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종정예하, 신년하례서 신년교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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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조계종 종정예하가 1월5일 해인총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거행된 신년하례에서 신년교시를 내렸다. 신재호 기자 |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가 종도들에게 화합이라는 화두를 들고서 불퇴전의 각오로 무사위(無事位)를 향해 용맹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신년교시를 내렸다.
법전 종정예하는 오늘(1월5일) 오전10시 해인총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된 불기 2556년 신년하례법회에서 “무사귀인(無事貴人)은 언제나 나를 비움으로서 저절로 얻어지는 자리이고 서로를 낮춤으로서 서로에게 더욱 귀해지는 자리”라며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번뇌가 중중무진(重重無盡)이지만 열뇌(熱惱)를 식히고 부동이화(不同而和) 도리를 깨우쳐 사부대중은 무사인(無事人)의 본래자리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가르침을 내렸다.
또한 법전 종정예하는 “임진년 한 해도 화합이라는 화두를 들고서 불퇴전의 각오로 무사위(無事位)를 향해 용맹정진하자”면서 “하늘의 운은 땅의 유리함을 이길 수 없고 땅의 유리함 역시 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도다”라며 종도들이 화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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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원로 및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종정예하에게 하례하고 있다. 신재호 기자
| 법전 종정예하는 신년교시에 앞서 지관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법전 종정예하는 “조계종단의 대선지식이요 해인총림의 어른으로 서당이신 가산지관 대종사의 열반을 삼가 애도한다”면서 “설사 해가 서쪽으로 기운다고 하더라도 대종사의 가르침은 언제나 중천(中天)의 태양빛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신년하례는 법전 종정예하의 헌화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헌다, 부처님 앞에 3배를 올리는 통알(通謁), 종정예하 하례, 신년교시, 원로의원 및 총무원장 신년하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인사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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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재호 기자 |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에서 “임진년 한 해 동안 ‘화합’이라는 화두를 들고 용맹정진하라는 교시를 받들어 화합을 근간으로 신심과 원력, 공심으로 종단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올해는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자성과 쇄신 결사를 통해 종단 발전과 불교 중흥의 원년으로 삼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신년하례에는 법전 종정예하와 함께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 원로의원 원명·명선·혜승·현해·법흥·월파·정관스님 등 종단의 원로 스님들이 동참해 종단 화합과 한국불교 발전을 염원하는 원력을 몸소 보여 주었다.
또한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주요 소임자 스님을 비롯해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전국비구니회, 중앙신도회 임원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해 서로 인사를 나누고 불기 2556년도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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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하례 후 해인사 대적광전 앞에서의 기념촬영.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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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조계종단의 대선지식이요 해인총림의 어른으로 서당이신 가산지관 대종사의 열반을 삼가 애도 합니다.
법의 등불이 꺼지니 바닷물도 마르기 마련이지만 달은 지더라도 절대로 하늘을 여의지 않는 법입니다.
설사 해가 서쪽으로 기운다고 하더라도 대종사의 가르침은 언제나 중천(中天)의 태양빛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속환사바 하시어 대원력을 성취하소서.
이제 신년덕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년벽두에 산문을 열고 사부대중이 불조(佛祖)께 계수하례(稽首賀禮)하니 용두관음이 구름을 타고 삼천대천세계를 위요(囲繞)합니다.
종시(終始)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것이 사바세계의 시간공간(時間空間)이지만 중생계에 상주(常住)하면서도 무사귀인(無事貴人)의 자리를 잊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무사귀인(無事貴人)은 언제나 나를 비움으로서 저절로 얻어지는 자리이고 서로를 낮춤으로서 서로에게 더욱 귀해지는 자리입니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번뇌가 중중무진(重重無盡)이지만 열뇌(熱惱)를 식히고 부동이화(不同而和) 도리를 깨우쳐 사부대중은 무사인(無事人)의 본래자리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임진년 한 해도 화합이라는 화두를 들고서 불퇴전의 각오로 무사위(無事位)를 향해 용맹정진 합시다.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하고 지리불여인화(地理不如人和)니라 하늘의 운은 땅의 유리함을 이길 수 없고 땅의 유리함 역시 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도다.
2556(2012)년 1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도림법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