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암8경의 마지막인 화암동굴로 간다.
화암동굴의 총 길이 약 1,803m로 1980년 2월 26일 강원도기념물 제33호로,
2019년 11월 1일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20여년 전에 와 보고 다시 오니 달라진 것이 많다.
우선 동굴 입구로 들어가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그런데 정선에서 숙박을 하면 동굴 입장료가 반값이다.
경로 무료에 이곳에 숙박한 영수증을 보여주니 딸래미는 반값이다.
다만 모노레일 탑승료는 내야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옛날에 동굴에 들어갈 때는 이렇게 높이 올라가지 않았다.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바닥도 걷기에 편하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가끔 천연바위의 모습이 보이지만 옛날에 보던 그런 곳이 아니다.
얼마만큼 가니 아래로 까마득하게 내려가는 계단이다
전에는 없던 시설이다.
굴 입구에 구부러진 종유석이 붙어있다.
곡석(曲石)이란다.
다시한번 까마득한 계단을 내려간다.
저길 어떻게 올라오지? 하는 두려움마져 느껴진다.
또 다시 몇 구역의 인공 조형물이 좌우에 있다.
그러더니 드디어 종유석 광장이 나타난다.
이 사진은 20년 전에 찍은 사진이다.
입구에서 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듯하다.
전에는 폭포소리도 난 것같은데 지금은 중앙에 분수를 설치한것뿐이다.
돌아서 나오는 길은 조금 바뀌었다.
이 종유석이 이곳에서 제일 멋지다.
외국의 동굴에도 이보다 더 훌륭한 종유석은 없을듯하다.
또 이렇게 넓은 지하 광장도 드물듯하다.
옛날에는 이 종유석이 안전 난간 안에 있었는데 지금은 밖에있고 불도 비춰지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있다.
동굴 광장을 지나니 몇가지 더 조형물이 있고 밖으로 나가게 된다.
전에는 몰랐는데 이 금광의 주인이 이사람이란다.
깡패로 처음부터 죽을때까지 친일을 한 者라고 한다.
정선팔경을 한바퀴돌다보니 한나절이 훌떡 지나간다.
한시가 넘어서 길가에 있는 송어집을 들어간다.
송어회에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는다.
양도 맛도 좋다.
마당앞 화단에 늘어선 항아리에는 많은 정선아리랑 노래가사를 써놨다.
점심을 먹고 사북에 있는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다시나와 사북 탄광촌을 갔더나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았단다.
이왕 나온 김에 오랫만에 정암사를 찾아본다.
이제 정암사도 옛날 조용했던 그런 절이 아니다.
여기가 열목어가 산다는 곳이란다.
수마노탑을 보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20년 전에 보았던 수마노탑.
그때는 수마노탑이 있는 곳에서 정암사 경내가 모두 보였었다.
전에 왔을 때 이상하게 생각했던 곳이다.
보기에 절의 중심에 있는 곳인데 문수전(文殊殿)이다.
그때는 왜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아니고 문수전(文殊殿)일까 하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이번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이 보수중이라 또 못보고 말았다.
문수전(文殊殿) 안에 안치된 문수보살(文殊菩薩).
범종각뒤로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 사진 (인터넷에서 발췌)
선불도량(選佛道場)
탄허스님의 글씨라고 한다.
이왕 정암사를 왔으니 만항재까지 올라와 본다.
20년전 만항재 모습.
20년전 만항재휴게소의 고드름.
가랑비와 함께 안개비가 바람에 날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