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포인트 8 : 2023년 8월 28일(月)
내관(內觀)이란 말을 들어 보셨지요? 매 동작할 때마다 나의 모습을 관(觀)하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바라보면서 “나는 잘하고 있다”라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세요. 그러면 자기 몸 상태에 따라 틀어진 몸이 천천히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가끔 통증이란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 신호는 내가 지금 잘 수련하고 있다고 받아들이시고 자기 몸에 맞게 꾸준히 수련하시면 통증도 천천히 사라집니다. 오랫동안 조금씩 틀어진 자기 몸 상태도 수련의 깊이에 따라 본래의 동심을 찾아갈 겁니다. 그 동심이 나의 참모습(眞我)입니다. 순리란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것입니다.
☆수련 포인트 10 : 2023년 9월 3일(日)
에너지 수련에는 자세와 동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잘해보겠다는 과욕과 경쟁은 현재의 컨디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에 내 몸에 알맞게 적당히 가볍게 수련을 따라 하시면 됩니다. 선 자세는 내 몸의 에너지가 아래로 잘 흐를 수 있도록 어깨너비로 서주세요. 속 근력을 단련하는 수련 자세는 자기의 몸 상태에 따라 조금씩 더 넓게 보폭을 해주세요. 특히 가랑이(사타구니) 안쪽과 뒤쪽의 속근육 단련에는 정확한 보법을 취하고 호흡을 실어서 상하/좌우 대칭적으로 2~5회씩 반복적으로 수련해 주고 몸 상태가 좋아지면 숫자를 조금씩 늘려주셔요.
오늘은 집 안 바닥에서 간단히 5~10분 이내로 풀어주는 발가락/손가락 풀기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몸의 끝에 있는 것으로 나무의 가지 끝에 붙어 있는 잎사귀와 뿌리의 촉수에 각각 해당하는 곳이지요. 나무 잎사귀의 끝 부분이 뽀족한 것은 하늘의 기운(청기)을 잘 받도록 진화해 왔답니다. 숨을 쉬는 곳이랍니다. 동물은 코로 숨을 들이쉬지만 식물은 잎사귀 끝으로 숨을 들이쉰답니다. 실험 삼아 끝을 잘라버리면 그 잎은 서서히 말라 땅으로 떨어집니다. 반면에 뿌리의 촉수는 땅의 기운(지기)인 물을 빨아 들이고 땅속 깊숙이 뿌리를 뻗어 내려가지요. (눈에 보이는) 밖으로 드러난 부분(작용)과 보이지 않는 부분(반작용)이 서로서로 조화롭게 성장하지요. 우리 몸도 똑같이 '작용/반작용' 원리로 성장합니다. 그래서 두 끝 부분의 풀기는 에너지 순환을 몸 전체로 잘 소통시키는 출발점이지요. 이 출발점이 막히면 성장이 불균형을 이루고, 결국에는 통증과 병으로 악화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부분을 매일매일 5~10분 정도 제일 먼저 풀어주어 몸의 활력소를 증진시키는 수련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손가락풀기]
1. 손가락을 교대로 깍지 끼고 뒤집어 두 손바닥의 장근을 천천히 2~3초간 힘을 주어 앞으로 팔꿈치 펴 밀면서 압박했다가 풀어준다. 3번씩 반복한다.
2. 깍지 낀 두 손의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를 10회 반복한다. 접을 때는 장근이 서로 꽉 붙도록 압박한다.
3. 1의 자세로 깍지를 끼고 두 손바닥 뒤집지 말고 그대로, 팔꿈치를 앞으로 밀어 손가락을 늘인 채로 깍지 낀 두 손을 가슴쪽으로 당겨 와 손가락을 밀었다/접었다를 10회 반복해준다.
4. 손가락을 툭툳 가볍게 털어주며 손목을 돌려준다.
5. 숨 깊게 들이쉬고 멈춘 상태에서 왼손의 다섯 손가락 전체를 아래로 떨어뜨린 후(위로 들어올린 후) 반대손(오른손) 손가락으로 가볍게 감싸잡고, 숨을 천천히 깊게 내쉬면서 오른손으로 손가락 잡아당기며 왼팔의 팔꿈치를 정면으로 쭉~펴면서 아래 쪽으로 밀어 내린다. 끝까지 내린 후 2~5초간 버틴다. 3번 반복한다. 숨을 깊게 들이쉰 후 멈추고 반대손(오른손)으로 왼손의 엄지 (엄지부터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소지까지)잡고, '하~'하고 내쉬면서 몸쪽으로 천천히 당기면서 왼쪽 팔꿈치를 앞으로 주욱 펴 (손가락 잡은) 두 손을 아래로 천천히 밀듯이 뻗어 내린다. ' 검지-중지-약지-소지 ' 순으로 앞과 똑같이 해준다. ※ 다섯 손가락 두 글자 이름: '엄지-검지-중지-약지-소지'
6. 두손을 서로 바꾸어 똑같이 해준다. 하일라이트 친 것처럼 '아래 → 위'로 방향을 뒤바꾸어 5번처럼 한번 더 반복해 준다.
※ 너무 세게 당기면 손가락이 아플 수 있으니 처음엔 '쌀쌀-천천히-가볍게' 통증이 안오도록 당겨주세요. 꾸준히 매일하는 수행으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7. 한 손가락을 반대손가락으로 가볍게 감싸고 맛사지 하듯 빠르게 앞/뒤로 돌리면서 비벼준다. 반대로 해준다.
8. 두손의 손가락을 나란히 아래로 떨어뜨리고 어깨 힘을 빼고 빠른 진동으로 손가락을 털어준다. 손등과 손바닥을 서로서로 맛사지해주면서 "고맙다, 애썼다"라고 칭찬의 말을 자기 손가락에게 말해준다.
※ 어리석은 뇌는 그렇게 매일 말해주면 스스로 그렇게 믿고 입력된 정보만 처리해 준답니다. 한 마디로 뇌는 '정보처리 장치'이지요. 4월 29일 원담 스님은 매일 자기에게 "감사한다, 사랑한다"를 눈 뜨면 말해준다고 했습니다. 나 역시 매일 일어나면 "오늘도 숨을 쉬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한지가 꽤 오래되었답니다. 행복은 자기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맘에서 시작합니다.
[발가락 풀기]
1. 왼손으로 (거실 중간 유리) 벽을 짚고 왼발가락(엄지~새끼 발가락 부분)을 오른발 뒤꿈치로 하나씩 하나씩 차례로 발고 누르면서 자근자근 씹듯이 부드럽게 콕콕 눌러주면서 풀어준다. 1~3분 정도 3회 반복적으로 주욱 쭉 눌러풀어준다. ※ 왼발의 뒤꿈치를 가볍게 위로 들어 주면서 밟아주면 자극이 더 깊어진다.
2. 1의 자세에서 오른발의 뒤꿈치로 왼발 엄지~새끼 발가락)까지 차례로 하나씩 꾹 눌러 고정해놓고 왼발의 뒤꿈치를 들어 종아리를 털듯이 앞뒤로 '천천히 가볍게~점점 더 빠르게' 진동을 넣어 준다.
3. 두 발의 위치와 작용을 서로 맞바꾸어 1, 2번을 똑같이 해준다. ※꾸준히 매일매일 밥 먹듯이 수행으로 '가락'들을 풀어준다.
※ 오늘(5월 2일) "디자인공원 공생 (무료) 수련지도"에서 긴나무 토막 위에 올라가 도반님들과 함께 "발가락 풀기" 수련 영상(약 9분)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