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경제 논리가
생각나는 하루였다.
오늘의 식사 봉사가 바로 이러한 이론과 비슷하게 적은 인원이
만들어 낸 맛있는 밥상이었다.
3일 연휴의 샌드위치 날이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등
모두가 바쁜 토요일이다 보니 참석자가 평상시보다 적은 건
당연하였다.
그래도 시간을 내주신 독수리5형제(?)를 만나러 포천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아 정각 10시에 남사랑에 도착했다.
평소와 다르게 입구 쪽에 주차를 하고 보니 그동안 눈 여겨 보지
않았던 남사랑의 새로운 법인명이 눈에 들어왔다.
<물댄동산>
1. 참석자
- 강민구, 장승혜 (경기 분당)
- 박미라 (경기 화정)
- 유경미, 최호영 (서울 미아)
2. 메뉴
: 김치삼겹밀푀유, 야채계란찜, 두부황태해장국,
만두구이, 바나나
3. 요리조리
- 얼마 전 밥블레스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왔던
김치와 삼겹살의 콜라보를 실현해 보고 싶어 준비를 해보았다.
삼겹살과 김치를 겹겹이 쌓은 후 이를 멸치육수를 이용해
자작하게 졸였다. 소량의 경우 한층 정도 높이로 쌓고 요리를
하면 되지만 인원이 많다보니 큰 냄비에 전부를 쌓아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 들어 생기는 장비 욕심을 오늘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능력 없는 선수가 장비타령 한다고 하지만
적합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장비는 아마도 필수적인 듯 하다.
다음에 재도전을 위해 투입된 재료를 살펴보면 김장김치 7포기와
삼겹살 8킬로가 투입되었다.
- 혹시라도 김치삽겹찜이 매울 경우 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
국이 필요할 것 같아 선정한 두부황태해장국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게 사골국의 빛깔을 띄게 되었다.
재료의 배합이 빚어내는 오묘함과 요리의 신기함이었다.
다소 싱겁게 간을 맞추었는데 일부 식구들이 너무 짜게 먹는
다는 간사님의 얘기를 듣고 보니 앞으로 남사랑의 음식조리는
짜지 않게 해야 할 것 같다.
- 계란찜은 단체급식에서 놓치기 쉬운 단백질 공급에
아주 적합한 메뉴 중 하나이다.
당근과 양파를 잘게 썰어 계란과 섞어주고 적절하게 간을
맞추는 비교적 간단한 요리지만 이를 어떤 식으로
조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작년에 약간의 실패를 느꼈던
중탕식으로 재도전해보았는데 나름 잘 만들어져서
앞으로 자주 애용하는 메뉴가 되지 않을까?
4. 이모저모
- 적은 인원에도 활동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3월이었다.
한걸음에 달려와 준 박미라씨의 그동안 쌓인 정(?)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고 아울러 남사랑 식구들과 함께
만드는 요리 작업도 즐거움의 한 부분이었다.
- 활동 후 집으로 가는 길에 독수리5형제는 포천시내에서
커피타임을 가지고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며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를 느껴봤다.
모두가 나이가 나이다 보니 건강에 관한 얘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은데 건강해야 이 식사봉사도 가능한 것이지 않을까?
항상 함께 하는 모든 이의 건강한 삶을 기원해 본다.
첫댓글 적은 인원으로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특별한 메뉴의 점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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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와 바쁜 3월이 겹쳐지고 더더욱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변함없는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원 5명이 적은 인원이긴 하지. 셋째 주 활동 때 적은 경우 4명인데, 누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