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5두문동재 출발
금일 일일 대장인 이윤옥님을 따라 바리케이드를 통과하여 금대봉으로 가는 길은 임도로 꽤 넓은 길이다.
원래 금대봉, 대덕산 지역은 야생화 가 유명한 곳이다
몇 분쯤 지났을까 군청색 트럭이 보인다 혹 태백군청에서 지키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다가 갔지만 사람은 없고 트럭만 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임도 우측에 금대봉으로 가는 길 언덕에 리본들이 달려 있다. 백두대간길은 어느 곳에도 어김없이
리본 표시지가 붙어 있다. 그 때문에 대간 길을 헤매지 않고 길을 간다.
몇 일전 뉴스에 따르면 백두대간 금대봉 산줄기에 토종인 줄 알고 잘못 심었던 일본산 1,000여
그루의 주목 나무를 산림청이 백두대간을 우리 자생식물의 보고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모두 다시 뽑아 냈는데
어이없는 현장을 보고 싶었는데 어두 컴컴한 밤이라 보이지 않는다.
02:54 금대봉 도착
오르막 산길을 오르니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것이 불쑥 나타난다. 산불감시 탑도 있는 금대봉정상(1418m) 이다.
지난 산행에서 두문동 터널 입구까지 걸어와서 어렴풋이 보이던 곳이 이곳이다
정상에는 한국청소년연맹한강탐사회에서 양강발원소봉 (兩江發源峰) 이라는 백색 말뚝을 박아 두었고,
이 봉을 양강발원봉이라 함은 북동으로는 한강이 남동으로는 낙동강이 비롯하여 흐름이라” 이라는 글도 써넣었다
금대봉에서 잠시 휴식을 마치고 비단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금대봉에서 조금지나 지나 좌측으로 제당굼셈가는 길이 있다.
표시 판에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제당굼셈까지 0.7km, 우측으로 용연동굴까지 2.2km로 되어있다.
03:20분 : 검룡소 갈림길 통과
03:40분 : 용연동굴 갈림길 도착(휴식)
캄캄한 밤이라 주변 조망은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하고
비가 온 뒤라 기분은 상쾌 하다
수백 년 묵은 물푸레나무가 있는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출발한다,
금대봉구간이 감시가 심한 구간으로 조급한 마음에서 인지 산행속도가 평상시 보다 상당히 빠른 것 같다
이 쯤 어디인가에는 이상을 지명을 가진 쑤아밭령이라는 곳이 있는데 확인은 안되고 그냥 지나친다
04:08분 비단봉 통과
비단봉 봉우리는 직접 암봉 위로 오를 수도 있고 우회할 수도 있게 되어 있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통과 한다
04:19분 고랭지 채소밭(호밀 밭)
지금은 대부분 비어 있는 밭이지만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곳에 뿌려지는 비료의 양만 해도 수백 톤이 된다고 한다.
이 또한 하나의 오염원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러나 배추밭은 엄청나게 넓은 면적을 점하고 있다. 배추밭은 계속 언저리를 넓히며 확장되고 있다.
이 산 언저리가 사유지는 아닐 텐데 어떤 식으로 고랭지 채소밭이 조성되는지는 알지 못한다.
내가 보기에는 수만 평이 넘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산등성이를 깎아 채소밭을 만들었는데 비가 많이 오면 토사가 휩쓸려 내려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이러다 언젠가는 이런 산이 없어지는 거는 아닌지 모르겠다
광활하게 펼처진 채소밭 때문에 대간길을 착각하여 잠시 오락가락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매봉산 방향의 길을
찾아 시멘트포장 도로 와 채소밭 고랑을 지나기도 하고 산길을 걷기도 하며 진행을 한다.
밭에는 온통 자갈밭인대 이런 데서 어떻게 채소가 재배되는지 …
배추밭에서 매봉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지자 체에서 설치한 풍력발전기 8대가 있고
정말 가까이서 보니 대단한 시설이다. 누군가는 깊이 500미터까지 콘크리트 기초를 하였다고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풍력발전기 1대가 1000여가구에 에너지를 공급 할 수 있는 용량이라
기록 되여 있는데 대부분 고장이 많이 발생되어 제구실을 못한다고 한다
풍력발전기와 주변 고랭지 채소밭을 배경 삼아 사진 촬영을 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아늑한
장소를 찾아 휴식과 간식을 한다
풍력발전기 단지에서 숲 속으로 들어선 곳곳에 군인들의 교통호도 있고 조금 지나면
3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직진하여 가버리면 매봉산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난다.
매봉산을 3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된다 (05:00 출발)
매봉산 정상은 역시 조망이 좋은 곳으로 함백산에서 지금까지 이어진 산줄기를 모두 볼 수 있고,
정암터널과 두문동너털 입구의 가로등 불빛이 보인다.
그러나 통신탑들이 들어선 매봉산 정상의 표지석은 있지만 초라하고 표시석 뒤에는 천의봉이라고 되어있다
생각으로는 매봉산의 최고봉 천의봉인가 보다
매봉산에서 다시 대간길로 돌아와 내려가는데 다시 채소밭이 나타난다 채소밭이 게속확장되면서
대간길은 파혜쳐지고 있다 대간길은 뜻하지 않게 채소밭 우측으로 밀려나고 있다
숲을 깔아 뭉개고 채소밭을 늘리고 포장도로를 만드는 모습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매봉초지 철망 좌측으로 가다가 벌목을 한 숲을 지나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표지기가
걸려있는 나뭇가지도 벌채돼 채로 있는 것이 대간길의 아픔울 보여주고 있다
이 도로가 고랭지 채소단지에서 이어진 포장도로 같다 그러고 보면 고랭지 채소단지에서
대간길을 쫓아 힘들게 피재로 가지 않고 고랭지 단지에 이 포장도로를 따르더라도 피재로 갈 수 있다
05:49분 : 피재(삼수령)도착
드디어 35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피재에 도착 했다.
피재는 한강,낙동강,오십천 물길이 갈리는 분수령으로 이 나라를 적시는 젖줄의 발원지다.
이 피재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빗방울은 오십천으로 흘러 들어가 동해로가고, 북서쪽으로 떨어지면
남한강으로 흘러 서해로 가고, 남쪽으로 떨어 지면 낙동강으로 남해로 간다.
매봉산에서 북동진하던 백두대간 마루금은 피재에서 거의 직각으로 북쪽으로 방향을 튼다.
풍력단지에서 간식을 먹은 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른 시간에 피재에 있는 정자 및 탑 주변에서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한다
06:20분 피재에서 건의령으로 출발
능선을 지난 후 임도로따라 나아가다 임도 좌측으로 난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이 3거리를 노루메기라 부르는 모양이다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간혹 잡목들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넘어야 하는 봉우리들이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지만 여러 차례 오르내려야 하므로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한 봉우리는 넘으면 또 다시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렇지만 피재에서 두 시간 정도만 가면 건의령으로 갈 수 있다니 그리 서두를 필요는 없다.
까짓 꺼 두 시간 엎어져도 갈 수 있다 덕유산 알바 할때도 두 시간은 걸린 것 같다
산행을 할 때는 언제나 여유를 가져야 한다 너무 조급하게 행동을 하는 경우 갑자기 지칠 수 있다
길을 가다 어떤 안부에 이르고 대충 때려 맞추는 식으로 이곳을 지도상의 새목이로 단정을 해버린다
05:59분 : 건의령 도착 전 안부에서 휴식
시간상으로 보면 건의령에 다 온 것 같다. 4명의 대원은 먼저 가고 나머지 대원은 소나무가 울창한 공터에서 후미팀을 기다리면서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잠시 후 후미팀이 도착 하고 한 대원이 다른 길로 접어든 것 같다. 대장님이 지도를 펴고 잘못 들어선 길을 예측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알바대원이 도착한다 . 순간 대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08:25분출발)
08:37분 건의령 도착
건의령 지난 짜집기 산행을 시작한 곳이며, 건의령 아래에는 중장비,크래인으로 도로확장공사 중으로
건의령에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 가야 한다
08:51분 건의령 버스도착
먼저 도착한 대원들은 편안하게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후미팀이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2차 산행지를 출발한다.
건의령을 출발하여 귀네미골까지 오는 동안 어제의 피로로 인해 계속 잠을 자고 잠시 후
귀네미골 도착하니 피로가 확 사라졌다
대간을 하면서 두 구간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또한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까 생각 한다.
09:11분 귀네미골 도착
지암재를 오르는 산길에는 더덕, 두릅나무, 취나물, 곤드래나물이 여기저기 보이고 산나물 매니아들은 산속을
힘든 줄도 모르면서 산나물을 채취한다
지암재를 떠나 첫 번째 만나는 봉우리,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숲 사이로 마을 같은 것이 보기이 시작하고
드넓은 고랭지 단지가 또 나타난다. 산등성이를 박박 밀어 고랭지 채소밭은 조성한 곳이 다.
좌측으로는 광동땜 이주단지/귀네미골이 보인다
이 산골에 기와집도 많이 보이고 마을은 깨끗 하다 매봉산도 그러 했지만 이곳 역시 대간길은 고랭지 단지
배추밭의 확장으로 뭉개지고 있다
산 몇 개가 중대가리 모양으로 푸른 숲이 사라진 채 황토색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배추밭이다.
대간길이 숲을 벗어나 채소밭 경운기가 다니는 길로 떨어진다 이제부터는 대간길인지 배추밭인지
농로인지 분명하지 않다
귀네미골 산등선 물탱크가 있는 곳에서 큰재에 이르는 길 주변에는 이름 모를 노란 꽃이 장관이다
마치 제주 유체꽃밭을 보는 기분이다
11:04큰재 통과
큰재 3거리 지점을 통과 하면서 큰 길은 끝나고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큰재에서 댓재까지 고만고만한 여러 개의 봉우리는 오르내리나 봉우리 이름도 없고 지도상에는
해발표고만 나와 있다
11:14분 점심식사
숲을 들어선 다음 안부서 점심식사를 한다 오면서 채취한 산나물을 곁들여 마치 야외에 소풍 나온 기분이다
(11:33분 출발)
고도 차가 크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나 잡목 숲이 무성하여 간혹 진행에 애로를 겪는다
봉우리 몇 개를 넘어 바로 앞에 황장산이 보인다. 다시 한번 밑으로 꺼졌다가 올려치면 황장산이 나올
것으로 알고 올라가보니 황장산이 아니고 이름 없는 무명 봉이다
12:47분 황장산 도착
오늘 산행중 마지막 봉우리인 황장산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온 대간 팀도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번 우리와 똑 같이 금대봉을 올라가지 못하여 이 구간을
산행중이라 한다
13:20분 댓재 도착
오늘도 어김없이 막걸리와 곁들인 김치찌개 그리고 오늘에 특별안주 산나물로
하산주를 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14:12분 댓재출발
16;22분 원주 따뚜경기장 도착
첫댓글 수고많이 하셨네요 다시한번 생각나게하는 군요
산행기 잘 읽고갑니다 근데 언제 그렇게 포인트별로 잘 기억하였다가 산행기를 적었는지 다음에 한번 더 산행기를 쓰시면 어떻까요 아므튼 고생하셨읍니다
마치 한국지리 과목을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산행기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산행기 잘읽고갑니다... 고생하셨어요~~
두 구간을 겹쳐서 하는 재미는 우리팀만 맛보는 줄로 압니다. 잘 읽고 갑니다
바쁜 와중에 산행기 쓰느라 수고 많이 했네요...훗날 더 더욱 생각나는 구간이 될겁니다..잘 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