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어풋/미드풋 vs 리어풋 착지의 에너지 효율 차이
오늘은 달리기 착지의 마지막 연재글로 각 착지의 에너지 효율 차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에서 에너지 효율의 차이는 보통 산소 소모량의 차이로 비교합니다. 똑같은 운동을 하면서 산소를 적게 사용하게 된다면 그만큼 그 운동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속도로 달리기를 한다면 효율적으로 달리는 (산소를 더 적게 사용하면서 달리는) 사람이 더 멀리 달릴 수 있게 됩니다.
1. 달리기 착지에서의 차이 이전에 걷기에서의 에너지 효율 차이를 먼저 비교해보겠습니다. Cunningham (2009)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뒤꿈치로 착지했을때(A)가 앞꿈치나 미드풋에 가깝게 착지했을때(B)보다 53% 더 에너지를 덜 사용한다고 합니다
2. 미국 U.Mass에서 실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결과에 의하면 1km당 4분45초 페이스로 달리는 경우에는 뒤꿈치로 착지하는 것이 포어풋/미드풋으로 착지하는 것보다 6% 효율적으로 달린다고 합니다 (2).
3. 제일 흥미로웠던 연구결과는 스페인학자들이 보여준 달리기 속도에 따른 에너지 효율 차이입니다.
두 그룹이 1km당 5분29초, 4분38초, 4분1초 페이스로 달렸을 때 각 착지의 에너지 효율을 비교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세 페이스 다 리어풋 착지가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리어풋 러너들이 5분29초/km 페이스로 달렸을 때는 5.4%, 4분38초 페이스는 9.3%, 그리고 4분1초 페이스일 때는 5.0% 더 적게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페이스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않았습니다. 따라서 천천히 달릴 때에는 리어풋 착지가 효율적이고 4분 페이스보다 빨라진다면 미드풋으로 착지하던 리어풋으로 착지하던 에너지 소모는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포커스는 '에너지 효율'입니다. 이 3개의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대부분의 러너들에게는 힐 착지가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4분/km 페이스로 편하게 달리는 이 소수의 러너들은 이미 본인에 맞는 효율적인 착지 (미드풋 혹은 리어풋)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천천히 달리는 대부분의 리어풋 주자들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볼 때 이미 더 효율적으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착지의 전환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부분의 러너는 뒤꿈치로 착지한다
2. 뒤꿈치 착지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overstride가 위험하다
3. 포어풋, 미드풋, 리어풋 착지가 몸이 받는 충격을 정하는게 아니라 몸의 무게중심을 기준으로 발이 어디에 착지하는지가 몸이 받는 충격을 정한다.
4. 포어풋/미드풋으로 착지하면 발목, 종아리 근육이 더 많이 쓰이며 갑작스러운 착지 변화는 이 부위에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5. 천천히 달릴때는 (4분/km 페이스 이하) 뒤꿈치 착지가 더 에너지 효율적일 수 있다
달리기 착지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미드풋을 하든, 포어풋을 하든, 리어풋을 하든 틀림이 아닌 다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