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에서 아름다운 여인과 입맞춤을
하태수
매년 뙤약볕에서 고추 따는 할머니들의 땀방울이 한마음 적시던 작년 여름
이야기입니다, 고추밭에 고추를 심고 나서 한여름쯤 대면 고추를 따야 한다
헌데 올해도 많은 농산물 중에 그중 한 품목 고추농사를 예문을 들면 밭1마
끼(300평)-- 8마끼 정도 이상 (대략3000평)노지에서 하므로 걱정거리가 앞
선다 왜냐고 물어오면 사람 구하기(인부)가 하늘의 별 따기다.
아침마다 시골에서 새벽 5시에 봉고차로 도시 아파트 주위에 한 분 연락책
대장님을 비상 조치하면 10명~20명 정도 모인다. 그러고 난 후 산을 넘고
재를 넘어 시골 산골짜기 작업 장소 고추밭에 모시고 와서 고추 따기 작업
을 한다
임금은 하루 품삯 10만 원+새참 (막걸리 혹은 우유. 빵 음료수 얼음물. 쮸쮸
바 등등) 점심 준비. 중참 준비. 비상약 대기 할머니 들의 건강관리 제반 안
전 및 작업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유기농이라 품삯도 많이 들고 기타 경비
도 많이든다)
보통 첫물을 딸 때는 그다지 더운 줄 모르고 작업을 하지 만 2물 3물 7.8.
월 한참 더울 때 작업시에는 엄청나게 더워 노인들의 체력저하로 고추밭
에서 헉헉거리면서 태양 빛을 피하려고 타올 모자 토시 등등 완전히 무장
한 체 실신을 하는 위험한 상황도 때론 생긴다,
이때가 예문 하나를 들자면 국가공무원이나 사기업체 공기업체에서도
빙과류 1개씩은 서비스 차원에 열을 식혀서 업무를 보도록 하는 시기다.
고로 저의 고추밭에도 오후 너무 더우면 밭주인은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작업요령은 밑에서 위로 고추따기 작업을 시킨다. 그럼 그 넓은 지역의
사람들을 어떻게 확인 하느냐 하면 약간 경사진 곳 밑에서 비닐멀칭 된
고추 상단에 고추가지(지면에서 1 미터~2 미터) 가 흔들리면 작업 중이
고 전혀 흔들리지 않으면 쉬고 있든지 아니면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한다.
오후 때는 땅 표면 온도가 고추밭 검정비닐 멀칭 내부에 고추 뿌리 쪽
에 흙에 손을 넣고 막대온도계을 측정해 보면 40도가 넘을 때도 있으니
밭고랑에서 고추 따기 작업 장소는 산소가 엄청 부족하다.
한여름에 돈이 무엇인지? 나이 많은 할머니는 돈벌이도 좋지만 탈수가
심하고 혈압이 안 좋은 분. 당뇨가 심하신 분들은 밭에 작업하기가 매우
위험 할 때가 많다.
(이때가 고추는 이런 고온에서 매출을 최고조로 증가 시키며 고추 성장도
잘한다)평균 할머니들의 나이가 70세 전후가 되고 40대 50대 60대는 찾
아보기 힘든다.(피부가 검어 진다고 하지 않는다) 가끔 연세 높은 신분은
80세에도 푼돈 반찬값 벌이 하러 나오신다.
시골출신 할머니들은 밭에 일하는 요령이 있기 때문에 때론 물도 마시
고 너무 뜨거우면 고추밭에 숨이 콱콱 막힐 정도로 애로가 있으면 주인
몰래 그늘에 가서 농땡이도 좀 치고 노래도 한가락 하고 싱거운 소리
농담 따먹기도 하고 시간을 잘 조절 하시는데
도시 아파트에 살고있는 할머니들은 처음에 오실 땐 멋으로 립스틱 예
쁘게 바르고 모자도 빨간 모자 세련 된 모자 상의 옷 하의 옷도 콥비네
이숀(combination)이 "멋쟁이"로 잘 어울리게 갖추어서 입고 한끝 멋
을 내지만 잠시 후 오후 2시경 되면 완전히 스타일이 바뀐다
왜냐면 멋도 중요 하지만 우선 더위서 죽을 지경인데 멋이고 뭐고 앞가
슴 A컵 B컵C컵 노브라 내놓고 배꼽도 다 내놓고 보던지 말든지 덥다고
산 계곡마다 훌러덩 벗으시고 부끄럼 하나 없이 난리블루스로 춤을 춘다.
특히 혼자된 과부 할머니들은 처음은 내숭을 떨다가 새참 막걸리도 한
잔 했으니 노래 가사 "여자의일생" 재탕 삼탕. 우려 내서 들으면 눈물
나는 노래를 하시며 이사랑 저사랑 신나게 훌러덩 다 벗어 던지고 고
추밭 그늘에서 바람 부는 곳에서 쉬고 있고
저녁노을이 질 때까지 학수고대 하며 빨리 일당 받고 봉고 버스에 탑승
하여 집으로 가고 싶어 괜히 저보고 사장님 노래 일발 장진하면서 박
수부대로 돌변하다가 그다음 저의 눈치를 엄청 많이 본다
특히 누님 할머니 중에 애교덩어리 한 분의 노래 춤사위로 혼을 빼앗기
는 날이면 고추 따기 수확이 매우 저조 할 때가 많아 인건비 대비 손실이
발생 하게 되고 미쳐 홍초를 따지 못하면 그 다음 날 상한 것은 물러 터
져 상품 가치가 없어 (軍)납품으로 농협 경매 가격에 엄청 타격이 온다.
그 와중에 인력관리는 고령자 안전제일 위주로 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은 간혹 위험한 위기도 오기 마련 그중에 평소 자식들에게 신세
지기 싫어 하고 남들 에게도 게으르다는 소리 듣기 싫어 그 자존심 잠시
도 쉬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시던 예쁜 조장 할머니 한 분이 (대략71세
전후) 고추밭에서 쓰러져 그의 의식이 없고 혼수상태 (일사병)으로 죽음
일보 직전에 20명 할머니 가 한군데 모여서 휴대폰으로 119 신고를 한
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현장 도착까지는 시골 길 찾아 오는 소방관
들의 기동능력이 수십 년 기다리는 심정으로 탈바꿈 된다,
그래서 우선 인명을 살려놓고 사후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 보니
20여명의 할머니 들의 웅성웅성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보니 이미 죽었다
고 판단한 분을 저가 그 할머니를 눕혀 놓고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서
늘한 그늘로 이동 시켜 겹겹이 입은 옷을 벗기기 시작 하여
한 번도 해보지도 않은 심페소생술을 그의 앞가슴 쪽부터 양쪽 정중앙
부분까지 누르고 띄우고 수십 번 반복 하고 숨을 쉴수 있도록 시원 하게
인공호흡을 구강대 구강법 즉 상대의 입술에 저가 입을 대고 포개서 숨을
불어 넣고 코를 막으면서 입맞춤을 시작한 후 10분 만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를 본 듯 앞가슴이 서서히 부풀어 올라 오면서 떨리듯 살며시 다가오는
미동(微動)에 나는 괜스레 가슴이 미어져 눈물이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렁그렁 맺힌 때 우리 예쁜 조장 할머니를 내몸 기운과 마음을 다하여 살려 냈다.
지금도 길거리나 5일 시골 장날에 경운기 몰고 털털 거리며 달리던 신장
로길 우연히 마주치면 생명의 은인 이라면서 나에게 두 손을 잡고 흔들며
잊혀져 가는 해맑은 미소로 천사 되어 희망과 설레 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