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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4개국 여행 에필로그
서유럽 4개국 여행기를 쓰고 마감을 하니 소설가가
장편 소설을 탈고하는 기분과 같은 느낌이다.
문법이나 띄어쓰기 단어의 배열, 맞춤법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틀린것도 많고 오류도 많을 것이나 그것은 나의 언어 표현의 한계, 문장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글의 초안을 만들어 쓰는 것이 아니고 생각 나는 대로 바로 타이핑을
하고있다. 사실 나는 5월24일부터 6월2일까지 서유럽 4개국을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고 6월10일부터 여행기를 카페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여행 가기 몇 달 전부터 왼쪽 손과 왼쪽 다리가 간혹 저릴 때가 있긴
하였지만 내 나이 정도는 대부분 겪는거라고 생각하고 예사로 여겼다.
이태리의 그 더운 날씨에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스위스의 3000미터 이상 높이에도,
젊은 이들도 피곤해하는 유럽여행의 강 행군에도 잘 견디었다.
그런데 귀국하여 한달 여 한창 여행기를 쓰고 있을 때 나의 왼쪽 다리와 왼쪽팔이
지렁이 기어가는 정도가 심해 지면서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
순간 느낌은 분명 무슨 병이 있는 것 같았고 바로 강남 삼성병원으로 갔으나
너무 밀려 어려웠다. 하기사 삼성 병원은 어지간한 끝발가지고는
빨리 예약이 안되는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나는 지체 할 수없어 둔촌동 보훈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둔촌동 보훈병원으로 간것은 내가 베트남 참전 용사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혜택도 있었고 입원도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병원을 증축하면서 모든 장비가 새로히 들어오고 의료진도 많이 좋아 졌을 뿐더러
약도 좋은 것만 쓰는 소문 때문이었다. 실제 입원 해 보니까 여느 대형 병원보다 병실이
더 깨끗하고 또 5인 실 이상은 없으며 간호 체제나 시스템 체제가 훌륭했었다.
나는 7월 17일 응급실로 들어가 18일 입원하였고 거기서
MRI. CT검사등을 하였는데 검사결과 청천 벽력같은 소리를 들게된다.
바로 뇌 종양이란다. 가로가 3cm 세로가 2.6cm의 밤톨 모양의 종양이란다.
다행이 악성은 아니다. 그런데 그 종양 위치가 신경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신경을 조금만 건드려도나는 어떤 육체적 질환을 가지게 되며,
또한 수술 할 때의 내 몸 상태가 안 좋든지, 집도 의사와
인연이 안 닿으면 언제라도 사망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의사가 훌륭하다 해도, 의학이 아무리 발달하였다 해도 인간의 오묘한 신체기능,
그 중 뇌의 기능은 다 알 수없는 것이다. 운명에 맡기기로 하고 젊은 의사한테
나의 머리 두개골 여는것을 허락했다. 의사의 경력이나 실력, 사회적인 저명도 등은
확인도 않고 오로지 의사와 나는 운명의 만남이라생각하고나니 의사를 믿게 된 것이다.
물론 수술 전에 집사람과 자식에게 유언도 다 하였지만....
7월 28일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장장 9시간의 수술 끝에 다행히 나는 살았지만 왼쪽 다리와 손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특히 왼쪽 다리에 감각이 없다. 왼쪽 손은 좀 나은데....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이 나이에 신체적 불편함이 좀 있으면 어떠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죽지도 않고 자식들에게 고생시키는 일만 아니면 다행이지....
나는 열심히 입원실 복도를 밀고 다니면서 걸었고, 재활실에서 다리 근육 키우는
자전거 타기, 워킹머신으로 열심히 재활을 한 덕분에 지팡이만 잡고 퇴원 하였다.
퇴원 후 걷기로 근육을 회복시켜 이젠 지팡이도 과감하게 던져 버렸다.
아직 왼다리가 좀 불편하고 머리가 좀 완전하지 못하지만 이제는 세월이 해결 해준다고
주위에서는 이야기 한다. 그렇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여행은
제 1일 : 5월24일 아시아나 561편으로 12:35 인천공항 출발 이태리 로마 공항
18:45 도착 로마에서 약 한시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첫날을 보내고
제2일 : 5월25일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이태리 남쪽으로달려가 폼페이 유적지를
아픈마음으로 둘러보고 소렌토 시내를 거쳐 소렌토 전망대에서 지중해의 푸름과 맑은
공기를 폐부로 빨아 드리면서 쾌속선을 타고 카프리로 갔다.
이태리 반도 남쪽의 카프리 섬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미니버스로 아찔한 절벽길의 정점(가이드는여기를 Oh My God!)라고 불렀다.
버스 종점에 도착 다시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너무 경치가 아름답다.
다시 선착장으로 귀환, 쾌속선을 타고 나포리로 오니 해가 늬엿늬엿 기운다
나포리는 주마간산으로 대강 훝어보고 호텔로 귀환, 푹 쉬었다.
제3일 : 5월26 호텔 식사를 마치고 로마로 이동 후 첫 코스가 바티칸 박물관에서
위대한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를 만났다.
토로스, 라오콘, 아폴로, 메두사의 머리르 들고있는 페르세우스, 천정화 등 모든것이 위대한
작품 들이었다. 성 베드로 성당은 베드로의 순교 자리에 미켈란젤로,
라파엘 등 당시의 건축가 조각가, 화가등이 만든 종합 예술 작품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 성 베드로 동상, 성 베드로 옥좌, 미켈란젤로의 성당 돔인
쿠폴라, 베르니니의 성 베드로 광장 등 너무나 훌륭했으며 당시로 돌아간 기분이다.
점심 후에는 로마 시내 관광에 들어갔다. 우리 일행은 걸어서 로마 시내로 다니기엔 더위와
체력과 시간이 맞지않아 벤츠 리무진으로 투어를 하였다.
로마 시내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판테온 신전,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진실의 입, 포르 로마노, 캄피올리오, 팔라티노 언덕,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원형경기장 등 로마 시내를 오후 늦게 까지
관광을 하고 어제 짐을 푼 호텔로 귀환하였다.
제4일 : 5월27 아침 일찍 호텔 식사를 하고 우린 메디치 가문으로 유명하며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피렌체(프로렌스)로 이동하여 베키오 다리, 산 크로체 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시뇨리아광장과 그 일대의 조각품, 베키오 궁전, 단테생가 등을 관람하였으나 우비치
박물관을 못 본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다음 목적지인 베니스(베네치아)로 향해 출발 !
가는 도중 포 강이 흐르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의 넓디 넓은 모텔에서 하루를 보냈다.
제5일 : 5월28일 모텔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베니스(베네치아)로 출발!
베니스에 도착하니 아침이었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는 벌써 관광객이 많이 모였다.
우린 탄식의 다리를 바라보고 기념사진 찍고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사원, 두칼레 궁전,
캠퍼닐리 종루, 세계 처음 카페인 쥴리오 카페를 둘러보고 곤돌라를 타고 수상 가옥이 있는
골목 골목을 둘러본 후 다시 수상택시를 타고 물의 도시 베니스를 만끽하였다.
베니스 관광을 마치고 로미오와 쥴리엣의 사랑 역사가 있는 베로나로 출발!
날씨가 너무 덥다. 그리고 버스 파킹 하는 곳에서 많이 걸어야 쥴리엣 집에 갈 수있다.
쥴리엣 집에는 관광객으로 분빈다. 증명 사진 한장 찍고 바로 철수.
광장에 있는 로마 경기장 구경하고 이태리 북부 밀라노로 향해 달려간다.
밀라노에 도착하니 오후 좀 늦은 시간이다. 우린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성당을
바라본다. 너무 화려하다. 그런데 그날 따라 유럽축구가 있는 날이라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노래부르고 고함을 지른다. 잘못하다간 빠져 나가지 못할 것같애
임마뉴엘 갤러리, 스칼라 극장등 재빨리 구경하고 광장을 빠져나왔다.
다행이 전원이 빠져 나왔고 우린 저녁을 먹고 숙소에 가서 또 하루를 마감한다.
이태리를 보고 느낀것은 남쪽 휴양지를 제외한 전 지역이 박물관이었으며,
왜 이태리가명품이 많은지 알것 같다.
성당들의 스테인드 그라스,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색감과 디자인
에 있어서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같다.
그러나 화장실 등 관광하기에 불편함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렇게 관광 수입을 올리면서 관광객에게의 배려는 없는 것 같았다.
제6일 : 5월29일 일행은 새벽 일찌기 일어나 도시락을 챙기고 스위스로 향했다.
이태리에서 스위스 인터라겐 까지 가는 코스가 장관이다.
비가 간간히 뿌려 운무진 산하를보는 것도 한 편의 그림이다.
가끔씩 폭포가 생겨 우리의 눈도 즐겁게 해주고......
점심때가 되어서야 인터라겐에 도착했다.
한식으로 식사를하고 바로 융프라우 등정이다.
우선 Lauterbrunnen역으로 가서 거기서 기차 탑승 아이거 벽을 지나
3,454m의 융프라우 요흐에 도착, 그러나 날씨 관계로 장관인 정상을 보지 못했다.
서운하다. 신라면과 커피한잔하고 다시 하산하여 인터라겐으로 돌아와
스위스의 포근한 산속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제7일 : 5월30일 호텔에서 도시락 수령 후 버스로 프랑스 벨포드 역 도착
08:20 기차가 파리로 향해 달린다. 흐린 날씨에도 간간히 소떼들이 보인다.
목가적이다. 12:16 기차는 파리에 도착했다.
바로 식당에 가서 달팽이 요리를 먹고 관광에 들어간다.
먼저 배고픈 화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던 몽마르트 언덕, 바로 옆 샤크라쾨르 성당
(성심성당), 세계3대 박물관에 들어가는 루부르 박물관에서 밀로의 비너스, 다이아나,
보르게세의 검투사, 양성구유, 승리의 여신상(니케상) 미켈란젤로의 늙어가는노예상,
큐피트 키스로 소생된 푸쉬케 등 조각 작품과 가나의 결혼식, 레오날로드 다빈치의 모나리자,
다비드의 황제의 대관식 등 유명한 그림들을 감상 한 후 시내관광을하고 호텔에 투숙.
제8일 : 5월 31일 호텔 식사 후 파리에서 조금 떨어진 베르샤이유 궁전으로 이동하여
루이 14세의 당시 권력과 부를 엿 볼수 있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특히 거울의 방은 전체가 거울로
되어있고 장식이 너무 화려하다. 1차 대전이 마감하는 베르샤이유 조약이 이방에서
체결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정원은 프랑스 특유의 정원으로 크기가 대단하다.
베르샤이유 짓는데 어마한 돈이 투자되었으며 이는 결국 왕실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졌고
무리한 세금부담으로 국민이 동요되어 결국은 프랑스 대 혁명으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우린 점심을 먹고 쁘렝땅 백화점 들렀다가 시내관광 후 에펠탑으로 이동,
2층 전망대에서 파리 시내를 조망하였으나 날씨가 흐려 시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콩코드 광장, 샹제리제거리, 개선문을 관광하고 세느강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세느강 야경 감상을 하였으나 비가 오고 세느강이 불어 유람선 상층부를 개방하지 않아
제대로 세느강 야경을 만끽 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이동, 하루가 지나간다.
제9일 : 6월1일 새벽 기상하여 도시락 지참, 파리 북 역으로 이동 07:01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 08:32 입성하여 런던 시내 일부관광 후 하이드 파크를 차창관광, 국회의사당,
웨스트 민스터 사원, 빅밴 등을 관광, 식사를 하고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대영 박물관에서 이집트 미라. 이집트 투탕카멘 시대 왕들의 이름이 적힌 부조,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부조물, 앗시리아 유물 등 세계적인 희귀한 유물들을 감상하였다.
이집트 룩소르는 영국학자가 조사 한 관계로 그 때 많이 반입 하였을 것이고 그외에도
대영제국 때 많은 세계 유물이 반입 되었다고 본다.
박물관 관광 후 아쉬움을 남긴채 히드로 공항으로 향해서 출발!
아시아나 522편으로 20:50 히드로 공항 출발!
비행기 안에서 오랫만의 단잠으로 피로를 풀고..
제10일 : 6월2일 15:50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그간의 정들었던 일행들과 인솔자와
작별 인사 나누고 포근한 보금자리 내 집으로 돌아왔다.
이로서 나의 여행기를 모두 마친다.
만일 여행 가기 전 나의 몸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었다면 서유럽은 영원히
못 가보고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좋은 여행을 하였고 거기에 대해서 진심으로
내 스스로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내고싶다.
특히나 언어정상, 인지정상, 기억정상, 청각정상 등 뇌의 기능은 모두 정상이라서
이렇게 여행기를 다 쓰고 마칠 수 있게 됨을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카프리 섬 정상
카프리 섬 정상 가는 길(낭떨어지 길)
폼페이
폼베이
소렌토 전경
쏘렌토 전망대
바티칸 박물관 토르소
바티칸 박물관 라오콘 상
로마 바타칸 박물관 최후의 심판(정면그림)
로마 바티칸 박물관 천지창조
로마 바티칸 박물관 지도방 천정
로마 성 베드로 성당 피에타
로마 성베드로 성당 쿠폴라
로마 성 베드로 관장
로마 판테온 신전
로마 팔라티노 언덕
로마 포르 로마노
로마 트레비 분수
로마 스페인 광장
로마 캄피 돌리오
로마 진실의 입
로마 임마뉴엘 빅토리오 2세 기념관
로마 원형경기장과 개선문
이태리 피렌체 두오모 성당
이태리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이태리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의 베키오 궁전
베니스 성 마르코 성당
이태리 베니스 곤돌라
이태리 베로나 쥴리엣 집
이태리 밀라노 두오모 성당
스위스
스위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샤크라 쾨르 (성심성당)
파리 루부르 박물관 밀로의 비너스
파리 루부르 박물관 니케상
파리 루부르 박물관 모나리자
파리 에펠탑
파리 개선문
베르샤이유 궁 거울의 방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런던 국회의사당의 빅밴
멀리 타워 브릿지를 배경으로
웨스트 민스터 사원을 배경으로
런던 버킹검 궁
런던 버킹검 궁
런던 버킹검 궁
런던 대영 박물관 람세스 2세 상
영국 대영 박물관 로제스타 스톤
런던 대영 박물관 이집트 미라
런던 대영 박물관 파르테논 신전 부조물
런던 대영 박물관 파르테논 신전 부조물
첫댓글 여행기 쓰느라 머리도 아픈데 수고많이 했어요 비평가 입장에서 냉철히 평하겠느데 거의 밥먹고 똥싸고 하느 데
서술하는 그치게 옥에 티나 할까 여행중 재미난 사건이나 애기거리도 넣엇으면 좋았을덴데
마음이찡하네요..그리고 너무감사 감사 합니다..
감격 했습니다..
이렇게 섬세하게 여행기를 멋지게 잘 마칠수있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허전한 마음은 왜 일까요..
그동안 고생하시고 수고했습니다..
좋은 일들만 있길 확신 하며..
여행기2탄 기대합니다..
건강 잘챙기시고 잘지네세요.
화수분님...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나열한 여행기를 이쁘게 봐 주셔서 너무 기쁨니다.
오랫동안 포토샵과 스위시에서 손을 떼었더니만 졸작이라도 하나 만들지 못하고 이렇게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아쉽게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만사가 형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