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울 때 흔히 찾게되는 냉면, 우래옥( 청계천과 을지로 사이, 광장시장쪽에서)은 너무나 유명한 냉면집이지만 비싼 것이 흠.. 면으로는 이곳 보다 더 낳은 곳은 서울에선 없기 때문에 자주 들리게 됩니다.
더웠던 지난 주 어느날, 본격적으로 붐비기 전에 개점시간 11시 30분에 맞춰, 시원한 냉면을 먹었습니다.
먼저 면 육수를 한 모금으로 입을 가시고, 냉면에 식초와 겨자, 그리고 양념 다데기로 간을 맞추고, 사발을 두손으로 들어 시원한 육수를 쭉 들이키면, 시원함이 입안에서부터 속 깊숙이 퍼지고, 냉면발을 한 젓갈 집어 입에 그득, 툭툭 끊어지는 식감과 함께 코와 입안으로 메밀의 구수함에 흐믓해집니다.
100% (거의) 메밀로만 고집스럽게 면을 제공해왔는데, 최근 전분을 조금 더 섞어, 쉬 끊어지는 면에 탄력을 더했는데, 메밀의 풍미는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식감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육수는 언제나 처럼 양지와 아롱사태로 만으로 깊은 맛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언제나 맛이 좋고 한결같아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평양냉면(물 냉면)을 드셔야하고, 꼭 비빔냉면(함흥 냉면)을 드시고 싶은 분은 오장동으로 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