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찬송과 종교개혁 (Hymn of M. Luther and the Reformation)
김문기 평택대학교 교수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의사 전달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의 의사전달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말이다. 말과 더불어 의사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 아마 음악이 아닐까 한다. 인간이 의사전달에 사용하는 말과 음악은 인간의 종교 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로마 가톨릭이 하나님의 현존을 미사에서 빵과 포도주라는 물질을 통하여, 또는 성화와 성상을 통하여 시각적인 효과로 나타내려고 했다면, 종교개혁은 시각적인 효과보다 언제나 청각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것은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종교개혁의 3대 표어 가운데 하나인 '오직 말씀'(sola scriptura)이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루터는 듣는 말씀을 설교를 통해서 만이 아닌 음악을 통하여 특히 찬송을 통하여 전달하였다. 그리하여 루터의 종교개혁의 교회는 찬송하는 교회가 되었다. 비텐베르크(Wittenberg)를 중심으로 한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음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첨부시켰다. 이것은 스위스 취리히(Z rich)를 중심으로 한 츠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의 종교개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츠빙글리는 교회예배에서 실질적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이러한 만남을 전제로 하는 행위들과 대상들인 교회 내부 공간의 장식, 장엄한 미사 의식 그리고 예배에서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1). 그러나 루터는 음악을 신학 다음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로 여겼다. 음악은 태초부터 창조에 속한 것이다.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공기가 울리는 것이다. 성령은 음악을 사용하고, 인간은 음악으로 사탄을 물리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과 성서의 노래에서 우연히 음악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 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 전체를 이루고 있다. 루터에게 있어서 음악은 인간이 자신의 생각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임의의 예술이 아니었다. 음악은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 가운데 하나로서 그 자체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관계와 연관되어 있었다2). 본고에서는 루터의 찬송 특히 1524년에 출판된 찬송가와 루터의 대표적인 찬송인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중심으로 찬송이 종교개혁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1524년에 출판된 찬송가
루터의 찬송은 종교개혁가를 내적으로 깊게 움직인 사건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물론 이 사건은 그에게 자신만의 운명을 가져다주었다. 1521년 5월 8일 신성로마제국 황제 칼 5세는 새로운 이단으로 루터의 가르침을 금지하였다. 루터는 자신의 제후로부터 보호를 받아서 호족 외르크(Junker J rg)라는 이름으로 바르트부르크 성에 은거하였다. 독일어로 부르는 찬송은 무엇보다도 예배에서 교인들의 활동에 공헌하였다. 1523년 루터는 '미사 의식'(Formula missae)에서 독일어 찬송에 대한 소원을 언급했었고 동시에 찬송가 작사자가 없는 것에 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슈팔라틴(Spalatin) 그리고 작센 선제후국의 궁내 대신 폰 돌치히(Hans von Dolzig)와 같은 친구들에게 자기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그리하여 손수 이 일을 착수하였고 놀라운 시인이 그 안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그는 이 재능을 발견하였다3). 루터 자신 또한 음악에 상당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고 찬송의 작사는 물론 작곡도 하였다. 루터의 찬송가 출판은 예배 개혁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 루터는 신자들이 중세 말기에 축제일에 부르는 것 뿐만 아닌 독일어로 된 노래를 통해 주일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했다. 1523년 루터는 손수가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 가사로 친구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러한 일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루터는 1523/24년에 그의 독일 찬송의 3분의 2(36곡 가운데 24곡)에 해당되는 가사를 지었고 어떤 가사에는 자신이 직접 곡을 붙이기도 하였다. 그는 라틴어로 전해진 가사, 시편 그리고 성경과 교리문답의 자료를 근거로 하여 대부분의 가사를 만들었다. 몇 개의 곡들은 바로 分冊으로 혹은 두 개의 합본으로 간행되었다4). 이미 1524년에는 종교개혁의 최초의 찬송가가 출판되었다. 이것은 루터의 찬송이 수록된 4개의 찬송가였다. 첫째, 뉘른베르크(N rnberg)에서 편집되어 아욱스부르크(Augsburg)에서 출판되었던 소위 말하는 '8편의 찬송가(Achtliederbuch)가 있다. 여기에는 4편의 루터의 찬송5)이 실려 있다. 둘째와 셋째, 에어푸르트(Erfurt)에 있는 두 개의 출판사에서 각각 출판된 '소찬송가'(Enchiridion)이다. 한 판은 두루커라이 춤 슈바르첸 호른사(Druckerei zum schwarzen Horn)에서 나온 것이고, 다른 판은 일년 내에 재판이 나왔는데 페르가멘터가세(Pergamentergasse)가에 있는 프레세춤 페르베파스사(Presse zum F rbefaß)에서 출판되었다. '소찬송가'에는 25편의 찬송이 수록되었고 그 가운데 18편이 루터의 것이다. 이 18편의 찬송은 '8편의 찬송가'에 실린 4편 외에 14편의 찬송6)이 첨가되었다. 넷째, 비텐베르크에서 출판된 '영혼의 찬송가(Geistliches Gesangb chlein)이다. 이 찬송가는 그 당시의 각 성부가 수록된 성가대 찬송가(Chorgesangbuch)로 당시 선제후의 궁중 작곡가인 발터(Johann Walter, 1496-1570)가 모아서 상세하게 정리한 찬송가이다7). 이 찬송가는 대부분 이제까지 '발터의 찬송가(das Walthersche Gesangb cherlein)로 불러왔다. 여기에는 독일어로 된 32편의 찬송 가운데 24편이 루터의 것이다. 24편은 위의 18편에 6편8)이 첨가되었다. 그러나 위의 18편 가운데 "깊은 고난 가운데서"(Aus tiefer Not) 대신에 당시 브뤼셀에서 화형을 받은 2명의 순교자를 위해 2절이 더 첨가되어 12절로 된 찬송이 실려있다9). 1524년에 나온 찬송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된 것은 '8편의 찬송가'이다. 에어푸르트에서 출판된 두 개의 '소찬송가는 '발터의 찬송가'보다 먼저 출판되었다. 루터는 '소찬송가'를 출판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루터가 요한네스 랑(Johannes Lang)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루터가 동료인 유스투스 요나스(Justus Jonas)에게 이 찬송가의 편집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에, 이 '소찬송가'의 머리 글의 필자로 요나스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계의 반론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10). 루터가 바르트부르크에서 은거 생활을 끝내고 1522년 3월에 비텐베르크(Wittenberg)에 돌아와 반년이 지난 후인 1522년 10월 6일 이단심문소는 안트베르펜(Antwerpen)에 있는 아우구스틴 은자 수도원의 전체 수도사를 체포했다. 물론 루터도 아우구스틴 은자 수도회에 속한 수도사였다. 그 수도원은 파괴되었다. 하인리히 포스(Heinrich Voß), 요한네스 반데어 에쉔(Johannes van der Eschen) 그리고 람베르트 폰 토른(Lambers von Thorn) 이 세 수도사는 루터의 복음적 신앙의 가르침을 철회하지 않았다. 포스와 반 데어 에쉔은 1523년 7월 1일 브뤼셀의 장터에서 화형 당했다. 이것은 1522년 4월 23일 황제 칼 5세에 의해 네덜란드에 세워진 이단심문소의 최초의 희생양이었다11). 당시 브뤼셀은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었다. 토른은 1523년 9월 15일 사형당했다. 루터는 마음속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하여 무엇인가 써야 한다는 매우 깊은 자극을 받았다. 루터는 이 사건에 대하여 "네덜란드에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그의 첫 찬송시를 쌨다12). 그는 이 글에 담시(Ballade) 형식을 취했다. 이 형식은 유랑 가수들의 통속적인 노래인 모리타트(Moritat)에 사용되었다. 모리타트는 오늘 스포츠 신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 당대의 선정적인 것이 배태된 사건을 화제로 가지고 있었다. 모리타트 형식이 널리 퍼진 까닭에 루터는 "새 노래를 부르세13)"로 가사를 시작하였다. 순교한 수도사들이 아직 젊었기 때문에 루터는 그들을 "아이들"(Knaben)로 표현했다. 그는 순교한 요한네스의 이름을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reich an Gottes Hulden)으로 하인리히를 "죄 없는 선한 그리스도인"(ein recniter Christ ohn Schulden)으로 풍자하였다. 이 사건은 루터에게 있어서 마태복음에 있는 파송 연설에서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악마와 하나님의 영과의 싸움이었다. 악마적인 적의 대표들은 루벤 대학교(Universit t zu Leuven)의 신학자들이었다. 중죄의 심문 후에 이 수도사들은 파문되었다: 수도원에서 그들의 지위와 축성의 권세(Weihegewalt)가 그들에게서 박탈되었다. 반어적으로 루터는 이들이 바로 이 사건으로 참된 성직자가 되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들은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을 제물로 바치지 않고 자신을 제물로 드렸기 때문이다. "씨앗은 그리스도인들의 피"(semen est sanguis Christianorum)라고 이미 터툴리안(Tertullian)이 그의 '변증'에서 말한바 있다. 바로 이 경우가 이 두 수도사에 해당된다. 종교재판관은 이 때문에 이 두 수도사가 마지막 고난 속에서 복음적 신앙을 포기했다는 소문을 날조했다. 그러나 거짓은 별 소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다시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시작하신 이가 그것을 완성하실 것이다14). 두 명의 순교자에 대한 루터의 모리타트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한장 짜리 인쇄물(Flaugblatt)이 이것을 가능케 했다. 이것이 루터로 하여금 이제 두 번째 찬송을 짓게 했다. 이 찬송은 역시 1523년에 나온 것으로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담고 있는 '너 성도들아 기뻐해'(Nun freut euch, lieben Christen gemein)이다. 루터는 이 찬송에 역시 모리타트 형식을 취했다. 이 찬송의 1절부터 4절은 인간의 상황과 하나님의 이니셔티브를 설명하고 있다. 상황묘사와 말 그대로의 담화가 하나님의 행위를 이끄는 절들의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6절이 가장 중심이 되는 절이다. 여기에서 마귀를 이긴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행위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4개의 절은 말 그대로의 담화들이다. 7절과 8절은 죄인의 구원을, 9절과 10절은 예수의 영에 의해 바른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보호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절에서 루터는 교회법을 비난하면서 가톨릭 교회를 반박하는 일침을 가하고 있다: "너는 인간의 법을 조심하기에 고귀한 보물이 부패했네. 나는 너에게 작별을 고하리." 모리타트는 당대 개인에 대한 세간의 대평판을 설명하였다. 후 세대에서는 개인의 이야기가 그 의미를 상실하였다. 왜냐하면 이목을 끈 개인이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루터의 첫 찬송인 "새 노래를 부르세"는 오늘의 독일 루터교 찬송가에 수록되지 못하였다. 이와는 달리 루터의 두 번째 찬송은 모리타트의 한계를 극복하였다. 설명하는 사람을 표현한 "나"는 사실 루터의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한 개인을 넘어선 "나"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1절에서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우리"로 시작하고 있다. 이 찬송은 오늘의 독일 루터교 찬송가에 수록되었다15). 1524년에 찬송가가 출판되기 이전에 이미 몇 개의 찬송은 분책으로 출판되었다. "깊은 고난 가운데서 주께 부르짖나니"(Aus tiefer Not schrei ich zu dir)는 일찍이 널리 퍼져 있었던 찬송이었다. 막데부르크의 연대 기(Magdeburger Chronik)의 보고는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1524년 5월 6일 어떤 불쌍한 늙은 직물 직공이 막데부르크(Magdeburg)에 있는 오토(Otto) 황제 광장에서 루터의 찬송인 "깊은 고난 속에서 주께 부르짖나니"(Aus tiefer Not schrei ich zu dir)와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Es wollt uns Gott genedig sein)를 팔면서 이 찬송을 사람들 앞에서 부르고 있었다. 이 때에 시장인 한스 루빈(Hans Rubin)이 성 요한 교회에서 이른 아침 미사를 드리고 나오다가 많은 사람들이 이 늙은이를 빙 둘러서 있는 광경을 보고 하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쿠스토스(Custos)라는 하인이 여기에 하찮은 사람이 서서 루터 이단의 찬송을 팔면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시장은 그사람을 감옥에 넣으라고 명령했다. 약 200명의 시민들이 시청에 와서 이 불쌍한 사람을 석방해 달라고 부탁을 하자 이 사람은 석방되어 이 도시에서 추방당했다16).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루터의 찬송이 낱 곡으로 인쇄되어 사람들 사이에 널리 불러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루터의 찬송의 전파는 바로 복음 전파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이 찬송의 보급은 막데부르크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깊은 고난 속에서 주께 부르짖나니"는 판에 따라 절수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8편의 찬송가와 에어푸르트의 '소찬송가'에는 4절이 수록되어 있는데 비해 비텐베르크의 찬송가에는 5절이 수록되어 있다. 1523년말 루터에 의해 4절로 작사된 것이 본래의 찬송이며 1524년에 5절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17). 깊은 고난 속에서 주께 부르짖나니18) (시 130) 1. 깊은 고난 속에서 주께 부르짖나니 주 하나님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에게 당신의 은혜로운 귀를 돌리시고 나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그 많은 죄를 범했던 것을 당신이 그렇게 주시하고 계시오니 주여 누가 당신 앞에 서리이까 2. 오직 당신의 능력만이 죄를 용서할 수 있사오며 우리의 행위는 아무 것도 아니오니 당신 안에서 최상의 삶을 누리나이다 당신 앞에서 아무도 자랑할 자 없으니 누구든지 당신을 두려워하며 당신의 은혜로 사나이다 3.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소망하며 나의 공로를 쌓지 않나이다 내 영혼이 그를 바라며 그의 은혜를 신뢰하나이다 나에게 말하신 것은 말씀이 되오니 나의 위로와 신실한 안전지대로다 내가 그를 영원히 바라리이다 4. 밤이 아무리 길다 하여도 다시 아침이 되리니 내 마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으니 걱정 없도다 영으로부터 난 너 선한 이스라엘이여 너의 하나님을 바라라 5. 우리 죄가 많다 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는 더 크시도다 큰 손실에서도 도움을 주는 그의 손은 끝이 없으니 그분만이 모든 죄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선한 목자라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19) (시 67) 1.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복 주시기를 원하시며 그의 얼굴빛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비추시도다 땅 위에서 무엇이 그를 사랑하는지 우리가 그의 일을 알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방인들에게 구원과 능력이 되시리니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오리로다 2. 모든 이방인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리로다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큰 소리로 노래할지라 주님은 이 땅의 심판자이시며 죄가 주관하지 못하게 하시고 당신의 말씀이 파수꾼과 목장이오니 모든 백성이 이것을 지키며 옳은 길로 행하리이다 3.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를 찬양하라 백성은 그에게 선을 행할 것이라 땅이 열매를 내며 비옥해지고 당신의 말씀이 복되게 전해지나이다 성부와 성자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성령이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니 온 세상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모두 그를 두려워하나이다 이제 마음으로부터 아멘 하리이다 이 두 편의 찬송에서 루터가 시편 찬송의 "작자"(Erfinder)임을 알 수 있다. 1524년까지 시편을 주제로 한 루터의 6편의 찬송이 나왔다. 그러나 1524년 이후부터 루터는 더 이상 시편을 주제로 찬송을 쓰지 않았다. 1524년의 시편 찬송 이후 시편을 주제로 하여 처음 나온 찬송이 "내 주는 강한 성이요"(Ein feste Burg ist unser Gott)이다. 이것은 시 46편을 주제로 한 찬송이다20).
2.내 주는 강한 성이요
이 찬송은 종교개혁 찬송의 별미라 할 수 있다. 오늘에도 이 찬송은 종교개혁 기념일에 빠짐없이 불러지고 있다. 이 찬송은 발다우스(E. G. Waldaus)의 보고에 의하면 1529년 비텐베르크에 있는 요셉 클룩(Joseph Klug)에 의해 출판된 찬송가에 수록되어 있으며, 또 같은 해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 찬송의 제작 연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의 의견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 이 찬송의 제작 연대를 1525년으로 보는 견해이다. 린케(J. Linke)는 1886년 '언제 루터의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작성되었나'라는 논문에서 이 찬송이 나온 연대에 대한 동시대의 증언들이 매우결핍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찬송가학적으로 두 가지 점에 의존하고 있다. 하나는 문헌상의 예증을 통해 이 찬송에 속한 용어를 증명하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루터의 모든 저작의 철저한 연구를 통해 이 찬송에 쓰인 용어에 관한 시기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린케는 이 찬송이 1525년 종교개혁 기념일에 나온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1528년에 인쇄된 것이 입증된 이상 그는 이 찬송이 1527년에 나왔을 것이라는 가설의 자료가 있다는 것을 시인해야 했다. 린케의 이러한 주장은 바흐만(Bachmann)의 견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바흐만은 이 찬송의 생성 시기를 1525년 10월 혹은 11월로 보았다. 바흐만은 1525년 10월 요한 발터와 루프(Rupff)와 함께 '독일 미사와 예배 규정'(Deutsche Messe und Ordnung Gottesdienstes)를 작성했던 3주간의 작업 후에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웅대한 작품이 나왔다고 본다21). 둘째, 슈나이더(Schneider)는 이 찬송이 레온하르트 카이저22)(Leonhard Kaiser)의 순교와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먼저 슈나이더는 이 당시의 루터의 편지들과 그 외의 글들의 증거, 즉 1527년 늦은 여름과 가을에 나온 루터의 글의 분위기가 이 찬송과 들어맞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 찬송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복음적 신앙고백 때문에 순교한 카이저에 관한 루터 스스로 편집한 보고서의 서문과 결론은 이것을 증명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슈나이더는 이 찬송의 제작일을 1527년 11월 1일로 주장한다. 1527년 10월 22일 톨레트(Tolleth)에 있는 미하엘 슈티펠(Michael Stifel)에게 보낸 루터의 편지에 의하면 곧 바로 카이저의 이야기를 출판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자신이 힘든 시련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1527년 11월 1일 루터는 암스도르프에게 아내와 자식에 대한 걱정 그리고 비텐베르크에 만연하고 있는 페스트의 재난을 낱낱이 보고하고 있다23).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인 마르쿠스 예니(Markus Jenny)에 의하면 이 찬송이 나온 연대가 1527년도 아니고 1529년도 아닌 확실히 1528년이다. 예니는 1529년 비텐베르크에서 출판된 '찬송가'(Geistliche Lieder) 출판 이전의 분책 출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물론 1529년에 아욱스부르크에서 1530년 라이프치히에서 출판된 찬송가는 1529년 비텐베르크에서 출판된 찬송가를 원본으로 한 것이다. 예니는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1529년 이전에 출판된 찬송가에 수록되었다는 루케(Lucke)의 구조설의 결과를 증거불충분으로 판정하고 있다24).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종교개혁의 군가(Kampflied)가 된 것은 바로 이전 세기였다. 왜냐하면 루터에 의해 똑바른 독일인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이 찬송은 시편 46편을 근거하여 만들어진 신뢰의 찬송이다. 시편 46편은 중세 시대의 교회에서 곤궁에 빠진 사람의 비상기도(Notgebet)였다. 제1절은 하나님의 적수의 힘에 관하여, 제2절은 하나님의 도움의 능력에 관하여, 제3절은 말씀을 통해 믿는 사람들의 능력에 관하여 그리고 제4절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힘의 무력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25). 이 찬송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번역은 제1-2절은 우리 찬송가에 나온 것을 그대로 싣는다. 그러나 우리 찬송가의 제3절은 독일 찬송가의 제4절과 가사가 섞여 있기 때문에 제3-4절은 필자의 졸역을 실었다. 시편 46편.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26)니 1.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 때도 힘을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2.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 밖에 없도다 힘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3.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우리가 이기리로다 세상의 방백이 악하게 행해도 심판을 받으니 우리는 돌보심 받고 말씀이 그를 넘어뜨리리 4. 말씀을 무시하면서 감사도 드리지 않네 주가 성령과 은혜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생명과 재물과 명예와 가족을 다 빼앗긴대도 마귀는 패하고 그 나라 영원하리라
3.루터의 찬송에 대한 개관과 목록
1)루터의 찬송에 대한 개관
루터가 지은 찬송은 바이마르판 루터 전집의 제35권에 의하면 36편에 달한다27). 먼저 시편 찬송은 무엇보다도 개인과 교회를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이다. 루터는 시편 찬송에서 독자적인 형식으로 의미를 정확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때는 시편 찬송에 신약성서의 내용을 넣기도 했다. 특히 "깊은 고난 속에서 주께 부르짖나니"(시 130)는 가장 좋은 예이다. 원래 이 찬송은 4절만 있었는데 루터는 1절을 더 붙였고 여기에 롬 3:23 이하에 근거한 바울의 칭의론을 끼어 넣었다. "화평과 기쁨으로 내가 그곳에 가리니"(Mit Fried und Freud ich fahr dahin)는 시몬의 찬송(눅 2:29-32)을 바꾸어 쓴 것이다28). 교회 절기와 관련이 있는 루터의 찬송들은 고대, 중세, 라틴어 혹은 독일어의 찬송에 의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대강절 찬송인 "이방인들의 구세주여 오소서("(Nun komm der Heiden Heiland)는 4세기 암브로시우스(Ambrosius)의 이방인들의 구세주여 오소서(Veni Redemptor gentium)에서 번역한 것이다. "찬송하리로다 예수 그리스도"(Gelobet seist du, Jesus Christ)는 루터가 7절을 첨가한 찬송이다. 이 첨가된 내용에는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기적의 긴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부활절 찬송인 "그리스도가 죽음의 무리에 놓이셨네"(Christ lag in Todesbanden)는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네"(Christ ist erstanden)의 개정판이다. 이 찬송에는 루터의 부활 신학의 핵심이 들어있다. 성령강림절 찬송인 "창조주 하나님, 성령이여 오소서"(Komm Gott Sch pfar, heiliger Geist)는 중세의 라틴어 찬송을 토대로 하였다. 성령강림절 찬송에서는 바른 기독교 신앙의 지속을 우선하고 있다. 루터는 원래 "성모 마리아여 우리 곁에 계시소서"(Sancta Maria steh uns bei)를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함께 계시니"(Gott der Vater wohn uns bei)로 바꾸고 오직 하나님 한 분에 대한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 예배와 교리문답에 관계된 찬송으로는 십계명과 니케아 신앙고백을 개작한 두 편의 찬송이 있다. 그리고 두 개의 성찬식 찬송은 중세의 찬송을 모본으로 하였고 화음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가 생명 안에서 한가운데에"(Mitten wir im Leben sind)는 고대 교회의 답창가(Antiphon)인 죽음으로 둘러싸여 우리가 살면서(Media vita in morte sumus)의 1절을 번역한 것이다. 루터는 이 찬송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지옥과 죄의 시련에 대한 죽음의 두려움을 알게 하였다29). 루터의 많은 찬송들은 무엇보다도 기독론 중심의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루터의 찬송들은 그 자신의 신앙 고백이었으며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성경 말씀과의 연관, 이에 따른 교리적인 천명 그리고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단장한 개인의 증거 그리고 몇 개의 이해하기 쉬운 소절들이 놀라운 시적인 모습을 만들고 있다30).
2)루터의 찬송의 목록
(1)라틴어에서 번역한 찬송
① 우리가 참으로 찬양하는 그리스도(Christum wir sollen loben schon, 1524년): 430년 첼시우스 세둘리우스(Caelius Sedulius)의 동방의 큰 길로부터(A solis ortus cardine)를 자유롭게 번역한 8절로 된 대강절 찬송. ② 찬송하리로다 예수 그리스도(Gelobet seist du, Jesus Christ, 1524년): 제1절은 우리 모두 감사드리세(Grates nunc ommes reddamus)를 번역한 7절로 된 성탄절 찬송. ③ 하나님의 진노를 우리에게서 옮기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us, unser Heiland, der von uns den Gottes Zorn wandt, 1524년): 요한 후스(Johann Hus)의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구원(Jesus Christus nostra salus)를 통하여 영감을 받은 10절로 구성된 교리문답을 위한 성찬식 찬송. ④ 창조주 하나님, 성령이여 오소서(Komm Gott Sch pfer, heiliger Geist,1524년): 흐라바누스 마우루스(Hrabanus Maurus,776-856)의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Veni creator Spiritu)를 번역한 성령을 주제로 한 7절로된 찬송. ⑤ 성령이여 오소서(Komm heiliger Geist, 1524년): 제1절은 15세기의 성령이여 오소서(Veni Sancte Spiritus)를 번역한 성령을 주제로 한 3절로 구성된 찬송. ⑥ 우리가 생명 안에서 한가운데에(Mitten wir im Leben sind, 1524년): 8세기에 성 갈렌의 노트커(Notker von St. Gallen)의 죽음에 둘러싸여 우리가 살면서(Media vita in morte sumus)를 통하여 영감을 받은 죽음을 주제로 한 3절로 구성된 찬송. ⑦ 이방인들의 구세주여 오소서(Nun komm der Heiden Heiland, 1524년): 대강절을 주제로 한 8절로 된 찬송. ⑧ 우리가 한 하나님을 믿사오며(Wir glauben all an einen Gott, 1524년): 니케아 신앙고백서에서 번역한 3절로 된 신앙고백 찬송. ⑨ 연도(Litanei,1528년): 고대 교회의 리타나이를 번역한 기원 찬송. ⑩ 주 하나님, 당신을 찬양합니다(Herr Gott, dich loben wir, 1529년): 4세기에 레메시아나(Niketas von Remesiana)의 하나님 당신을 찬양 하오니(Te deum laudamus)를 번역한 찬송. ⑪ 평화를 우리에게 주소서(Verleih uns Frieden gn diglich 1529년): 안티폰(Antifon)의 주여 평화를 주소서(Da pacem Domine)에 근거한 평화를 주제로 한 1절로 된 찬송. 후대에 절이 덧붙여짐 ⑫ 무엇을 두려워 하느냐 원수 헤롯(Was f rcht'st du, Feind Herodes sehr, 1541년): 동방의 큰 길로부터(A solis ortus cardine)에 있는 한 소절인 추하도가 원수 헤롯(Hostis Herodes impie)에서 영감을 받은 찬송. ⑬ 삼위일체이신 당신(Der du bist drei in Einigkeit, 1543년):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 1세의 오 영광스러운 빛 삼위일체(O lux beata trinitas)를 번역한 3절로 된 찬송.
(2)독일의 종교적인 민요에서 온 찬송
① 그리스도가 죽음의 무리에 놓이셨네(Christ lag in Todesbanden, 1524): 독일 노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네"(Christ ist erstanden)에 따른 7절로 된 부활절 찬송. ②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함께 계시니(Gott der Vater wohn uns bei, 1524년): 15세기의 독일 연도에서 온 삼위일체를 주제로 한 3절로 구성된 찬송. ③ 찬송 받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Gott sei gelobet und gebenedeit, 1524년): 독일 중세의 종교적 민요에 따른 성찬식을 주제로한 3절로 된 찬송. ④ 우리가 성령께 간구하오니(Nun bitten wir den heil'gen Geist, 1524년):제1절은 13세기의 것으로 성령강림절을 주제로 한 4절로 된 찬송.
(3)시편 찬송
①오 하늘의 하나님이시여(Ach Gott vom Himmel, 1524년):시 12편을 근거하여 교회와 그 갈등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을 주제로 한6절로 된 찬송. ② 깊은 고난 가운데서 주께 부르짖나니(Aus tiefer Not schrei ich zu dir, 1524년): 시 130편을 근거하여 회개와 신뢰를 주제로 한 5절로 구성된 찬송. ③ 어리석은 자의 입술이 이르기를(Es spricht der Unweisen Mund, 1524년): 시 14편을 근거하여 하나님을 주제로 한 찬송. ④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Es wolt uns Gott gen dig sein 1524년): 시 67편을 근거하여 하나님의 축복과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을 구하는 3절로 구성된 찬송. ⑤ 하나님이 이 시간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으랴(W r Gott nicht mit uns diese Zeit, 1524년): 시 124편을 근거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주제로 한 3절로 된 찬송. ⑥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Wohl dem der in Gottes Furcht steht, 1524년) : 시 128편을 근거하여 가정을 주제로 한 찬송. ⑦ 내 주는 강한 성이요(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1529년): 시 46편을 근거하여 교회와 신앙고백을 주제로 한 4절로 구성된 찬송.
(4)시편 이외의 성서에 근거한 찬송
① 거룩한 십계명은 이것이라(Dies sind die heiligen zehn Gebot, 1524년): 출 20:1-7을 근거하여 십계명을 내용으로 한 교리문답을 위한 12절로 구성된 찬송. ② 복된 삶을 원하는 사람은(Mensch wiltu leben seliglich 1524년): 출 20:1-7을 근거하여 십계명을 주제로 한 6절로 구성된 찬송. ③ 화평과 기쁨으로 내가 그곳에 가리니(Mit Fried und Freud ich fahr dahin, 1524년): 눅 2:29-32를 근거하여 예배 의식과 장례식을 위한 4절로 구성된 찬송. ④ 선지자 이사야에게 나타난 것(Jesaja dam Propheten das geschah, 1526년): 사 6:1-4를 근거하여 삼위일체의 내용을 지닌 독일 미사를 위한 1절로된 찬송. ⑤ 나에게 사랑스럽고 훌륭한 처녀(Sie ist mir lieb, die werthe Magd, 1535년): 계 12:1-6을 근거하여 교회를 주제로 한 찬송. ⑥ 하늘에서 오신 주님(Von Himmel hoch, da komm ich her, 1535년): 눅 2:8-20을 근거하여 성탄절을 주제로 한 찬송으로 루터가 아들 한스를 위해 쓴 15절로 된 찬송. ⑦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Vater unser im Himmelreich, 1539년): 9절로 된 주기도문(마 6:9-13) 찬송. ⑧ 요단강에 오신 우리 주 그리스도(Christ unser Herr zum Jordan kam 1541년): 예수의 세례(마 3:13-17)를 주제로 한 7절로 된 찬송.
(5)기타의 시에 근거한 찬송
① 새 노래를 부르세(Ein neues Lied wir heben an 1523년): 위에서 언급함. ② 너 성도들아 기뻐해(Nun freud euch, lieben Christen gemein, 1523년): 10절로 된 구원을 주제로 한 찬송. ③ 죽음을 이기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Jegus Christus, unser Heiland, der den Tod berwand, 1524년): 부활절을 주제로 한 3절로 된 찬송. ④ 주님의 말씀 만으로(Erhalt uns Herr, bei deinem Wort, 1541?): 교황과 비인(Wien)을 점령한 터키를 반박하는 3절로 된 찬송. ⑤ 하늘에서 천사들이 오고(Vom Himmel kam der Engel Schar, 1543년): 성탄절을 주제로 한 6절로 된 찬송.
나가면서
루터의 찬송들은 분명 말씀과 함께 종교개혁의 내용을 형성하였다. 설교와 더불어 찬송은 루터의 종교개혁의 과정에서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었다. 루터의 복음적 신앙에 동조했던 모든 도시의 길거리나 장터에서 사람들은 종교개혁의 찬송을 불렀다. 루터의 반대자는 "루터의 찬송은 그의 글이나 설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찬송이 복음 전달에 있어서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를 알 수 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지니고 있는 찬송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개신교는 오늘의 상황에서 복음 전달의 효율성을 위해 루터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찬송이 이런 도구에만 머물러 있다고 보아서는 안 된다. 복음의 내용을 담은 설교와 더불어 동등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새 노래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문헌
Luther, D. Martin Luters Werke, 35, Weimar: Hermann B hlaus Nachfolger, 1923. Brecht, Martin, Martin Luther, Bd. 2, Ordnung und Abgrenzung der Reformation 1521-1532, Stuttgart: Calwer Verlag, 1986. Brecht, Martin, Martin Luther, Bd. 3, Die Erhaltung der Kirche 1532-1546, Stuttgart: Calwer Verlag, 1987. Denker, J rgen, Luthers Lieder, 미간행 논문. Jenny, Markus, Luthers Gesangbuch, in: Leben und Werk Martin Luthers von 1526 bis 1546. Bd. 1&2, Festgabe zu seinem 500. Geburtstag, G 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3. Loewenich, Walter von, Martin Luther. Der Mann und das Werk, M nchen, List Verlag, 1982. Moeller, Bernd, Geschichte des Christentums in Grundz gen, G 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79, 2. Aufl. Schwarz, Reinhard, Luther, G 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98, 2., berarb. Aufl.
각 주
1) B. Moeller, Geschichte des Christentums in Grundz gen, G 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79, 2. Aufl., 242f. 2) M. Brecht, Martin Luther, Bd. 3, Die Erhaltung der Kirche 1532-1546, Stuttgart: Calwer Verlag, 1987, 246f. 3) Loewenich, 299. 4) R. Schwarz, Luther, G 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98, 2., berarb. Aufl., 148. 5) 1. 너 성도들아 기뻐해(Nun freut euch, lieben Christen gemein). 2. 오 하늘의 하나님이시여(Ach Gott vom Himmel). 3. 어리석은 자의 입술이 이르기를(Es spricht der Unweisen Mund). 4. 깊은 고난 가운데서 주께 부르짖나니(Aus tiefer Not schrei ich zu dir). 6) 1. 그리스도가 죽음의 무리에 놓이셨네(Christ lag in Todesbanden). 2. 우리가 참으로 찬양하는 그리스도(Christum wir sollen loben schon). 3. 거룩한 십계명은 이것이라(Dies sinh die heiligen zehn Gebot). 4. 새 노래를 부르세 (Ein neues Lied wir heben an). 5.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Es wollt uns Gott geu dig sein). 6. 찬송하리로다 예수 그리스도(Gelobet seist du, Jesus Christ). 7. 찬송 받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Gott sei gelobet und gebenedeit). 8. 죽음을 이기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us, unser Heiland, der den Tod berwand). 9. 하나님의 진노를 우리에게서 옮기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us, unser Heiland, der von uns den Gottes Zom wandt). 10. 창조주 하나님, 성령이여 오소서(Komm Gott Sch pfer, heiliger Geist). 11. 성령이여 오소서(Komm heiliger Geist). 12. 우리가 생명 안에서 한가운데에(Mitten wir im Leben sinh). 13. 이방인들의 구세주여 오소서(Nun komm der Heiden Heiland). 14.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Wohl dam, der in Gotten Furcht steht). 7) M. Brecht, Martin Luther, Bd. 2, Ordnung unto Abgrenzung der Reformation 1521-1532, Stuttgart: Calwer Verlag, 1986, 135. 8) 1. 우리가 성령께 간구하오니(Nun bitten wits den heil'gen Geist). 2. 복된 삶을 원하는 사람은(Mensch wiltu leben seliglich). 3. 화평과 기쁨으로 내가 그곳에 가리니(Mit Fried rind Freud ice fahr dahin). 4. 하나님이 이 시간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으랴(W r Gott nicht mit uns diese Zeit). 5. 하나님아버지 우리와 함께 계시니(Gott der Vater wohn uns bei). 6. 우리가 한 하나님을 믿사오며(Wir glauben all an einen Gott). 9) Luther, D. Martin Louters Werke(이하 WA로 약함), 35, Weimar: Hermann B hlaus Nacholger, 1923, 5. 10) WA 35, 5ff. 11) WA 35, 91. 12) Walter v. Loewenich, Martin Luther. Der Mann und das Werk, M nchen, List Verlag, 1982, 299. 13) WA 35, 411-15: 루벤의 궤변자들에 의해 브뤼셀에서 화형당한 그리스도의 두 명의 순교자의 새 노래 1. 새 노래를 부르세 우리 주 하나님이 다스리시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세 네덜란드에 있는 브뤼셀에서 두 명의 어린 소년들에 의해서도 하나님은 기적을 나타내셨네 그는 그의 은혜를 아주 풍성하게 내려주셨네 2. 첫째는 요한네스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매우 풍성하며 그의 영적인 형제 하인리히는 죄 없는 선한 그리스도인 이 세상 비록 떠나가지만 하나님의 오른편에 있는 성도처럼 이들은 면류관을 받았네 말씀 위해 목숨을 바쳐 순교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네 3. 옛 원수가 그들을 잡았네 협박으로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네 옛 원수가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라네 술수로 또한 미처 날뛰네 루벤의 궤변자들이 많아도 그들의 재주와 함께 사라지리라 옛 원수가 이 일에 모여들어도 성령이 문을 여시니 그들이 결코 이길 수 없네 4. 달콤한 노래로 불쾌한 노래로 그들은 많은 술수를 행했네 소년들은 장벽처럼 서 있었고 궤변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네 이것이 옛 원수를 화나게 하여 이런 어린 소년들에게 그렇게 큰 그가 정복을 당했네 그는 오랫동안 진노를 삭이지 못하고 그들을 불태우기로 생각했네 5. 궤변자들은 그들의 수도복을 빼앗고 축성의 권위도 빼앗았네 그 소년들은 기쁨으로 아멘으로 화답했네 사탄이 거짓 행동으로 게다가 세상을 속이니 사탄의 속임과 조롱으로부터 그들이 놓임을 받게 됨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였네 6. 하나님이 은혜로 그들이 제사장 되는 것을 준비해 두셨네 그들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그리스도의 교단으로 들어가니 세상에 대하여는 완전히 죽고 거짓을 물리치니 하늘나라에 자유롭게 들어가네 모든 것들이 깨끗이 되니 사람의 위상이 여기에서 달라지네 7. 그들에게 조그만 편지를 썼네 그들 스스로 그것을 읽었네 거기에 모든 것들이 쓰여있었네 그들이 무엇을 믿었던가를 믿었던 것들이 매우 잘못된 거라고 "오직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네 인간은 거짓되고 언제나 속이기에 인간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들을 불로 태워버렸네 8. 두 개의 큰불이 붙여지고 그 소년들이 그곳에 끌려왔네 큰 기적이 나타났으니 그 심한 고통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으로 불 속으로 들어가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하네 그 용기 궤변자 기를 꺾고 새로운 일을 나타냈으니 하나님이 그 일을 알게 하셨네 9. 그들이 기꺼이 소년들을 죽인 것은 뉘우쳐야 할 행위이지만 변명하지 않고 영광스러워 하네 그들이 이 일을 덮어 버리려 하자 마음에 있는 치욕이 그들을 물었고 그들의 동지들에게 탄원하였네 성령은 여기에서 침묵하지 않고 아벨의 피를 흘린 자는 가인이라고 알려주시네 10. 순교자의 재는 가만있지 않고 모든 나라를 뒤덮었네 시내, 구덩이, 굴, 무덤도 어쩔 수 없었고 원수를 부끄럽게 했네 원수는 살아있는 동안 살인하고서 침묵하라고 위협하였지만 원수는 어디에서든지 죽었다는 것을 모든 목소리와 입술로 즐겁게 노래하여라 11. 큰 살인을 가장하기 위해 그들은 거짓말을 멈추지 않고 거짓 소문을 냈기에 양심이 그들을 찔렀네 죽음 후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그들로부터 중상을 받았네 그들이 말하기를 마지막 고난 때에 소년들이 아직 이 땅에 있을 때 마음을 바꾸었다고 했네 12. 그들이 계속 거짓을 말해도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했네 말씀이 다시 전파되는 것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리세 겨울이 지나고 더운 여름이 문 앞에 있으니 부드러운 꽃들이 피고 그것을 시작한 하나님이 그것 또한 마치시리라 14) J. Denker, Luthers Lieder, if. 미간행 논문. 15) J. Denker, 2f. 16) WA 35, 9. 17) WA 35, 97f. 18) WA 35, 419f. 19) WA 35, 418f. 20) Markus Jenny, Luthers Gesangbuch, in: Leben und Werk Martin Luthers von 1526 bis 1546. Bd. 1, Festgabe zu seinem 500. Geburtstag, G 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3, 310f. 21) WA 35, 187f. 22) 1527년 8월 16일 파사우(Passau) 부근의 쉐른딩(Sch rnding)에서 이단으로 화형당함. 23) WA 35, 197f. 24) M. Jenny, Bd. 2, 828, Anm. 49. 25) J. Denker, 6. 26) WA 35, 455-457. 27) WA 35, 411-473. 28) M. Brecht, Martin Luther, Bd. 2, 136. 29) M. Brecht, Martin Luther, Bd. 2, 136f. 30) M. Brecht, Martin Luther, Bd. 3, 133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