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취란트에 있는 여행사들은 비수기인 겨울철엔 실비도 안되는 금액으로 한정된 인원에 대하여 서비스 여행을 시켜 주기도 한다
여행 잡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10개월 전에 신청 정말로 싼값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선진국은 예약 문화가 정립되어 중요한 공연 같은것을 보려고 해도 몇달전에 예약을 하여야 볼수 있다
서구인들은 대부분 우리처럼 학습및 관광여행이 아니라 태양이 작열하는 바닷가로 쉬러가는 휴가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중해에 접한 스페인 태양해안쪽으로 제일 많이 간다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4시간의 비행끝에 스페인 남쪽 항구 도시인 말라가 공항에 도착하여 트랩을 내리니 카메라 맨들이 사진을 찍는다 동양인은 나 한사람 뿐인데 무슨 인터뷰를 할려나 했더니 공항 대합실로 나오니 나만 찍은것이 아니라 여행객들의 사진을 전부 찍어 요금을 메겨놨다
조그마한 도시 또레몰리노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밖에 나가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오니 도이취란트인이 어쩔줄을 몰라 한다 이유는 마늘을 먹은것이다 도이취란트인들은 마늘이 냄새가 진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나도 마늘을 안먹은지가 몇년 되었다 그 도이취란트인도 마늘맛을 아는 모양이다
겨울이라 바닷물에 들어 가기는 뭐 하지만 물은 별로 차거운것 같지는 안했다 조그마한 도시인데도 바닷가에 호텔은 늘어서 있다
일주일 동안 바닷가에서 소일할 내가 아니지 말라가로 나가 기차 시간표를 점검하였다 마드리드까지는 열몇시간이 걸린다 잠은 기차에서 자기로 스케줄을 짜고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 코르도바행 기차를 탔다
스페인 제3의 도시인 코르도바는 기독교 문화와 아랍문회가 공존해 있는것 같았다 8세기초 이슬람의 사라센 제국 우마이야 왕조가 지블롤터 해협을 건너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후로 아랍계통의 왕조가 15세기 중반까지 이 지역을 점령했었다
카돌릭 성당이 있는 가운데에 이슬람의 모스크가 세워져 있다
스페인 정서를 잘 표현하는 이야기가 카르멘이다 메리메의 소설과 비제의 오페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짚시 여인 카르멘으로 상징되는 스페인 하층계급의 정서가 녹아 있다
플라맹고는 스페인 최하층인 이곳 안달루시아 지방 짚시들의 춤과 노래였다 그것이 스페인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무적함대를 자랑하던 시절이나 그 후에도 민중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대부분 대지주의 농노들이었다
코르도바에는 플라맹고를 추는 춤방들이 꽤 많다 여기 저기서 음악소리가 흥겹게 들려온다
유럽에서 경제적으로는 낙후된 나라인데 노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다 기후탓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의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더운 지방 사람들은 게으르다 이곳 사람들도 시간 관념이 희박하다 한다
밤을 이용하여 마드리드행 기차를 탔다 한 밤중이라 손님이 없어서인지 긴 의자에 누워 갈수도 있었다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 푸에르타 델 솔(태양의 문)은 10 개의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원점이다
안내지도를 사가지고 거리를 알수없어 택시를 타다 보면 걸어갈수 있는곳을 텍시를 타는 경우가 있다 가장 말이 안통하여 바디랭귀지로 표현을 많이한 여행이다
마요르 광장과 왕궁을 거쳐 에스빠냐 광장을 가니 세르반테스의 기념비가 서 있고 그 앞에 돈키호테가 당나귀를 탄 산초와 함께 있는 조각상이 서 있다 대로인 그랑비아 거리를 거쳐 프라도 미술관에서 피카소 그림및 우리가 눈에 익은 고야의 그림 옷을 입은 마야와 옷을 벗은 마야가 있다
시민들의 휴식처인 레티로 공원이 있고 그리고 이 나라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경기가 축구다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팀은 유럽 최강팀중의 하나다
투우 경기도 시즌이 있는 모양이다 내가 여행했던 초겨울엔 없는것 같았다
포르튜칼 리스본을 갈려했으나 시간이 없어 못가고 다시 말라가 오는 기차를 타고 오는 길엔 차창밖엔 올리브 나무가 눈에 많이 뜨인다 말라가는 피카소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레몰리노 인근에 있는 마벨라도 바닷가에 호텔이 즐비하다
이곳도 한여름엔 해수욕객들로 성시를 이루겠지 스페인 경제를 발전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는것은 뜨거운 태양이다 해마다 6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단다
태양이 작열하는 바다의 나라 이국적 풍취가 넘쳐 추운 북유럽인들에겐 동경과 환상의 나라 이기도 하다
돈을 규모있게 쓰는 도이취란트 사람들도 경제력이 있어서인지 이곳 관광객들중 제일 많다고 한다
현지에서 1일 여행으로 지블로터 해협을 건너 아프리카 북단의 도시까지 가는 여행이 있는데 비자 때문에 가지 못했다
음식값은 독일보다 훨씬 싸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음식메뉴가 뭔지 몰라 잘못 시켰다간 음식맛이 맞지 않아 고생을 하여 감자가 들어 있는 음식을 대부분 시키는데 이곳은 조갯국 같은것도 있는것 같다
또레몰리노엔 가로수가 오렌지 나무이다
먼 동쪽의 나라 한국의 젊은이가 어떻게 유럽의 남쪽 끝에까지 여행을 다니게 된것을 생각하면 감개무량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