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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강하제인 안지오텐신II 억제제가 대장암의 항암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보고 논문이 있습니다.
Mol Clin Oncol. 2015 Nov; 3(6):1295-1300. Angiotensin II type-1 receptor blockers enhance the effects of bevacizumab-based chemotherapy in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patients(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는 전이가 있는 대장암의 베바시주맙을 병용한 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인다) Mol Clin Oncol 2015 Nov; 3(6): 1295-1300.
癌研有明병원 소화기과의 논문입니다.
베바시주맙(Bevacizumab: 상품명 아바스틴)은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에 대한 단클론성 항체(monoclonal antibody)입니다. VEGF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혈관신생을 억제하거나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을 가진 분자 표적치료제입니다. 상품명은 아바스틴으로,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는 것(아바스틴 + 폴피리(FOLFIRI), 아바스틴 + 폴폭스(FOLFOX))으로 좋은 치료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직국소의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이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와 상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발현을 촉진하고 혈관신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와 베바시주맙을 병용하면 항종양 효과가 증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을 바탕으로 181례의 전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퍼스트 라인은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e)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와 베바시주맙 병용에 의한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가, 세컨드 라인의 항암제 치료를 받기 전에서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을 복용하고 있던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두 그룹으로 나누고, 세컨드 라인 항암제치료의 치료효과를 비교하였습니다.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은 세컨드 라인 항암제와 베바시주맙,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의 병용 그룹(n = 56)이 8.3개월에 대해,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n = 33)은 5.7개월이었다. (위험 비 = 0.57: 95% 신뢰구간은 0.35~0.94, P = 0.028)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은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를 사용한 그룹이 26,5개월에 대해,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5.2 개월이었다. (위험 비 = 0.47, 95% 신뢰 구간은 0.25~0.88, P = 0.019)
이상의 결과에서 이 논문의 저자는 전이가 있는 대장암의 치료에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 사용은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안지오텐신II 타입-1 수용체 억제제에 속하는 약제로는 로사르탄(코자), 이르베사르탄(아프로벨), 칸데사르탄(아타칸), 발사르탄(디오반캅셀), 텔미사르탄(프리토, 미카르디스), 에프로사르탄(테베텐) 등이 있고, 주로 뒤에 사르탄이라는 게 붙으면 이 종류의 약제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첫댓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에 대해, 표적치료제 아바스틴 치료에 혈압약 로자탄을 병용하면 거의 두배의 전체 생존율이 늘어 났다는 논문인데, 치료시 종양내과선생과 협의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