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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론 2권
11.2. 사대를 구분하는 수행
27. 음식에 대해 혐오하는 인식 다음에 이제 ‘하나의 구분’이라고 설한(Ⅲ.§105) 사대(四大,catu-dhātu)를 구분하는 수행을 해설하는 것에 이르렀다.
여기서 구분(vavatthāna)한다는 것은 고유성질의 특징에 따라 확정(sanniṭṭhāna)짓는다는 것이다. 사대를 구분하는 것이 사대의 구분이다.
요소(dhātu.界)를 마음에 잡도리함, 요소의 명상주제, 사대의 구분 – 이것은 같은 뜻이다.
이것은 경 가운데서 간략한 것과 상세한 것의 두 가지 방법으로 언급되었다.
「긴 염처경」(大念處經, D22/ii.294)에서는 간략하게 설하셨고,
「긴 코끼리발자국 비유경」(大 象迹喩經,M62/i.421)과 「요소분별경」(界分別經, M140/iii.240)에서는 상세하게 설하셨다.
28.
“비구들이여, 마치 좋은 백정이나 그 도제가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길 네 거리에 이를 벌려놓고 앉아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D.ii.294)”
이와 같이 사대를 명상주제로 가진 통찰지가 예리한 자를 위해서 「긴 염처경」에서는 간략하게 설하셨다.
29. 그 뜻은 이러하다.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먹거리를 위해 일하는 그 도제가 소를 잡아 나누어서 4방으로 통하는 대로의 중심지라 불리는 큰길 네거리에 부분씩 나누어 앉아있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네 가지 자세(四威儀) 가운데 어떤 하나의 형태로 머물기 때문에 처해진 대로, 그와 같이 처해있기 때문에 놓여진 대로 요소별로 반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
30. 무슨 뜻인가?
백정이 소를 키울 때에도, 도살장으로 끌고 올 때에도, 끌고 돈 뒤에 묶어둘 때에도, 도살할 때에도, 도살해서 죽은 것을 볼 때에도, 그것을 배어서 부분마다 나누지 않고서는 그에게 ‘소’라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뼈로부터 살을 발라내어 앉아있을 때 소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고기’라는 인식이 일어난다.
그는 ‘나는 고기를 팔고, 그들은 고기를 사가져 간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이 비구도 전에 어리석은 범부였을때는 출가를 하였다 하더라도 [명상주제를 들지 않았으므로]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덩어리를 분해하여 요소별로 따로 따로 반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중생, 사람, 인간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았다.
요소별로 따로 따로 반조할 때 중생이라는 인식은 사라진다. 요소를 의지하여 그의 마음은 안주 한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요소(界)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요소, 물의요소, 불의요소, 바람의요소가 있다.’고.”(§28)
31. 「긴 코끼리발자국 비유경」(大象迹喩經)에서는 사대를 명상 주제로 한 통찰지가 예리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설하셨다.
“도반들이여, 무엇이 내적 인땅의 요소입니까?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딱딱하고 견고하고 업에서 생긴것(upādinna)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땅의 요소라합니다.
예를 들면, 머리털ㆍ몸털ㆍ 손발톱ㆍ가ㆍ살갗ㆍ살ㆍ힘줄ㆍ뼈ㆍ골수 ㆍ콩팥ㆍ염통ㆍ간ㆍ근막ㆍ지라ㆍ허파ㆍ창자ㆍ장간막ㆍ위 속의 음식ㆍ똥입니다.
도반들이여, 그리고 그 외에도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딱딱하고 견고하고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내적인 땅의 요소라고 합니다.(M.i.185)”
“도반들이여, 무엇이 내적인 물의 요소입니까?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불과 뜨거운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불의 요소라 합니다.
예를 들면 그것 때문에 따뜻해지고 늙고 타버린다거나 그것 때문에 먹고 마시고 소비하고 맛본 것이 완전히 소화된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그 외에도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불과 뜨거운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불의 요소라고 합니다.(M.i.188)”
“도반이여, 무엇이 내적인 바람의 요소입니까?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바람과 풍기와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바람의 요소라 합니다.
예를 들면 올라가는 바람, 내려가는 바람, 복부에 있는 바람, 창자에 있는 바람, 온몸에 움직이는 바람, 들숨과 날숨입니다.
도반들이여, 그 외에도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바람과 풍기와 업에서 생긴 것을 일러 내적인 바람의 요소라고 합니다.(M.i.188)”
또한 「라훌라 교계경」(羅睺羅敎誡經)과 「요소분별경」 (界分別經)에서도 이와 같이 설하셨다.
32. 여기서 이것이 선명하지 않은 단어의 설명이다.
‘자기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ajjhattaṁ paccattaṁ): 우선 이 단어는 둘 모두 자기 것(niyaka)의 동의어이다. 자기 것이란 자기 안에서 생긴 것이고, 자기의 상속에 포함된 것이라는 뜻이다.
마치 세상에서 여인들에 관한(itthisu) 이야기(kathā)를 여인들의 이야기(adhitthi)라고 하듯이,
자기 안에서(attain) 생겼기 때문에 안의 것(ajjhattaṁ)이고,
안의 것을 (attānaṁ) 조건으로(paṭicca) 생겼기 때문에 개개인에 속한다.(pacca-ttaṁ)고 한다.
33.
‘딱딱한 것’: 견고한 것.
‘거친 것’: 거칠거칠한 것.
여기서 첫 번째 것은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이고,
두 번째 것은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이다.
왜냐하면 땅의 요소(地界)의 특징은 딱딱하고(kakkhaḷa,堅固)상태는 거칠다. 그러므로 거칠다고 했다.
업에서 생긴 것이란 곽 잡은 것이다.
‘나,’ ‘내 것’이라고 곽 잡고, 붙잡고, 들러붙었다는 뜻이다.
34. 즉(seyyathidaṁ) 은 부사이다. ‘그것이 무엇인가라고 한다면’의 뜻이다.
그 다음에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털, 몸털 등을 열거하셨다.
여기서 뇌를 더하여 스무 가지의 형태로 땅의 요소를 설하셨다고 알아야 한다.
‘그 외에도’: 나머지 [수계, 화계, 풍계]인 세 가지 부분들에 포함된 땅의 요소이다.
35. 흐르는 상태로 각각의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물이다.
업에서 생기고 [마음에서 생긴] 것 등으로 여러 가지 물에 속하기 때문에 물에 속하는 것이다.
무엇이 그것인가?
물의 요소의 점착하는(ābandhana)특징이 바로 그것이다.
36. 덥게 하기 때문에 불이다.
앞서 설한 방법대로 여러 종류의 불에 속하기 때문에 불에 속하는 것이다.
무엇이 그것인가?
[불의 요소의] 뜨거움(uṇhatta)의 특징이 그것이다.
‘그것 때문에’: 불의 요소가 자극받기 때문에 이 몸이 더워진다. 하루걸러 생긴 열병 등으로 뜨거워진다.
‘그것 때문에 늙고’: 그것 때문에 이 몸이 늙고, 근이 무너지고, 기력이 쇠퇴하고, 주름이 지고, 흰머리가 되는 상태에 이른다.
‘그것 때문에 타고’:
불의 요소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이 몸이 타고 그 사람이
‘내 [속이] 탄다, 내 [속이] 탄다’라고 울면서,
백 번이나 끊여서 찬물에 넣었다가 꺼낸 버터기름과 고시사의 전단향 연고 등과 부치는 것을 원한다.
‘그것 때문에 먹었고 마셨고 씹었고 맛본 것이 완전히 소화되고’:
그것으로 인해 밥 등 먹은 것이나, 음료 등 마신 것이나, 밀가루로 만든 과자 등 딱딱한 것을 씹은 것이다,
망고 과일과 꿀과 당밀 등 맛본 것이 완전히 소화된다. 체액 등으로 각각 다른 상태로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처음의 세 가지 불들은 [업, 마음, 온도, 음식의] 네 가지 원인에서 생겼고, 마지막 것은 업에서 생긴 것이다.
37. 움직이기 때문에 바람이다.
앞서 설한 방법대로 여러 종류의 바람에 속하기 때문에 바람에 속하는 것이다.
무엇이 그것인가?
팽창하는(vitthambhana)특징이 그것이다.
‘위로 올라가는 바람’: 구토, 트림 등을 일으키는 것이 위로 올라가는 바람이다.
‘아래로 내려가는 바람’: 똥과 오줌 등을 배출해내는 것이 아래로 내려가는 바람이다.
‘뱃속의 바람’: 창자 밖의 바람이다.
‘창자 속의 바람’: 창자 안에 있는 바람이다.
‘사지에 순환하는 바람’:정맥의 망을 통해 온 몸과 사지에 순환하며 구부리고 펴는 등의 상태를 일으키는 바람이다.
‘들숨’: 안으로 들어가는 콧속의 바람이다.
‘날숨’: 밖으로 나가는 콧속의 바람이다.
여기서 처음의 다섯은 네 가지의 원인에서 생긴 것이고 들숨과 날숨은 마음에서 생긴 것이다.
모든 경우에서 그 외에 도란 나머지 세 가지 부분들에 포함된 물의 요소 등이다.
38. 이와 같이 스무 가지 형태로 땅의 요소를, 열두 가지 형태로 물의 요소를, 네 가지 형태로 불의 요소를, 여섯 가지 형태로 바람의 요소를 – 이처럼 모두 마흔두 가지 형태로 네 가지 요소(四大)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것이 성전의 설명이다.
39. 수행하는 방법에 있어 통찰지가 예리한 비구가
‘머리털이 땅의 요소(地界)이고, 몸털이 땅의 요소이다 …’라고 상세하게 사대를 파악하면,
그에게 [명상주제가] 산만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딱딱한 특징을 가진 것은 곧 땅의 요소고,
점착의 특징을 가진 것은 물의 요소고,
익히는(paripācana)특징을 가진 것은 불의 요소고,
팽창하는 특징을 가진 것은 바람의 요소다’라고,
마음에 잡도리할 때에는 그에게 명상주제가 분명해진다.
그러나 통찰지가 둔한 사람이 이와 같이 할 때 그것은 캄캄하고 분명하지가 않다.
첫 번째 설한 방법으로 상세하게 마음에 잡도리할 때 분명해진다.
40. 어떻게?
마치 두 비구가 중복된 것을 생략한 것이 ㅁ많은 성전을 독송할 때 통찰지가 예민한 비구는 한 번 혹은 두 번 그 중복된 부분을 채우고 그 다음부터는 중복으로 인해 생략된 부분의 처음과 끝만을 독송하면서 계속한다.
그것에 대해 통찰지가 둔한 사람은 이와 같이 말한다.
‘무슨 독송이 이래? 아래 위 입술이 서로 닿지도 않는군. 이렇게 독송을 해서 언제 성전과 친숙해지겠는가?’
그는 생략된 부분마다 상세히 채우면서 독송한다.
다른 사람은 그것에 대해 이와 같이 말한다.
‘무슨 독송이 이래? 끝에 이를 수가 없겠군. 이렇게 독송해서 언제 끝에 이르겠는가?’
이와 같아서 통찰지가 예리한 사람은 머리털 등으로 상세하게 사대를 파악 할 때 산만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딱딱한 특징을 가진 것은 곧 땅의요소다’라는 방법으로 간략하게 마음에 잡도리할때 명상주제가 분명해진다.
통찰지가 둔한 사람이 이와같이할 때 그것은 캄캄하고 분명하지가 않다. 머리털 등으로 상세하게 마음에 잡도리할 때 분명해진다.
41. 그러므로 통찰지가 예리한 자가 이 명상주제를 닦고자하면 우선 한적한 곳에 머물러 자기의 온 몸으로 전향한다
‘이 몸에 있는 딱딱한 성질이나 거친 성질은 땅의 요소이고,
점착하는 성질이나 유동의 성질은 물의 요소이고,
익게 하는 성질이나 뜨거운 성질은 불의 요소이고,
팽창하는 성질이나 움직이는 성질은 바람의 요소다’라고,
간략하게 요소를 파악하고는 계속해서 땅의 요소, 물의 요소라고 단지 사대로, 중생도 아니고 영혼도 아니라고 전향해야 하고 마음에 잡도리해야 하고 반조해야 한다.
42. 그가 이와 같이 노력할 때 머지않아 요소(dhātu, 界)의 분류를 비추는 통찰지를 수반하는 삼매가 일어난다.
이것은 단지 근접 삼매이다.
이것은 고유성질을 가진 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본삼매에 이르지 못한다.
43. 혹은 이 사대를 중생이라는 것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법의 사령관인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부위를 설하셨다.
“뼈와 힘줄과 살과 피부에 의해 공간이 둘러싸여있을 때 그것은 형상(rūpa)이라는 명칭을 얻는다.(M.i.90)”
이 가운데서 각각의 틈을 따라서 지혜의 손으로 분리한 뒤,
이 가운데 딱딱한 성질이나 거친 성질은 땅의 요소라고 앞서 설한 방법에 따라 요소를 파악한 뒤,
계속해서 땅의 요소, 물의 요소라고 단지 요소로,
중생도 아니고 영혼도 아니라고 전향해야 하고 마음에 잡도리해야 하고 반조 해야 한다.
44. 그가 이와 같이 노력할 때 머지않아 요소의 분류를 비추는 통찰지를 수반하는 삼매가 일어난다. 그것은 단지 근접삼매이다.
이것은 고유성질을 가진 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본삼매에는 이르지 못한다.
이것이 간략하게 전승되어오는 사대의 구분을 수행하는 방법이다.
45. 상세하게 전승되어 온 것은 다음과 같다고 알아야 한다.
통찰지가 둔한 수행자가 이 명상주제를 닦고자하면 스승의 곁에서 42가지 형태로 사세하게 요소들을 배운 뒤 앞서 설한 종류의 거처에서 머물면서 모든 소임을 다 해마치고 한적한 곳에 혼자 머물러
① 부위와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② 부위에 함께 분석함으로써
③ 특징과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④ 특징과 함께 분석함으로써,
이와 같은 네 가지 방법으로 명상주제를 닦아야 한다.
(1) 부위와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46.
[(1) 부위와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어떻게 부위와 함께 그들을 간략히 함으로써 닦는가?
여기 비구는 20가지 부분에서 딱딱한 특징을 가진 것은 땅의 요소라고 구분한다.
12가지 부분에서 점착하는 특징을 물이라 불리는 액체를 물의 요소라고 구분한다.
4가지 부분에서 익게 하는 열을 불의 요소라고 구분한다.
6가지 부분에서 팽창하는 특징을 가진 것은 바람의 요소라고 구분한다.
이와 같이 구분할 때 요소들은 분명해진다.
그들을 계속해서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할 때 앞서 설한 방법대로 근접삼매가 일어난다.
(2) 부위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47.
[(2) 부위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그러나 이와 같이 닦아도 명상주제를 성취하지 못하면 부위와 함께 그들을 분석함으로써 닦아야 한다.
어떻게?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명상주제의 해설에서(Ⅷ. §§48-78) 일곱 가지 습득에 능숙함과 열 가지 마음에 잡도리함에 능숙함을 설했다.
비구는 32가지 몸의 형태에서 그 모든 능숙함을 잊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피부의 다섯 등을 순ㆍ역순으로 독송을 시작한 뒤 그곳에서 설한 지시를 모두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점이다.
그곳에서는 색깔에 따라, 형태에 따라, 방위에 따라, 처소에 따라, 한계에 따라 머리털 등을 마음에 잡도리한 뒤 혐오스러움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켜야 하지만 여기서는 요소를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색깔 등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머리털 등을 마음에 잡도리한 뒤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이 마음에 잡도리해야 한다.
11.2.1. 땅의 요소에 속하는 20가지 부위를 마음에 잡도리함
48.
① 머리털은 두개골을 둘러싼 내피 위에서 자란다.
개미굴의 꼭대기에 꾼타 풀이 자랄 때,
개미굴의 꼭대기는 꾼타 풀이 내 위에서 자란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두개골을 둘러싼 내피도 머리털이 내 위에서 자란다고 알지 못하고, 머리털도 내가 두 개골을 둘러싼 내피 위에서 자란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머리털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것(無記)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요소이다.
49.
② 몸털은 몸을 둘러싼 내피 위에서 자란다.
폐허가 된 마을에 답바 풀이 자랄 때,
폐허가 된 마을은 답바 풀이 내 위에서 자란다고 알지 못하고,
답바 풀고 내가 폐허가 된 마을에서 자란다고 알지 못하고,
몸털도 몸을 둘러싼 내피 위에서 내가 자란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몸털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0.
③ 손ㆍ발톱은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서 자란다.
어린이들이 막대기로 마두까의 씨앗을 찌르면서 놀고 있을 때,
막대기들은 마두까의 씨앗이 우리에게 고착되었다고 알지 못하고, 마두까의 씨앗도 막대기들 위에 내가 고착되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손가락과 발가락은 우리 끝에 손ㆍ발톱도 내가 손가락과 발가락의 끝에서 자란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손ㆍ발톱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1.
④ 이빨은 턱뼈에서 자란다.
건축가들이 주춧돌 위에 구멍을 내어 석주를 회반죽으로 묶어 세워두었을 때,
주춧돌의 구멍은 우리에게 석주가 놓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석주도 내가 주춧돌의 구멍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턱뼈는 우리 위에 이빨이 자란다고 알지 못하고, 이빨도 내가 턱뼈 위에 자란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빨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2.
⑤ 살갗은 온몸을 감싸고 있다.
큰 류트가 젖은 소가죽으로 둘러싸여있을 때,
큰 류트는 내가 젖은 소가죽에 의해 둘러싸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젖은 소가죽도 내가 큰 류트를 둘러싸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몸은 내가 살갗으로 둘러싸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살갗도 내가 몸을 둘러싸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살갗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3.
⑥ 살은 뼈 무더기에 붙어있다.
벽을 두꺼운 점토로 발라 놓았을 때,
벽은 내가 두꺼운 점토로 발라져있다고 알지 못하고, 두꺼운 점토도 내가 벽을 발라놓았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뼈 무더기는 내가 900개의 덩어리가 되는 살로 발라져있다고 알지 못하고, 살도 내가 뼈 무더기에 붙어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살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4.
⑦ 힘줄은 몸속에 있는 뼈들을 묶고 있다.
나무로 된 벽들을 넝쿨로 함께 묶어놓았을 때,
나무로 된 벽돌은 우리가 넝쿨에 의해 함께 묶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넝쿨도 우리가 나무로 된 벽들을 함께 묶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뼈들은 우리가 힘줄에 의해 함께 묶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힘줄도 우리가 뼈를 함께 묶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힘줄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5.
⑧ 뼈들 가운데서 뒤꿈치뼈는 발목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
발목뼈는 경골을 떠받치면서 서있다.
경골은 넓적다리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
넓적다리뼈는 엉덩이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
엉덩이뼈는 등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
등뼈는 목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
목뼈는 머리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
머리뼈는 목뼈 위에 놓여있다.
목뼈는 등뼈 위에 놓여있다.
등뼈는 엉덩이뼈 위에 놓여있다.
엉덩이뼈는 넓적다리뼈 위에 놓여있다.
넓적다리뼈는 경골 위에 놓여있다.
경골은 발목뼈 위에 놓여있다.
발목뼈는 뒤꿈치뼈 위에 놓여있다.
56. 예를 들면, 벽돌과 목재와 소똥 등을 겹겹으로 쌓아놓았을 때,
각각의 아래에 있는 것들은 우리가 위에 있는 것들을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하고, 위에 있는 것들도 우리가 아래 있는 것들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뒤꿈치 뼈는 내가 발목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하고, 발목뼈도 내가 경골을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한다.
경골은 내가 넓적다리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한다.
넓적다리뼈는 내가 엉덩이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한다.
등뼈는 내가 목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한다.
목뼈는 내가 머리뼈를 떠받치면서 서있다고 알지 못한다.
머리뼈는 내가 목뼈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목뼈는 내가 등뼈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등뼈는 내가 엉덩이뼈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엉덩이뼈는 내가 넓적다리뼈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넓적다리뼈는 내가 경골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경골은 내가 발목뼈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발목뼈는 내가 뒤꿈치뼈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뼈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7.
⑨ 골수는 각 뼈들의 사이에 있다.
대나무 통속 등에 삶은 죽순 등을 넣었을 때,
대나무 통 등은 우리 속에 삶은 죽순 등이 들어있다고 알지 못하고, 죽순 등도 우리가 대나무 통 속 등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뼈들도 우리 속에 골수가 있다고 알지 못하고,
그와 같이 뼈들도 우리 속에 골수가 있다고 알지 못하고,
골수도 내가 벼들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골수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8.
⑩ 콩팥은 목덜미로부터 한 개의 뿌리로 내려와서 조금 내려온 뒤 둘로 나뉘어져서 단단한 힘줄에 묶인 채 염통의 살을 둘러 싸고 있다.
두 개의 망고를 줄기로 묶어놓았을 때 줄기는 내가 두 개의 망고를 묶어놓았다고 알지 못하고, 두 개의 망고도 내가 줄기에 묶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단단한 힘줄도 내가 콩팥을 묶고 있다고 알지 못하고, 콩팥도 내가 단단한 힘줄에 묶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콩팥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59.
⑪ 염통은 몸속의 늑골들의 중간을 의지하여있다.
낡은 수레의 좌석 가운데에 한 짐의 살을 두었을 때,
낡은 수레의 좌석은 한 점의 살이 나를 의지하여 놓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한 점의 살도 내가 낡은 수레의 좌석 가운데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늑골들의 중간은 염통이 나를 의지하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염통도 내가 늑골들의 중간을 의지하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염통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0.
⑫ 간은 몸속에 두 가슴 사이의 오른쪽에 있다.
요리하는 솥단지의 한 쪽에 두 개의 고기 덩어리가 붙어있을 때,
요리하는 솥단지의 한 쪽은 두 개의 고기 덩어리가 나에게 붙어있다고 알지 못하고, 두 개의 고기 덩어리도 내가 요리하는 솥단지의 한쪽에 붙어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가슴 사이의 오른 쪽은 간이 내 옆에 있다고 알지 못하고, 간도 내가 가슴 사이의 오른쪽에 붙어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간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1.
⑬ 근막 가운데서 덮여있는 근막은 염통과 콩팥을 둘러싸고 있고, 덮여있지 않은 근막은 온 몸의 피부아래의 살을 싸고 있다.
고기를 천으로 싸놓았을 때,
고기는 내가 천에 싸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천도 내가 고기를 싸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콩팥과 염통과 온 몸의 살은 내가 근막에 덮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근막도 내가 콩팥과 염통과 온 몸의 살을 덮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근막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2.
⑭ 지라는 염통의 왼 쪽에 있는 위장의 위쪽에 있다.
창고위 위쪽에 소똥 덩어리를 두었을 때,
창고의 위쪽은 소똥 덩어리가 나를 의지해 있다고 알지 못하고, 소똥 덩어리도 내가 창고의 위쪽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위장의 위쪽은 지라가 나를 의지하여있다고 알지 못하고, 지라도 내가 위장의 위쪽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라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3.
⑮ 허파는 몸속의 두 가슴 사이에 있으면서 염통과 간의 위족에서 그들을 덮고서 매달려있다.
오래된 창고 속에 새집이 매달려 있을 때,
오래된 창고 속은 내 속에 새집이 매달려 있다고 알지 못하고, 새집도 내가 오래된 창고 속에 매달려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몸속은 내 속에 허파가 매달려 있다고 알지 못하고, 허파도 내가 이와 같은 몸속에 매달려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허파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4.
(16) 창자는 목덜미로부터 항문까지에 이르는 몸속에 있다.
피가 담긴 홈통에 머리 잘린 뱀의 사체를 사리를 틀어 담가 놓았을 때,
피가 담긴 홈통은 내 속에 뱀의 사체가 담겨있다고 알지 못하고, 뱀의 사체도 내가 피가 담긴 홈통에 담겨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몸속은 내 속에 창자가 있다고 알지 못하고, 창자도 내가 몸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창자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5.
(17) 장간막은 21군데 창자의 접혀진 곳에서 그들을 묶고 있다.
발을 닦기 위해 가는 밧줄들로 만든 원형의 매트리스를 밧줄로 꿰매었을 때,
그 원형의 매트리스는 밧줄들이 나를 꿰매고 있다고 알지 못하고, 밧줄들도 우리가 발을 닦기 위해 가는 밧줄들로 만든 원형의 매트리스를 꿰매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창자는 장간막이 나를 묶고 있다고 알지 못하고, 장간막도 내가 창자를 묶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장간막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6.
(18) 위속의 음식은 위속에 들어있는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다.
개밥그릇에 개가 토해놓았을 때,
개밥그릇은 내 속에 개가 토한 것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개가 토한 것도 내가 개밥그릇에 들어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위는 내 속에 위 속의 음식물이 들어있다고 알지 못하고, 위속의 음식물은 내가 위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속의 음식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7.
(19) 똥은 소화된 음식의 저장소리라 불리며 손가락 여덟 마디의 길이이고 대나무 통과 같은 막창자안에 있다.
부드럽고 누른 진흙을 대나무 통에 꽉 채워 두었을 때,
대나무 통은 내 속에 진흙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누른 진흙도 내가 대나무 통에 들어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소화된 음식의 저장소는 내 속에 똥이 들어있다고 알지 못하고, 똥도 내가 소화된 음식의 저장소에 들어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똥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68.
(20) 뇌는 두개골 안에 있다.
오래된 박 바가지 속에 밀가루 반죽을 담아놓을 때,
박 껍질은 내 속에 밀가루 반죽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밀가루 반죽도 내가 박 껍질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두개골 안의 내 속에 뇌가 있다고 알지 못하고, 뇌도 내가 두개골 안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뇌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딱딱한 특징을 가진 땅의 요소이다.
11.2.2. 물의 요소에 속하는 12가지 부위를 마음에 잡도리함
69.
① 담즙 가운데서 유동하는 담즙은 생명기능(命根)과 연결되어 온 몸에 퍼져있고, 고이어있는 담즙은 담낭 안에 있다.
기름이 빵에 스며들었을 때 빵은 기름이 나에게 스며들었다고 알지 못하고, 기름도 내가 빵이 스며들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몸은 유동하는 담즙이 나에게 퍼져있다고 알지 못하고, 유동하는 담즙도 내가 몸에 퍼져있다고 알지 못한다.
수세미 덩굴의 주머니가 빗물로 가득 차있을 때,
수세미 덩굴의 주머니는 내 속에 빗물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빗물도 내가 수세미 덩굴의 주머니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하고,
빗물도 내가 수세미 덩굴의 주머니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담낭은 내 속에 고이어있는 담즙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고이어있는 담즙도 내가 담낭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담즙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無記)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0.
② 가래는 한 주발에 찰 분량으로 위장의 표면에 있다.
오물구덩이 위에 거품의 표현이 생겼을 때 오물구덩이는 거품의 표면이 나 위에 있다고 알지 못하고, 거품의 표면은 내가 오물 구덩이 위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위장의 표면은 내 위에 가래가 있 알지 못하고 가래는 내가 위장의 표면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래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1.
③ 고름은 장소가 일정하지 않다.
나무 막대기가 가시에 상처를 입거나 또한 불 등에 덴 몸의 부분에 피가 상하여 썩는 곳이나 종기와 등창 등에 생기는 곳에는 어디든지 있다.
도끼 등에 찍힌 나무에서 나무진이 묻어나올 때,
나무의 찍힌 장소는 내 속에 나무진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나무진도 내가 나무의 찍힌 장소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몸에 나무의 그루터기와 가시 등으로 상처가 난 부분은 내 속에 고름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고름도 내가 그 장소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로므로 고름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2.
④ 피 가운데서 순환하는 피는 담즙처럼 옴 몸에 퍼져있다. 고이어있는 피는 간이 있는 장소의 아래 부분을 채운다. 한 주발에 찰 분량으로 콩팥과 염통과 간과 허파를 적신다. 여기서 순환하는 피는 유동하는 담즙과 같다고 판별한다.
오래된 항아리에서 빗물이 스며 나와 밑면에 있는 돌과 질그릇 조각 등이 젖을 때 돌과 질그릇 조각 등은 우리가 물에 젖는다고 알지 못하고, 물도 내가 돌과 질그릇 조각 등을 적신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간의 아래쪽의 부분이나 콩팥 등은 각각 내 속에 피가 있다거나 우리가 젖는다고 알지 못하고, 피도 내가 간의 아래쪽을 채우고 콩팥 등을 적시고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3.
⑤ 땀은 불 등의 열이 있을 때 머리털과 몸털의 모공의 틈새를 채우고는 그곳으로부터 흘러내린다.
물에서 수련의 뿌리와 연꽃줄기의 다발을 끌어당기면,
수련 등의 틈새는 우리로부터 물이 떨어진다고 알지 못하고, 수련 등 다발의 틈새로부터 떨어지는 물은 내가 수련 등 다발의 틈새로부터 떨어진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알지 못하고, 땀도 내가 머리털과 몸털의 모공의 틈새로부터 흘러내린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담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4.
⑥ 굳기름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옴 몸에 퍼져있고, 야윈 사람에게는 정강이 살 등에 있는 응고된 기름이다.
고깃덩이를 노란천에 싸놓았을 때,
살덩이는 나를 의지하여 노란 천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노란 천도 나를 의지하여 고깃덩이가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온 몸이나 정강이 등에 있는 살은 나를 의지하여 굳기름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굳기름도 내가 온 몸이나 정강이 등을 의지하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굳기름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인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5.
⑦ 눈물은 생길 때 눈구멍을 채우고 있거나 혹은 흘러내린다.
어떤 야자열매의 구멍에 물이 가득 차있을 때,
어린 야자열매의 구멍은 우리 속에 물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어린 야자열매의 구멍에 있는 물도 내가 어린 야자열매의 구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눈구멍은 우리 속에 눈물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눈물도 내가 눈구멍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눈물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6.
⑧ 피부의 기름기는 불 등의 열이 있을 때 손바닥과 손등, 발바닥과 발등, 콧등과 이마와 어깨 등에 있는 용해된 기름이다.
죽에다 기름을 넣었을 때,
죽은 나에게 기름이 퍼져있다고 알지 못하고,
기름은 내가 죽에 퍼져있다고 알지 못하고,
피부의 기름기도 내가 손바닥 등의 장소에 퍼져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부의 기름기는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7.
⑨ 침은 침이 생길 조건이 있을 때 양쪽 뺨 옆에서 내려와 혀 바닥에 머문다.
강변의 우물에 물이 끊임없이 새어나올 때,
우물의 바닥은 내 위에 물이 고이어있다고 알지 못하고, 물도 내가 우물의 바닥 위에 놓여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혀 바닥은 내 위에 침이 양쪽 뺨 옆에서 내려와 머문다고 알지 못하고, 양쪽 옆에서 내려온 침도 내가 혀 바닥에 머문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침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8.
⑩ 콧물이 생길 때는 콧구멍을 채우거나 혹은 흘러내린다.
조개껍질 속에 상한 응유를 담아두었을 때,
조개껍질은 내 속에 상한 응유가 있다고 알지 못하고, 상한 응유도 내가 조개껍질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콧구멍은 내 속에 콧물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콧물도 내가 콧구멍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콧물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79.
⑪ 관절활액은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성취하면서 108개의 관절에 있다.
굴대에 기름칠을 하면,
굴대는 내를 기름이 윤활하게 한다고 알지 못하고, 기름도 내가 굴대를 윤활하게 한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108개의 관절은 관절활액이 우리들을 윤활하게 한다고 하지 못하고, 관절활액도 내가 108개의 관절을 윤활하게 한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관절활액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80.
⑫ 오줌은 방광 속에 있다.
물이 들어 갈 주둥이가 없고 스며들기만 하는 항아리를 오물구덩이에 던져놓았을 때,
스며드는 항아리는 내 속에 오물구덩이의 여과수가 있다고 알지 못하고, 오물 구덩이의 여과수도 내가 침투성의 항아리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그와 같이 방광은 내 속에 오줌이 있다고 알지 못하고 오줌도 내가 방광 속에 있다고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서로서로 관심이 없고 반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줌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액체이고,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물의 요소이다.
11.2.3. 불의 요소에 속하는 4가지 부위를 마음에 잡도리함
81. 이와 같이 머리털 등을 마음에 잡도리한 뒤 다음과 같이 불의 부분들을 마음에 잡도리해야 한다. 즉
① 이것 때문에 따뜻해지는 그것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無記)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익게 하는 특징을 가진 불의 요소이다.
② 이것 때문에 늙는 그것은 …
③ 이것 때문에 타는 그것은 …
④ 이것 때문에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완전히 소화되는 그것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익게 하는 특징을 가진 불의 요소이다.
11.2.4. 바람의 요소에 속하는 6가지 부위를 마음에 잡도리함
82. 그 다음에 먼저
① 위로 올라가는 바람을 위로 올라간다고 파악하고
② 아래로 내려가는 바람을 아래로 내려간다고 파악하고
③ 뱃속의 바람을 뱃속의 바람이라 파악하고
④ 창자 속의 바람을 창자 속의 바람이라 파악하고
⑤ 사지에 순환하는 바람을 사지에 순환하는 바람이라 파악하고
⑥ 들숨과 날숨을 들숨과 날숨이라고 파악한다.
그다음
‘위로 올라가는 바람이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팽창하는 특징을 가진 바람의 요소이다.
아래로 내려가는 바람이란 … 뱃속의 바람이란 … 창자 속의 바람이란 … 사지에 순환하는 바람이란 …
들숨과 날숨이란 이 몸의 개개의 부분이고, 의도가 없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비었고, 중생이 아니고, 팽창하는 특징을 가진 바람의 요소이다.’라고,
바람의 부분들을 마음에 잡도리해야 한다.
83. 그가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할 때 요소(다뚜)들이 분명해진다.
계속해서 그들에 대해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할 때 앞서 설한 방법대로 근접삼매가 일어난다.
(3) 특징과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84.
[(3) 특징과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45):
그러나 이와 같이 닦아도 명상주제를 성취하지 못할 때는 특징과 함께 그들을 간략히 함으로써 닦아야 한다.
어떻게?
[땅의 요소에 속하는] 몸의 스무 가지 부분에서 딱딱한 특징은 땅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그곳에 있는 점착의 특징은 물의 요소고, 익게 하는 특징은 불의 요소고, 팽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물의 요소에 속하는] 몸의 열두 가지 부분에서 점착의 특징은 물의 요소다고 구분해야 한다.
그곳에 잇는 익게 하는 특징은 불의 요소고, 팽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고, 딱딱한 땅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불의 요소에 속하는] 몸의 네 부분에서 익게 하는 특징을 불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흩어지지 않는 팽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고, 딱딱한 특징은 땅의 요소고, 점착하는 특징은 물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바람의 요소에 속하는] 몸의 여섯 가지 부분에서 팽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그곳에 있는 딱딱한 특징은 땅의 요소고, 점착하는 특징은 물의 요소고, 익게 하는 특징은 불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그가 이와 같이 구분할 때 요소들은 분명해진다. 계속해서 그들에 대해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할 때 앞서 설한 방법대로 근접삼매가 일어난다.
(4) 특징과 함께 분석함으로써
85.
[(4) 특징과 함께 분석함으로써]:
그러나 이와 같이 닦아도 명상주제를 성취하지 못할 때는 특징과 함께 그들을 분석함으로써 닦아야 한다. 어떻게? 앞서 설한 방법대로 머리털 등을 파악한 뒤 머리털에 있는 딱딱한 특징은 땅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그곳에 있는 점착하는 특징은 물의 요소고. 익게 하는 특징은 불의 요소고, 팽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라고 구분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모든 부분들 가운데 낱낱이 부분에 대해 각각 사대를 구분해야 한다. 그가 이와 같이 구분할 때 요소들은 분명해진다. 계속해서 그들에 대해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할 때 앞서 설한 방법대로 근접삼매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