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아저씨 집에는 평소에 흰돌이, 흰순이, 럭키, 순심이 이렇게 네 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주말을 맞이하여 갑자기 12마리 강아지라는 대식구가 되었어요.
이번에 팅커벨 회원들과 함께 통영으로 놀러간 기쁨세나님의 기쁨이, 세나, 사랑해, 까미 네 마리 강아지들과 호빵호떡맘님의 호빵이, 호떡이.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구조해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입양을 보내기 위해 임보로 데리고 온 노엘이와 뚱이까지 모두 12마리가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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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세나사랑해님의 강아지들인 사랑해, 세나, 기쁨이 (앞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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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수줍어 하는 성격의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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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중에서는 성격이 까칠한 편인 머플러가 멋진 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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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잘 따르고 순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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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2kg 밖에 안되는 너무 작은 요크셔테리어 까미.
지난 10월에 길거리에서 구조한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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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아저씨 집에서 한 달째 하숙생활을 하고 있는 호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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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이와 함께 한 달째 하숙생활을 하고 있는 호떡이.
와우 ~ 얼마나 정신 없는지 모릅니다. 뚱아저씨가 성격이 그렇게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지저분하게 널어놓고 사는 것을 잘 못보는 편인데 여기에 한 녀석이 싸놓은 걸 치우면 저기에 또 싸놓고, 거길 치우면 조기에 또 싸놓고, 잠시라도 외출이라도 다녀오면 여기저기 온갖군데에 싸놓은 것을 치우려니 정신이 없네요.
여성들과 남성들의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멀티 태스킹 능력입니다. 예를 들면 남자인 뚱아저씨가 예전에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여자들의 경우 전화를 받으면서 티비도 본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어요. 뚱아저씨의 능력으로는 전화를 받으면 전화에만 집중, 티비를 보면 티비에만 집중을 해야하거든요.
그런데 심지어는 전화를 받으면서 티비를 보면서 청소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여성들의 놀라운 멀티 태스킹 능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래 이번 주말에는 기본적인 업무만 하고 오랜만에 독서를 맘껏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팅커벨 회원들과 함께 통영에 1박 2일로 놀러가게 된 기쁨세나님에게 연락이 와서 집에 있는 강아지들인 기쁨이, 세나, 사랑해, 까미를 맡아줄 수 있냐고 하는거에요.
기쁨세나님은 여태까지 이 아이들을 돌보고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누구에게 맡겨본 적이 없던지라 아이들을 애견카페 같은 곳에 맡기기가 불안해서 뚱아저씨보고 맡아달라고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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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카페에 맡기기에는 1.2kg 밖에 안되는 너무나 작고 가녀린 까미.
뚱아저씨만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중.
이번 통영 모임에 뭐 별로 도와준 것도 없고 해서 맘 편히 놀다오시게 도와줄 요량으로 아이들 넷을 맡았습니다. 평소에 우리집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아닌 넷이니 말안해도 얼마나 분주한지 아시겠지요?
게다가 어제는 중성화 수술과 피부병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에 있던 뚱이를 데려왔습니다. 이 녀석들에게는 병원에서 아무리 사료를 잘 챙겨주고, 문병을 많이 와도 여기저기 자기 맘껏 돌아다니며 놀 수 있는 공간이 최고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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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아저씨 집으로 오는 길 차안에서.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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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점 더 예뻐지고 있는 노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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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집에 와있는 노엘이와 재회하여 신나게 노는 뚱이
역시나 뚱이는 집에 오자마자 정말 신나하더군요. 먼저 뚱아저씨 집에 와있던 노엘이와도 신나게 장난치면서 기쁨이, 세나, 사랑해, 순심이, 호빵이, 호떡이와도 장난치며 마치 강아지 천국에 온냥 아주 즐거워합니다. 노엘이와 뚱이 둘 중에 한 녀석은 다른 집으로 입양 혹은 임보를 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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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고 있는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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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놀러온 동생들을 잘 돌봐주는 착한 강아지 순심이
이 녀석들을 임보를 잘해준다고 한들, 어서 입양을 보내서 좋은 주인을 만나 더 이상 옮기지 않아도 되는 안정된 공간에서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 제 임무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선 임보일기를 성실하게 꾸준히 써줄 수 있는 임보맘이 필요한 것이지요.
한편 마당에는 여전히 뚱아저씨 집의 터줏대감들인 흰돌이, 흰순이, 럭키가 새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집의 든든한 장남인 흰돌이와 착하고 예쁜 흰순이, 그리고 이제는 가정견이 다 되어가는 풍운아 럭키는 뚱아저씨가 아침에 마당으로 나가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나와서 무척 반겨줍니다.
이 녀석들은 제가 아침에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 눈꼽도 떼어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는 각자 사료를 먹으며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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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아저씨집의 장남인 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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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맛있게 얌냠하는 흰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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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예쁜 흰순이와 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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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자기 지정석에 앉은 럭키와 흰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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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순서를 지켜가며 먹고 있는 강아지들.
흰돌이 먼저 먹고 럭키와 흰순이는 사이좋게 함께 먹을 때도 있고 순서에 상관없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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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아침밥을 먹고 있는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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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먹고 난 후에 쾌변을 하고 있는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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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까칠하지만 어디가서도 외모로는 안빠지는 럭키
오늘 일요일 하루는 이렇게 12마리 강아지들의 1일 펫시터가 되어 분주하게 보낼겁니다.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12녀석들이 마음놓고 안심하고 뛰어노는 것을 보니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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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세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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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 호떡이, 호빵이, 순심이(뒤에 누워서 자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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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으로 입양가기 전 휴식처와 같은 뚱아저씨 집에서 놀고 있는 뚱이와 노엘이
팅커벨 회원 여러분들도 새해들어 첫번째 맞이하는 일요일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모두 사랑합니다 ~ ♥
첫댓글 뚱아저씨집에 있는 까미 보니까 초롱이 생각나네요... 까미가 작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 보호본능 일으키네요. 역시 순심이의 내공은, 보통 낮선 강아지가 오면 텃새도 부릴만도 한데, 아주 그냥 편안하게 잠자네유 ㅋㅋㅋㅋㅋ 이래서 힐링견 타이틀은 아무나 못 쓰는 것 같아요. 뚱이가 생각외로 많이 작네요. 뚱이랑 순심이랑 닮아서 같이있는 모습 한 컷 찍으실 줄 알았는데 ㅋㅋㅋ 세나가 까칠한건 미모가 있어서 그런듯유 ㅎㅎㅎ 역시 호빵이는 언제봐도 귀요미♡ 역시 뚱아저씨가 펫시터 한다면 누구나 안심할 수 있쥬.
그랬구나 어쩐지 어제뚱아저씨집에아이들이더많아졌다했네요 김쁨 쎄나 사랑해 까미까지
너무귀여워요 호떡호빵아 니들두엄마오시면집에가야지^^ 뚱이 노엘인잘지내다좋은가족만나자
고생이 많으시네요 호빵이 정말 이뻐요 좀 밉게 뭐 좀 묻히고 그러세요 주인 없을 때
ㅎㅎㅎ
럭키는 털갈이중인가 보네요...방안에 애기들 모두 모두 귀요미들^^
ㅎㅎ 뚱아저씨님께서 꽃속에 사시네요~
이쁜이들 뒷치닥거리 하시느라 몸살 앓으실것 같아요~~
독서는 꽝~ 되겠습니다~
에고 이뿐이들~~~
지기님 넘 수고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순심이는 단체손님이 와도 자는군요. ㅎㅎ 역시 대단하세요~
가만보면 지기님이 강쥐들하고 궁합이 잘맞나 봅니다 거기만가면 애들이 편안해하니.....
순심이가 착해서 매번 낯선친구들이 와도 자기 공간을 나눌줄 아니 참 착한아이네요. 까미야, 딱 한번봤는데도 가끔 네생각이 난단다^^ 기쁨이쎄나사랑이도 완전 귀요미들이구나^^ 호빵이 메롱은 치명적이게 귀엽네요ㅎ 지기님덕에 울 횐님들 여행 잘다녀오셨겠구나~
예쁘도....정신 없죠?ㅎㅎㅎ
전에 다음 아고라에서 럭키구조현황을 지켜보던1인으로써 흰순흰돌럭키보면 완전 마음따뜻하고 기분좋아요
순심이두요ㅋㅋㅋ
그나저나 뚱아저씨 12마리와 행복하시면서도
힘드셨겠는데요ㅋㅋㅋ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