 떠돌
고 있었다.
그런 대군의 웃는 얼굴을 몽천악은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정원 가운데 있던 모든 고수들도 이 광경을 멍청하게 보고만 있을
따름이었다.
그 순간 그녀는 갑자기 발을 옮겨 몽천악에게 다가갔다.
몽천악 앞에 이르는 그녀의 거동엔 조금도 저항하는 빛을 찾아 볼 수 없
었다. 오히려 웃는 얼굴 속에는 평온하고 온화한 기분만이 깃들이어 있었
다.
그때, 갑자기 섭혼마녀는 오른손을 들더니 몽천악의 가슴을 내려쳤다.
돌발적인 그녀의 행동에 몽천악은 피할 겨를도 없이 가슴을 천 근이나 되
는 큰 돌이 내려치는 듯 눈에서 불이 번쩍 났다.
그와 동시에 목구멍에서 선혈을 뿜으며 일 장 밖으로 밀려 나갔다.
섭혼마녀는 날카로운 웃음을 지으며 화살처럼 몽천악을 향해 덮쳐갔다.
몽천악은 날카롭게 외쳤다.
"대군, 대군은 정신이 있는 거요, 없는 거요?"
몽천악은 외치면서 다시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섭혼마녀는 몽천악의 외치는 소리를 듣자, 손을 멈추고 우두커니 그 자리
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미타불, 시주가 이미 그녀의 장력을 맞았으니 구해 낼 약이 없을 것
같소."
황광화상은 이때 몽천악의 곁에 이르렀다.
몽천악은 황광화상이 달려오는 것을 보자 왼손의 장검을 힘 있게 쥐며 차
갑게 말했다.
"노화상, 나는 아직 죽지 않았소. 당신이 정음천을 위해 원수를 갚으려
하신다면 나는 아직 몇 조 겨를 수 있소."
황광화상은 탄식하며 말했다.
"빈승은 당신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한 가지 알고 싶은 것이 있어
서 시주가 죽기 전에 물어보려는 것이오. 그러니 시주는 빈승의 물음에
대답해 주시오."
몽천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죽지 않소. 그러니 염려 말고 물어 볼 것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물
어보시오."
"섭혼마녀의 장력에 맞은 사람은 다시 살아날 수 없소. 시주도 그녀의 장
력을 맞았으니 생명이 위험할 것이오. 아, 내가 물으려는 것은 시주가 방
금 고봉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정말인가 하는 것이오."
몽천악은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는 않고 말했다.
"노화상, 저는 죽지 않습니다. 죽지 않는다는 것은 섭혼마녀의 가장 무서
운 절초가 소녀 잔양신공이고 섭혼마녀는 왼손에 이 무공을 단련했기 때
문입니다. 방금 제가 맞은 일 장은 그녀의 오른손이었습니다. 그러니 나
는 단지 내장에 상처를 입었을 뿐 생명에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 시주는 확실히 고봉이로군. 만약 고봉이
아니라면 섭혼마녀의 내력을 그렇게 자세히 알 수 없을 것이오."
"고봉이란 이름은 삼 년 전에 가명으로 쓰던 이름이오. 그리고 몽천악이
란 이름이 진짜 나의 이름이오. 노화상은 어째서 그걸 물으시는 거요?"
"몽시주, 지난날 정음천이 노승더러 고봉이란 사람을 찾으라고 한 일을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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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구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