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호인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큐들에 대한 소개와 평이 올라 있는데
유독 암브라에 대한 글이 없어서 암브라 유저로 섭섭한 마음에 실력은 일천하나
용기를 내어 이 큐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우선 이 큐의 가장 큰 메리트(?....!) 인 외관부터 보겠습니다.
1. 보시다시피 독특한 디자인인데다가 그립이 8각입니다.
설에 따라서는 디자이너가 산호뱀의 껍질 문양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는 하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2. 대부분 롱고니큐가 그렇듯이 가격에 비한 성능 만족도 보다는 디자인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장인의 정교한 솜씨로 대단히 미려한 나뭇결을 살려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3. 버트의 상단부 - 버즈아이 메이플과 에보니(흑단)을 조화시켜서
버트 하단의 가로문양에 대해 세로문양으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4. 샤프트와 함께 찍은 사진... Pro 2+와 Master MXW 상대인데, Pro 2+ 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고...
5. Master MXW 상대는 김치 빌리어드에는 Collection MGN 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김치의 윤실장님 설명에 따르자면 기능상의 이유 보다는 디자인 상의 이유로 제작되었답니다.
성능은 Pro 2+ 와 흡사하다고 하며 제가 써 본 느낌도 같습니다.
저 역시 버트와 샤프트의 디자인 연결성을 고려하여 구입했습니다.
6. 조립한 전체사진 - 개인적으로 MXW 샤프트와의 조화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7. 이건 부수적인 건데, 롤고니 2 x 5 사이즈 큐 케이스(202103 L) 구요....
8. 수납을 한 모습 - 손잡이 부분의 공간에 제가만든 초크 케이스가 딱 알맞게 들어갑니다.
스페어 큐를 장만하게 되면 나머지 공간도 채워질 겁니다.
9. 아예 큐 케이스백도 장만했습니다.
큐 케이스가 너무 으아차차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좀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도 방지할 겸 해서....
문제는 이걸 메고 클럽에 들어서면 먼 나까마가 떳냐고(이 말을 이해하실런지...) 딴지거는 회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왕이면 예술하는 사람으로 좀 봐 줄 것이지....
10. 옆에 붙어 있는 악세사리는 하늘같은 마눌님께옵서 친히 손수 몸소 직접
퀼트로 만들어 준 인형으로 울 아들래미와 딸래미랍니다.
큐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하고 부수적인 너스레만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
저의 큐 경력은 하우스파이브 - 55B - 레이 옵 라이트 그리고 암브라입니다.
레이까지의 이야기와 레이에 대한 것은 고등학생 게시판에 올렸었고,
레이를 거쳐 암브라로 왔기 때문에 롱고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이해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암브라는 비교적 수월하게 그 장점들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암브라의 장점.....
사실 큐마다 다 다르기는 하지만 막상 뭐가 얼만큼 다르냐고 꼬집어서 물어볼 때
객관적으로 납득이 가도록 선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어쨌든 암브라는 그 느낌이 깔끔합니다.
큐에 실어보내는 스트로크의 의도가 내공(수구)에 적절하게 전달되어
내공이 구름을 멈출 때까지 거의 살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내공과 첫공(제1적구)의 분리각에 변화를 주기도 좋습니다.
끌어치기가 아주 수월하고(극단적으로 끌 때도) 면을 따내는 안정성도
제 경우는 레이보다 많이 편안합니다.
아무래도 극단적으로 밀어치는 종류의 스트로크에는 약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완전히 밀어서 만드는 빗겨치기나 뒤돌리기 등은 뒷심이 딸리는데,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샷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스트로 일반 중대 기준 에버 0.8 정도의 플레이어입니다.
당구나 큐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일반 동호인으로는 충분히 생각하고 즐길 만큼은 되지 싶어
같은 취미의 분들과 나누려는 뜻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P.S. 어떤 분들에게는 저 만큼의 풀세트 장비를 마련하는 데에 얼마 정도 들었을까
하는 것도 궁금하겠군요.
큐와 케이스는 이곳 중고장터를 이용해서 신품가격의 대략 70% 정도에.
샤프트와 케이스백은 신품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그래도 엄청 들었네요만
학창시절로 부터 따지면 30년 이상을, 이 후로도 좋아하며 평생을 즐길
취미 분야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좀 부렸습니다.
첫댓글 "당구를 배우는 사람들" 카페에 먼저 올렸던 글을 스크랩해왔습니다.
큐를 올려 놓은 탁자....사진 찍을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저 탁자는 대전 살때 제재소에서 "부빙가" 나무를 구해다가 전통기법(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귀를 짜맞추는 방법으로 주먹장 이음이라고 합니다.)으로 직접 만든 겁니다. 울 마눌님이 뜨거운 잔을 그냥 올려놓는 바람에 그 흔적이 남은 것이 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여자를 한 분 수/집/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립이 8각이라는 것 부터가 흥미롭군요ㅎㅎ 큰백을들고 클럽에 들어오시는 자작나무님을 뵈면 부럽습니다.. 속으로는 저걸로 오늘은 몇명이 나가떨어질까? 생각도 들구요 ㅎㅎ
플파도.......팔각으로 튜닝......가능할까요:::??
그러면 " 팔파 " 가 되나 ... " 플팔 " 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