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산차는 보이차의 형태상 분류중 모차상태를 얘기합니다. 일반적으로 보이차는 긴압차입니다. 긴압차로 만들어지기 이전의 모차(母茶)상태를 산차(散茶)라고 합니다. 그리고 산차로도 상품가치가 있고, 시중에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제다방법상 종류도 일반 긴압차(보이차)와 동일합니다. 청병, 숙병, 반생반숙 등... 특히 산차는 가공하기 용이하며, 가공해도 흔적이 잘 없고, 좋은 산차와 낮은 등급의 산차를 섞어 비싸게 유통시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산차 구입시 주의를 요합니다. 예를 들면, 보이병차(떡차형태)는 그 상태로 가공을 한다면, 표면에 흔적이 남습니다. 소위얘기하는 수분과 열을 가하여 차를 오래된 차처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습창가공된 차는 거의 없습니다만, 소비자들이 습창차에 대한 분별력이 없기 때문에 보이차에 많이 속는 것이지요. 이에 반하여 산차의 경우는 정확한 차 분별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시중에 비정상적인 산차를 구분하는 방법은 우선, 찻잎의 크기로 구분합니다. 유통업자는 차의 맛을 내기 위해서 섞었다고 하겠지만, 실제는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저급의 차청을 섞어서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차엽 분류를 한다음, 차엽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좋은 차는 표면이 깨끗하고, 잡티가 거의 없습니다. 전체적인 색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몇종류의 산차를 섞었는지? 가공하였는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차엽의 크기와 색깔, 상태가 비슷하다면, 섞지 않은 차라고 보시면됩니다.
죽통차에 대해서 설명드리지요, 운남성의 전통적인 흑차입니다. 제조방법은 찻잎을 찹살과 함께 찐다음 죽통에 넣어 건조시켜 만들기도 하고, 살청과 유념 이후 죽통에 넣어 쇄건하여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첫번째 방법으로 만든 죽통차는 흑차종류이나 보이차라고 보기엔 무리는 있습니다. 왜냐면 보이차의 정의는 운남대엽종 찻잎을 이용하여 태양건조하여 운남성에서 만든 차를 칭하는데, 다른 재료와 블렌딩하여 태양건조가 아닌, 불이나 열풍기에 건조한 차는 보이차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죽통차는 죽통향차라고 하여 죽향이 많이 나는 차이지요. 탕색은 보이차와는 약간 달리, 일반적인 흑차와 같이 황색계통입니다. 흑차인 천량차나 강전차와 유사하며, 만드는 방식도 유사합니다. 보통 다관에 우려서 마시는 것 보다는 자다법(주전자에 끓여서)으로 블렌딩(우유, 설탕, 소금 등)해서 마시면 좋습니다.
타차는 버섯형태로 긴압한 차를 말합니다. 운남 하관차창에서 주로 만드는 차가 타차입니다. 다른 차창에서도 만들지만, 하관차창의 주산품이지요. 타차는 250g, 100g, 5g 등이 만들어 지며, 하관차창에서는 전체 생산의 70%정도를 100g 짜리 타차를 만들고요, 나머지는 중타차와 미니소타차등을 만듭니다. 이 차도 청병과 숙병으로 생산되고, 대부분 관목의 어린잎으로 만들기 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장향은 거의 없고, 청향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하관타차의 특징은 맹해나 타차창의 타차와는 달리 긴압정도를 강하게 하기 때문에 숙성정도가 다소 느리고, 오래되어도 녹차의 싱그러운 맛을 느낄 수는 있으나, 긴압시 수분이나 열방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은 차를 산괴했을때 엷은 매변기가 전체적으로 남아있는 차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교목병차는 일반적인 보이차의 형태입니다. 특히 교목은 전통적인 보이차잎에 가깝기 때문에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재료입니다만, 교목 차엽으로 만든 보이차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는데,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보이차는 교목으로 만들었다고 선전하고 있으니, 재미나는 일입니다. 요즘 시중에 나온 차는 대부분 숙병보이차이고요, 교목으로는 숙병을 거의 만들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목의 값비싼 재료로 붕어빵 찍어내듯이 저가의 숙병보이차를 만들리 만무하지요. 따라서 교목 찻잎으로는 청병제품을 만드는게 일반적입니다만, 여름이 지나, 많이 생장한 관목 차잎을 대엽교목이라고 하며 비싸게 팔기도 하며, 갖가지 방법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것이 지금의 보이차 시장상황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30년이상된 보이병차중에서는 대부분이 교목으로 만들었다고 알고 보시면 됩니다. 녹인이나 황인부터는 주로 관목 찻잎이 재료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교목찻잎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30년동안의 중국 문화혁명기간 동안에 대부분의 야생교목수목림과 차창에서 보관중이던 보이차의 대부분이 불타없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한국에는 30년이상된 보이차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한편의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산정권의 총앞에서 목숨걸고 보이차와 야생교목수림을 지킬 사람이 있었을지...... 그러나 유통업자들이 많이 하는 말 중, "보이차 차창에서 창고 정리하다가 발견한 차인데, 골동보이차로 추정된다...."라고 하면서 억지를 부리는 유통업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말이 많아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되고 그래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보이차이지만, 문제를 너무 많이 만들고 있는 요물단지라는 생각이 드는 차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