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죽은 이름그대로 생선을 이용하여 죽을 끊인 것이다. 특히 거제도에서 맛보는 어죽은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하다.
내륙지방에서는 민물고기를 사용해서 어죽을 끊이기도 하지만 거제도 어죽에 사용되는 생선은 기름기가 적고 신선하며 맛이 단백하고 비린내가 적은 것을 사용하여 단백하고 향긋한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도미류가 많이 사용되며, 생선을 내장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통째로 삶아 그 국물과 살을 으깨어 만들므로 생선의 모든 영양분이 다 들어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욕이 없거나 몸의 기운이 없을 때 어죽 한 그릇으로 입맛과 영양 두 마리를 토끼를 잡는 행운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거제에서는 대구를 바싹하게 말린 후 살과 뼈를 함께 갈아 죽을 끊이는 대구죽이라는 으뜸 보양식이 있으며, 생대구와 멥쌀을 넣어서 끊인 대구갱죽이라 불리는 음식은 감기몸살 때 먹고 땀을 내면 감기가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져 온다.
거제의 향토음식 감성돔어죽, 대구죽 조리법
- 감성돔 어죽
(재료 및 분량) 감성돔(작은 것) 5마리, 찹쌀 2컵, 깨소금, 소금 약간
- 감성돔은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여 깨끗이 다듬은 후 뼈째로 잘게 다진다
- 찹쌀은 3~4시간쯤 물에 충분히 불려 준비한다
- 찹쌀을 끓이다가 미리 손질한 감성돔을 넣어 저어가면서 죽을 쑨 후 소금으로 간을 하여 깨소금을 뿌려 먹는다
- 대구죽
(재료 및 분량) 말린대구 1마리, 찹쌀3컵, 참기름, 소금약간
- 대구는 내장을 빼고 바싹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준비한다
- 찹쌀은 3~4시간 불린 후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죽을 끊인다.
- 찹쌀이 적당히 물러지면 대구가루를 넣어 주걱으로 저어가면서 끊여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