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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토) Daily Golf News
1. [KPGA]김형태, 한국프로골프선수권 2R 단독 선두 - 뉴시스
김형태(36)는 16일 충북 충주의 동촌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7192야드)에서 열린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사진은 지난 5월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13 1라운드에서 김형태의 모습. 2013.5.16. (사진=SK텔레콤 제공)
김형태(36)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김형태는 16일 충북 충주의 동촌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7192야드)에서 열린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날 1라운드를 일몰로 인해 3개홀을 끝마치지 못한 김형태는 이날 오전 재개된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버디 1개와 이글 1개로 3타를 줄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벌어진 2라운드 경기에서도 김형태는 고감도 샷감을 뽐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97년부터 2년 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형태는 2001년 K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쌓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1승씩을 거뒀고 2010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개인통산 4승 중 메이저 우승은 없다.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면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서게 된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4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로 전향한 김형태는 한 차례의 우승도 맛보지 못한 채 투어 시드권을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경기 후 김형태는 "마지막 3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하루 동안 총 21홀을 경기해서 피곤한 감이 있지만 현재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형태는 12번홀에서 1m 버디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15번홀(파3)에서는 시도했던 티샷이 홀컵 5㎝ 부근에 붙어 타수를 아꼈다. 홀인원성 티샷이 홀컵 바로 앞에서 멈춰 아쉬움을 삼켰다.
16번홀에서도 3m 버디를 성공시킨 김형태는 1·2·4번홀에서 각각 타수를 아껴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송영한(22)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불꽃타를 휘둘렀지만 선두까지 2타가 모자랐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선두 김형태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태규 기자
2. [커버스토리] ‘골프장의 꽃’ 캐디들의 명암 - 서울신문
외국선 ‘백만장자 캐디’ 등 어엿한 전문직… 국내 투어 전문은 10명뿐
캐디의 어원은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캐데이’(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처음엔 남자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캐디 1호는 1963년에 뛰었던 최갑윤(당시 21세)씨로 알려져 있다. 그가 골프와 인연을 맺은 건 15세 때인 1957년. 국내 골프장이 없던 당시 그는 야간 중학교에 다니면서 미군들이 골프 연습을 하는 곳에서 볼을 주워주는 대가로 1~2달러의 팁을 받았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CC 정식 직원이 됐다. 서울CC는 1960년에 개장한 국내 1호 골프장이었다. 1963년 당시 급료는 300환. 최씨는 “그때는 먹고 살기가 워낙 힘들어서 넉넉한 집안에서도 자식들에게 ‘놀려면 골프장에 가서 놀아라’고 말할 정도로 골프장 취직은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 최경주(오른쪽)와 8년간 동고동락한 전 캐디 앤디 프로저. 연합뉴스
▲ 배상문(왼쪽)과 캐디맘 시옥희씨. 연합뉴스
외국에서 캐디는 어엿한 직업인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1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가운데 12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12개의 메이저 우승을 합작한 스티브 윌리엄스(호주)는 ‘백만장자 캐디’로 통한다. 2009년 ‘명인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오리’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도 캐디 출신이었고, 지난 4월 박인비의 올 시즌 첫 메이저 우승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피날레는 나흘 내내 호흡을 맞춘 캐디와 함께 호수로 뛰어드는 ‘동반 점프’ 세리머니일 정도로 캐디의 위상은 높다.
국내나 국외 모두 최근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투어 캐디들은 선수들에게 ‘팔방미인’이 돼야 한다. 선수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춰주는 건 기본. 선수의 미세한 감정까지 감지하고 평정심을 유지시키는 건 캐디가 지녀야 할 기본 덕목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서희경(27·하이트진로)의 캐디 딘 허든(48·호주)은 “선수가 묻지 않는 말은 절대로 먼저 하지 않는 게 철칙이다. 자기 주장의 강한 캐디는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양수진(22·정관장)의 백을 매고 있는 송영군 크라우닝 이사는 “선수와 캐디는 사장과 비서의 관계다. 샷과 클럽에 대한 조언은 하지만 모든 결정은 100% 선수의 몫”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벌까. 미국프로골프(PGA)의 경우 주급은 평균 1000달러 안팎이다. 국내의 경우는 선수의 처지가 달라 정해진 건 따로 없다. 다만, 우승 때 선수가 받는 상금의 10~15% 안팎을 보너스로 받는 건 국내나 국외 똑같다. 그러나 전문성이 문제다. 송 이사는 “현재 국내 투어에서 활동 중인 전문 캐디는 10명 안팎이다. 그러다 보니 전문캐디에 대한 인식은 열악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들 투어 캐디와는 달리 우리나라 주말골퍼들이 만나는 일반 골프장 캐디들의 지위는 어떨까. 이들에겐 그동안 ‘골프장의 꽃’이라는 말처럼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혼재된 존재였다. 그러나 골프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캐디의 위상도 높아졌다. 사회적 인식 또한 급격히 높아졌다. 과거에는 신분을 감추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적어도 적극적으로 감추는 법은 없다. 그들이 거두는 소득도 월 평균 350만원 안팎으로 어지간한 월급쟁이에 버금간다.
골프전문인협회 안용태 회장은 “캐디라는 직업은 옛날에는 아르바이트 중심의 직종이었지만 이제는 골프장 최고경영자(CEO)들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골프 전문 경영인이 되기 위해 빠뜨리면 안 되는 필수 분야”라고 설명했다.
캐디는 경기 진행뿐만 아니라 골퍼가 플레이하는 동안 골프클럽은 물론, 그린의 라이를 읽거나 골프장 내 지형과 바람을 파악해 조언을 해야 한다. 전문직이라 할 만하다.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인 골프에서 동반자가 아니라 캐디만이 자기편이다.
하지만 캐디의 법적 지위는 애매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들은 캐디들의 신분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에서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골프장 직원 신분으로 캐디 인력을 파견, 비정규직인 캐디들을 당당한 근로소득자로 전환하는 일에 골프장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캐디피 인상이 골프장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캐디들의 입김이 커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빚은 결과다.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20대였던 캐디들의 연령대가 최근 들어 급격히 상향 조정됐다. 2013년 현재 캐디 전체의 77%를 30~40대가 점할 만큼 젊은 캐디들의 공급이 달린다. 벌 만큼만 벌고 힘든 일은 구태여 하지 않겠다는 젊은 층의 세태가 캐디 문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그러다 보니 일본처럼 평균 55세의 ‘엄마 캐디’ 시대도 곧 올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현재 수도권 3~4군데 골프장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캐디들이 노조를 설립해 활동하는 등 골프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한국 골프의 특성상 캐디 없는 골프는 생각하기 쉽지 않다. 골프장이 캐디들의 눈치를 보는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캐디가 줄면 골프장 수입도 줄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렇게 외칠 수도 있다. “나 없이도 골프칠 수 있어?”
최병규 기자
3. 경찰, 300억원대 투자 사기 청주 골프협회장 공개수사 - 매일경제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16일 청주 경기단체 회장의 300억원대 지게차 대여 사업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 용의자 안순구씨(57)를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주시체육회 산하 골프협회장인 안씨는 200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충북 청주, 인천, 경기도 수원.용인.안산 등지에서 지게차 사업에 2500만원을 투자하면 매달 1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91명으로부터 391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안씨는 2004년부터 지난 5월까지 투자자들에게 매달 100만원씩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지난 6월 투자 배당금을 7월로 미룬 이후 잠적한 상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피해자는 70명, 투자금은 40억원이었으나 불과 한 달 새 4배가 넘는 피해자가 신고했고 피해금액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지금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한 출국금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와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안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하지만 안씨가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잠적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안씨의 사진과 함께 그의 인적사항을 담은 지명수배 전단을 배부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워낙 많고 피해 금액도 커 지명수배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제보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안씨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한필 기자
4. 스카이밸리의 은근한 코스 개조 - 골프다이제스트
▲카트길이 호수 밖으로 돌면서 캐디의 서비스 동선이 애매한 문제점을 고쳐 코스 옆으로 길을 낸 레이크 6번 홀.
경기 여주의 36홀 코스 스카이밸리가 알 듯 모를 듯 업그레이드 됐다.
골프장 업계 CEO 중에 대표적인 ‘솔선수범형’ 코스 개조 전문가인 이정호 대표가 2년 만에 바꾼 변화다. 글_남화영
1998년 9월 개장한 대영루미나는 4년 뒤인 2002년 4월 36홀로 확장하면서 코스 이름도 스카이밸리로 바꿨다. 초기에 골프백은 레일을 통해 날랐으나 늘어나는 골퍼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개장 10여 년 뒤인 07년엔 전 홀에 카트 길을 냈다.
하지만 애초 골프장을 건설할 때 카트길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페어웨이와 새로 만든 카트길 사이는 높낮이 차이가 엄청났다. 그린에서 홀아웃을 하면 거의 매홀 마다 계단을 타고 오르내려야 했고, 캐디는 클럽을 일일이 들고 뛰어다녀야 했기 때문에 이직률도 높았다.
여주 블루헤런과 여주CC에서 코스 리노베이션으로 명성을 얻은 이정호 사장이 지난해 초 스카이밸리에 부임하면서 시도한 3가지의 은근한 코스 개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카이밸리처럼 90년대 개장한 골프장에겐 대폭의 코스 리노베이션보다는 개조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비용 고효율 개조
이 대표 부임 후 시도한 첫 번째 개조는 카트길을 페어웨이나 그린 등 코스의 높이와 일치시키는 평탄화 작업이었다. 또한 레이크 6번 홀처럼 카트길이 호수 밖으로 돌면서 캐디의 서비스 동선이 애매한 문제점을 고쳐 코스 옆으로 길을 냈다. 이에 따라 그린 주변 플라스틱 받침대가 하나둘 사라졌고, 맨땅이 줄었다. 가시적인 홀 레이아웃의 변동은 없었지만 코스가 좋아졌다는 회원의 반응이 점차 들어왔고 캐디의 이직률도 줄어들었다.
“스카이밸리는 올드 코스가 아니어서 대폭 고치기보다는 주어진 여건을 개선해야 했다. 카트길을 그린하고 같은 높이로 조정하니까 골퍼가 한 곳만 집중적으로 밟아 답압의 피해가 크던 곳부터 개선됐다. 캐디가 힘들게 클럽을 들고 오르내렸던 동선이 줄어드니 내장객에 대한 서비스도 더 나아졌다. 더 안전해지면서 진행의 부담도 줄었다.”
이 사장이 두 번째 추진한 개조는 예전에는 잔디로 관리되던 페어웨이 법면을 화단으로 조성하면서 관리 지역을 효율적으로 줄인 점이다. 페어웨이 법면은 골퍼 입장에서는 볼이 잘 굴러 내려오고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골프장 입장에서는 관리를 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 사장은 볼이 잘 가지 않는 법면과 경사지를 화단으로 변경하면서 비관리 지역으로 바꿔나갔다. 시각적으로는 더 아름다워지면서 관리 비용을 줄였다. 또한 홀마다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과나무 등 다양한 과실수를 심었다.
세 번째로 개편한 건 잔디 관리였다. 40여 년간 골프장에서 살면서 그린키퍼 이상으로 잔디의 생육 조건과 관리 노하우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린키퍼가 잔디 상태가 나빠지면 교체하자고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물 조절이다. 부분적으로 너무 많이 줘서 문제인거다. 관리 기법상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그는 잔디 교체 계획을 보류한 뒤 코스의 급수 시스템을 세밀하게 체크해나갔다. 에어레이션을 통해 적절하게 통기를 해주는 방식으로 잔디를 교체하지 않으면서도 그린 상태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처럼 그의 스카이밸리 개조는 비용을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방식으로 특징지어진다.
변하는 골프장 환경
스카이밸리는 400명까지 수용하는 넓은 레스토랑으로 인해 연부킹 행사가 자주 이뤄지는 골프장이다. 정원(마운틴-레이크), 하늘(스카이-밸리) 코스로 이뤄진 36홀 규모여서 단체 아마추어 내장객의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많은 코스가 생겨나면서 내장객이 예년보다는 줄어드는 추세다. 회원 수 2000여 명이 넘지만 예전과 달리 주말에도 비는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 근교 골프장에서도 이런 현상은 이미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호 사장은 혹서기 이벤트와 골프상품권 등 종전의 마케팅 방식에 더해 오후 팀은 18홀 종료 후에 일몰까지 추가로 라운드 하는 익스트림 라운드, 캐디 없는 셀프 라운드 등의 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IMF 시절에 내장객이 급격하게 줄었을 때 하던 마케팅이다. 캐디 선택제 등 골프장이 향후 대비해야 할 부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500개 코스 시대를 맞아 지방 골프장 도산과 코스 구조 조정이 거론되는 시절이다. 40여 년 베테랑인 그의 방식이 새삼 주목되는 이유다.
남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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