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맛 있다!!!!
돼지국밥 이다.
엄마 음식이 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듯이 우리 경상도 사람은 돼지 국밥이 참 맛있다.
특히 쌀랑한날 우중충한 겨울날 뜨끈 뜨끈한 돼지국밥 캬---- 넘 맛 있다.
결혼하고 서울 에서 살때 진짜먹고 싶을때 부산 오는 길에 서면 돼지국밥 골목에가서 한그릇
뚝딱 비우면 속에 기름기가 흐르면서 에너지가 꽉 차 흐르고 포만감에 참 행복에 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는 부산 출장길에 대연동 소문난 쌍둥이 돼지 국밥집에 혼자 들러 20분간 줄서서 기다리다
어떤 영감님과 합석으로 국밥 한그릇 비우고 왔습니다.
돼지국밥은 경상도 일부 지역 에서만 하는 음식인데 대구 가도 잘 보이지 않고 가까운 울산에서도 약 10여년 전부터 크게 유행을 했습니다. 일부 방어진 시장통 에서는 좀했습니다만
울산에서 돼지국밥을 본격적으로 유행시켜 빌딩 지은 울산 돼지 국밥집은 엄밀하게 정통 경상도식 돼지 국밥 보다 주로 머리 고기를 쓰는데 정통적인 배살이나 사태살을 써지 않고 머리고기를 쓰므로 육질의씹는맛은 덜한데 국물 맛은 시원한 편입니다
머리고기는 주로 중부 지방에서 많이 쓰는데 여기서 따온것 같습니다.
아뭏튼 쌍둥이 돼지국 밥집의 국밥은 국물이 맑은 맛이고 고기는 썰어 넣지 않고 삐져 넣는 특징이 있더군요.
보통 돼지수육이나 국밥등 돼지 고기 요리를 할때에는 돼지고기 냄새를 어떻게 제거 하느냐가
관건인데 보통 냄새를 중화시키는 양념 ,,된장 커피등을 넣어서 냄새를 중화 시키는데 이집은 된장을 넣지안고 냄새를 중화 시키기 보다 냄새를 제거하는 식의 요리를 한것 같습니다
구수한 맛은 덜하나 깔끔한 맛이 괜찮습니다
조방앞 평화시장옆 합천 돼지 국밥집 과 어깨를 겨눌만 한 집입니다
간만에 제대로 된 국밥을 먹었습니다
애비를 닮아 엄청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과 한번 들러야 겠습니다.
위치는 대연동 부산은행에서 유엔 묘지방향으로 약150미터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얼마전 어느 신문 보도에 한국의 돼지국밥과 일본의 돈코스 라멘 의 공통점을 이야기한 기사가 있었는데 둘다 돼지뼈를 푹 고은 국물에 우리나라는 밥을 일본은 라멘을 넣었다는데요 일견 비슷한 점도 있죠
우리 나라는 인스턴트 라면이 거의 다인데 일본은 집집마다 자체적인 맛과 요리법으로 집집마다 독자적인 맛을 선보이고 있는데 기본적인 요리법은 돼지뼈를 고은 물에
미소(일본된장)로 맛내고 간맞추는집, 소금으로 맞추는집, 간장으로 맞추는집 으로 크게 대별이 되는데 지역 마다 집집 마다 특유의 맛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먹어 보면 느끼 하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고 맛있다고 하는사람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돼지국밥집 국물과 비교하면 좀 느끼한것은 사실이고요
그위에 올려주는 챠슈(돼지 조미수육)는 우리나라 수육보다 목넘김이 약간 덜 매끄럽습니다
약간 마른듯한 맛입니다
뭐든지 첫경험이나 첫맛이 중요한데 처음 먹어본 라멘은 오사카 도튼부리에 있는긴류( 金龍 )라멘 을 먹었는데 이집은 한국 사람이 오사카에 오면 거의 한번씩 먹고 가는 집으로 일본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더많이 보이는 집입니다
이집은 김치 ,마늘 다진것 . 다데기를 준비 해놓아서 느끼하지않게 먹을수있게한 집이 었는데 이집에서 맛들인 일본 라멘 덕분에 딴집에서도 잘 먹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격은 차슈멘 기준으로 800엔으로 기억되니 요즘 환율로 약 12,000원으로 좀 비싸죠
또 지역마다 맛들이 다 다른데 북해도 사포로 에가면 스스키노 거리옆에 라면 공화국 골목에 들어가면 라멘집이 골목안에 밀집을 해있는데 여기는 주로 미소 라멘이 주를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사포로 역 바로앞건물 6층에가면 신 라멘 공화국이 생겼으니 접근성이 좋으므로 한번 방문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외에도 후쿠오카 지방에가면 一蘭(이치랑)라멘이 유명한데 우리나라 TV에도 여러번 나온집 으로 꼭 독서실 같이 만든 일인실에 앉아 먹도록 일본 사람의 개인적 특성이 잘나타난 집 인데 맛도 맵게 안 맵게 , 익힘도 어떻게 주문서에 적어 내면 기호에 따라 내주는 특징이 있는 집입니다.
위치는 캐널시티 지하에 있습니다
언제 한번 환율도 내리고 기회되면 동기들 같이 여행 함해봅시더
그리고 요즘의 일본 문화가 많이 도입이 되는데 그중에서 사케 문화가 와인 열풍 이후에 새로이 정착 하고 있네요
이자카야 (일본식 선술집) 에서 일본 사케 를 많이 전파 하는데 좋은말로 문화 전파이고 나쁜말로 일본 문화의 침투로 볼수있겠는데 그런것 까지 신경 쓸것없고 일본에 가니까 소주 막걸리도 많이 눈에 띄데요
이와같이 일본 라멘도 요즘 서울 신촌 , 대학로, 강남쪽에서 몇몇 개업하여 성업중 에 있습니다
또 일본 사람들도 우리 나라에 오면 신라면을 많이 사가지고 갑디다.
또 오사카 쯔루하시라는 동네에 가면 한국 시장이 있는데 거기가도 신라면 ,김치, 젖갈등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아주오래된 자기집 라면 집이 있으니 바로 부산의 18번 완당집 입니다 ,
부산에 두집이 있으나 부산극장앞은 좀뒤에 생겼고 원래 원조는 부용동 부민 초등학교 대각선 으로 맞은 편 골목에 있는 18번 완당집이 원조 입니다.
이집은 1947년 개업하여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집으로 우리동기들도 많이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내가 바로 옆집에서 태어나서 아주 어릴때 부터 많이 먹었고 지금도 간간히 잘갑니다
이집의 주 메뉴는 완당으로 아주얇은 완당피를 자랑 하는데 작년부터 피를 손으로 밀지않고 기계로 미는지 약 0.1-2밀리 의 두께 차이 인데 맛이 달라져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월의 흐름이겠죠
그리고 내가 아주 어릴때 주방장이 약 40년 이상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완당피를 제외하고는 옛날 그맛을 유지하는집 입니다.
원래 완당은 중국 음식 이라 하는데 일본으로 건너가 유행 하다가 이집 창업주가 일본 사람에게 배워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부산 에서만 먹을수 잇는 요리 입니다
홍콩에 가면 완당면이 있는데 중국 특유의 느끼함이 좀 있죠
주로 새우 갈은것 으로 만든 완당인데 우리 나라것 보다 좀 크고 국물맛이 중국인에 맞는맛이겠지요
이야기가 살짝 빚나갔네요
이 18번 완당집의 라면은 아주 오래된 맛인데 일본 라면은 주로 돼지뼈를 고운 국물인데 반해 멸치, 가스 오부시로 맛을낸 아주 깔끔한 맛을 내는 라면으로 먹을만 하며 실제 이집의 하이 라이트는 메밀국수인데그 양념장 맛이 진짜 달근 하면서도 아직 이런 맛은 딴데서 한번도 못본 맛입니다
꼭 한번 들러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또다른 정보
메밀 국수인 소바는 경남 의령에 가면 군청앞 시장통에 유명한 소바 집이 있는데 의령 특산물인
망개떡집앞에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온면으로 조선 간장맛 으로 맛을 내고 장졸임 고기를 찢어서 넣어 주는데 한번쯤 먹어 볼만하며 남해 고속도로 갔다가 길막히면 군북 의령 방향으로 들어가 군청앞 시장통에가서 망개떡집앞 소바집이맛이 있으므로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시원찮은 글솜씨에 주절주절 글 읽어주신 동기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 !침넘어 간다
오늘은 이것으로 끝
첫댓글 벌써 침이 목으로 넘어가는 듯..꼭 한번 가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섬세한 음식 비평과 맛기행의 달인, 그대는 진정 프로입니다. 그 옛날 직장 초년시절 조방앞 모빌딩에 사무실이 있었는 데, 위의 합천돼지국밥집 많이 들락거렸지요.
해운대 백사장에서 깡통드럼 치던~ 재덕아 올만이여~ ㅋㅋ 방굽다
맛있는집을 소개해 주어서 감사감사 합니다. 의령소바집 진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