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홍익대 미술대학 세종캠퍼스 수시 면접 문제는 확실히 예년보다 다소 어려웠다. 특히 먼저 풀이한 육하원칙에 따른 최후의 만찬 구성 등은 상당한 평소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라 시간안에 풀 수 있을 가? 란 생각을 갖게 하는데 동시 출격한 Kagan Taylor & Justin Rice <자전거 거치대> (2010) 도판과 이를 통한 우산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마저 단시간 풀이가 쉽지 않았다. 빗의 사이즈를 확대해 자전거 파킹구역을 만든 예를 통해 우산의 크기를 확대 축소한 경우 두가지 관점을 모두 적용, 우산의 정체성과 기능 배경 등의 변화를 구술해야 한다. 채점요소를 보면 우산디자인의 직관적 물성제시를 통해 심리적인 부분의 변화까지 요구한다. 발상방법 중 ‘변형’’유추’ 등을 이용해야 하며 환경 제품 등에 관한 실용적인 디자인의 적용사례에 평소 검색경험이 있다면 보다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
확대한 경우의 예로 몇 해전 지역 공공시설물디자인에 수상작인 ‘YELLOW UMBRELLA’를 들 수 있다. 우산모양 시설물에 조명과 반사거울을 결합한 작품으로 어두운 골목길을 밝게 밝히고, 코너의 사각 시야를 확보해 범죄예방 및 골목길 환경개선 효과가 뛰어난 작품이다. 범죄예방디자인은 7-8년전부터 시작해 5년여전 최대유행을 한 이슈이지만 환경 관련 주변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공공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언제든 기출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범죄에방디자인을 CPTED디자인이라 하는데 사소한 무질서가 큰 혼란을 야기하는 깨진 유리창 이론에 근거한다, 취약한 환경이 범죄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발생의 빈도를 높인다는 것으로 사소한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심리를 위축시키고 발생기회를 사전 차단하는 넛지효과가 있다.
축소했을 때의 예로 우산의 기능을 잃지 않으며, 가방이라는 부차적인 기능을 가진 ‘핸드백우산’을 소개하고자한다. 우리나라 손승희씨가 만든 핸드백 우산으로 접으면 가방이 되고 펼치면 우산이 되는 1석2조의 우산이다. 변형과 통합의 발상방법이 사용된다. 아이디어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서울캠퍼스 처럼 그래픽적 요소를 더한다면 보다 의미있는 공익디자인이 될 수 도 있다. 이를 테면 헌혈에 관한 공익성 쇼핑백의 이미지를 가져와 더해 손잡이 부분을 잡는다면 헌혈을 권장하는 공익광고로서의 효과가 있다. 자 여기에 숨은 심리적 효과는 무엇이 있을가? 광고심리학에서 학습심리는 마케팅과 광고에서 잘 활용되는 기초심리학의 하나다. 브랜드에 대한 가치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다가서는 것에 큰 역할을 한다. 헌혈권장을 위한 캠페인으로 만일 우산이 장바구니가 되는 다기능백이 헌혈한 이후 받게되는 일종의 굿즈라면 헌헐의 행동이 보상으로 이어지는 행동주의이론을 활용한 성공적인 광고전략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