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광국사탑, 113년 만에 고향에 섰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반출된 뒤
1975㎞ 긴 유랑 끝에 최종 복원 완료
허윤희 기자 입력 2024.11.06. 01:51 조선일보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안에 우뚝 서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에 고향 땅에 우뚝 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원주시는 오랜 유랑 생활을 끝내고 원위치였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다시 세운 지광국사탑을 기념해 12일 오전 11시 복원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아름다운 승탑(僧塔)으로 평가받는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처음 반출된 뒤 1975㎞에 달하는 길고 긴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명동(1911~1912)과 일본 오사카(1912)를 거쳐 경복궁(1912~2016)으로 이전됐지만, 6·25 때 폭격을 맞아 1만2000개 파편으로 조각났다가 1957년 시멘트로 땜질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땜질 부분까지 떨어지자 보존 처리를 위해 2016년 해체돼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고, 5년간의 전면 해체·보수 공사 후 지난해 8월 원주시로 부재를 옮기면서 귀향했다.
최종적으로 탑을 어디에 세울 것인가를 두고도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법천사지 야외 절터에 보호각을 씌우고 세울지, 전시관 내부에 놓을지를 두고 논의하다가 지난해 12월 유적전시관 내에 복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간 유적전시관 내에 탑의 하중과 지진 진도 7의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면진대(免震臺)를 설치하고, 그 위에 높이 5.39m, 무게 39.4t에 달하는 탑을 올려 세워 최종 복원을 마무리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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