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에서 용문역까지는 대략 1시간 20여분이 걸린다.
오늘도 무덥다고 하여 새벽같이 집을 나와 전철을 탔다.
용문역에서 물소리길안내를 따라 용문역 뒤로 나가면 물소리길 6코스와 7코스의 안내도가 나란히 있다.
두 코스의 시작점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안내판 앞에서 돌아 본 용문역.
안내판 앞에서 계단을 내려와 좌측 아파트가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
물소리길 안내판이 새로 만들어 곳곳에 설치하여 안내를 잘 하고 있다.
아파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곧장 진행한다.
이 길은 자동차의 통행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조금 가면 좌우로 넓게 펼쳐진 밭이 나오는데 "용문 양묘 사업소"란다.
항상 새로운 묘목을 생산한다.
맞은 편의 밭에서도 묘목 관리를 하시느라 바쁘다.
길가의 가로수에 달린 "벗찌"
옛날에는 무척 따 먹었는데 왜 지금은 맛이 없지? 입이 고급이 됐나보다.
멀리 보이는 "용문성당"
묘포장을 지나면 작은 마을이 나온다.
초입에 있는 기와집 담장아래에는 꽃잔디가 돌사이로 예쁘게 자라 오래된 멋을 보여준다.
흑천까지 왔다.
여기에서 좌측 곧게 난길은 물소리길 6코스이며, 우측 흑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7코스다.
7코스 초입의 징검다리.
비가 오면 6코스 길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 다시 이쪽으로 내려와야 한다.
이길 역시 자동차의 통행이 많아 가로수 아래로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흑천에 앉아 있는 '민물가마우지"
이 "민물가마우지"는 먹성이 좋아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아먹어 하루빨리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흑천의 "왜가리"
첫번째 철길 아래를 지난다.
이 철길은 "용문차량관리소"로 가는 철도다.
7코스를 가면 그 옆으로 지나간다.
조금 더 가면 용문-지평간 길이 나온다.
여기서 곧장 건너가야 하는데 신호등이 없다.
무척 조심하여 차가 없을 때 재빨리 건너야 한다.
7코스를 진행할 때 비가 많이 오면 우측의 "화전교"를 건너 내려가야 한다.
길을 건너면 계속하여 "흑천"을 따라 올라간다.
앞의 고가도로는 "경의 중앙선" 기찻길이다.
이길도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자동차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
보(潽)아래에서 뭘 잡을까?
흑천 여러 곳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길은 비교적 그늘이 많아 아무때나 걷기에 좋은 길이다.
아침일찍부터 잔디골프를 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양평군 일대는 이런 야외 운동장이 무척 많다.
이곳부터 "용문생활체육시설"이 있는 곳이므로 화장실이 여러 곳에 있다.
여기서 부터 여러개의 인공 터널이 있다.
다래나무 터널에는 다래가 많이 달려 보는 사람들 마음을 흐믓하게 해 준다.
인동초 터널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인동도 있지만 서양인동도 고운 색을 자랑한다.
이쯤에서 강가를 살펴보면 흑천은 멀어지고 "용문천"이 대신 옆에 있다.
"용문천" 보가 있는 곳에 오면 용문 체육시설의 마지막이다.
여기에 물소리길 6-1 인증대가 길옆에 있다.
물소리길 6-1 인증대.
곧장 앞으로 직진한다.
예쁘게 꾸며진 화단앞에 오면 또 다시 다리(마룡교)가 나온다.
여기에서 길을 건너야 하는데 이곳은 길도 넓고 차량의 통행량도 많아 무척 조심해야 한다.
이 다리 전 후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신호등은 없다.
마룡교.
마룡교 위에서 보는 "용문천"
용문천을 따라 길라가야 한다.
이곳에도 다슬기를 잡는 사람이 있다.
용문 농협 농기계 창고.
농협 창고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안내를 한다.
곧장 가도 만나지만 아마도 차동차의 통행이 적은 곳으로 안내를 하는듯하다.
위에 보이는 길은 경강로 6번 국도다.
가다보니 새로 자라는 벼에 붉은 알들이 있다.
외래종 우렁이 알이다.
우리나라 우렁이는 새끼를 낳고 알을 낳지 않는단다.
저 앞의 길과 서로 만난다.
눈에 물을 대는 특이한 장치를 본다.
아마도 길이 포장이 돼서 저런 특이한 구조를 생각해 냈나 보다.
다시 합쳐진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는 도중에 길옆의 "오디"를 많이 따 먹었는데 맛은 있지만 벌레들이 많아 조심스러웠다.
저 다리 이름이 "용소교"(龍沼橋)다.
원래는 "용소교"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진행을 해야 한다.
물을 건너면 징검다리를 또 건너 가야 한다.
두어번은 가 봤는데 이제는 건널 자신이 없다.
건너편 물가의 집은 여름철 물놀이때를 위한 집인듯하다.
다리 위에서 보는 "용소"(龍沼)
한여름에는 아주 좋은 물놀이터일듯하다.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다리아래로 진행하면 올라오는 곳이 보인다.
더 올라가면 용문천은 오른쪽으로 점차 멀어진다.
"평양조씨세장동구"(平壤趙氏世藏洞口)라는 각자(刻字)가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조욱"(趙昱)선생의 신도비(神道碑)가 있다.
조금 전의 "세장동구"가 "조욱"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이제 "덕촌2리"가 보인다.
조그만 개울 건너 "개다래"의 흰색 잎이 보인다.
"개다래"의 잎이 흰색이 될 때는 꽃이 필 때라고 한다.
꽃이 덩굴 안에 숨어 있어 잘 보이지 않아 잎이 흰색이 되어 꽃처럼 유인을 한다고 한다.
마을 입구의 농장 이름이 "꼰대농장"이다.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궁굼하다.
덕촌2리 노인회관과 맞은 쪽에 근래에 생긴 "랑 카페"
여기서 장사가 될지 모르겠다.
여기에서 물소리길은 곧장 진행해야 하지만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정말 보아야 할 곳이 있다.
조금 전 동네 입구에서 본 "조욱선생"이 만들었다는 세심정(洗心亭)이다.
물소리길 6코스를 지날 때는 꼭 이곳에 들러 쉬어간다.
"조욱선생"의 호가 "용문"이란다.
"용문면"이 그래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세심정 옆에는 근래에 생긴 게이트볼장이 있다.
화장실도 있다.
다시 물소리길을 들어서면 차량 한대가 간신히 지날 좁은 길에 새로 지은 전원 주택이 여럿있다.
몇집이 있는 곳을 지나면 곧바로 산길로 들어가는 기분의 작은 길이였는데
새로 집을 짓느라 길을 넓히고 건축이 한참이다.
외진 기분은 없어져 좋지만 한적한 곳이 점점 없어지는듯하다.
전과 달리 길은 차량이 통행을 하는 길로 바뀌었다.
이 길에도 "오디"가 많은데 종류도 여러가지다.
크고 맛이 있는 것도 있지만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들도 있다.
벌레들이 많아 몇개 따먹고 만다.
농장이 좌우로 있는 길을 계속 진행하면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측 비포장길로 올라가면 잠시후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조금 가파른 비탈길이다.
"종덩굴"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쭈그리고 앉아 찍으려니 자세가 불편해 초점이 안 맞았다.
길은 포장길과 비포장길이 반복해서 나온다.
길이 급하게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곳이 보이면 다 올라온 것이다.
길은 흙길로 바뀌며 창고같은 집이 보이고 그옆에 물소리길 6-2 인증대가 보인다.
이곳에 앉아 쉴 수있는 작은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물을 먹으며 땀을 들인다.
물소리길 인증대 6-2
잠깐 그늘길이지만 이내 더운 빛이 쏫아지는 길로 나가야 한다.
아직 오전인데도 땀이 비오듯한다.
그래도 이제는 거의 내리막이거나 평탄한 길이라 더워도 걱정이 덜하다.
이번 물소리길에서 "큰엉겅퀴"는 처음 만난다.
조금 내려가면 사과나무를 외줄기로 곧장 키우는 농장을 만난다.
요즘은 이런 재배법이 유행이란다.
좁은 면적에 많이 심을 수있고,
곧게 키워 각 나무가 받는 일조량이 커서 품질 좋은 삼품을 만들수 있단다.
계속 내려오면 "팬션 프로포즈"를 지나 앞의 굴다리로 지나야 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저 아래 좌측으로 "김병호 고가"(古家)가 있는 쪽으로 진행한다.
"김병호 고가"는 사람이 살고 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한다.
김병호 고가를 지나 외딴집을 지나면 길은 U자식으로 돌아 내려간다.
이내 포장이 안된 막다른 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곧장 올라가면 벤치가 보인다.
작은 벤치에 탁자도 하나 있어 앉아 쉬기에 좋은 자리다.
이 작은 고개를 넘으면 6코스도 거의 끝이 난다.
고개를 넘어 흙길을 조금 걸어 내려오면 이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온다.
포장길을 내려오면서 앞을 보면 "중원산"(中元山)이 정면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내 용문산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용문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려도 되지만 용문산 입구까지 간다.
용문산 입구.
입구를 지나면 좌측으로는 엄청나게 큰 주차장이다.
"용문산관광지"라고 쓴 커다란 돌이 있는 곳이 회전 노타리로 버스 종점이다.
버스 종점이라고 하지만 여기에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버스는 이곳에 오면 손님을 태우고 곧장 용문으로 간다.
대략 한시간마다 버스가 있다.
전에는 용문 버스정거장까지만 갔는데 요즘은 용문역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