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의 강연: 갈라디아서
요약본
톰 라이트는 2022년에 온라인으로 칼빈대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갈라디아서를 강연했다 그 제목은 ‘갈라디아서의 세 가지 차원’(Galatians in Three Dimensions)이었다. 아래는 그 강연의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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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톰 라이트는 2021년 여름에 갈라디아서 주석을 새로 썼다. 그는 이미 신약성서 전체를 주석했으므로 이 주석은 최근에 다시 쓴 것이다.
2. 톰 라이트는 루터의 갈라디아서 이해가 초대교회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중세의 질문에 대하여 16세기의 대답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갈라디아서를 매우 피상적으로 읽었다고 비판한다.
3. 바울연구에 대하여 그가 쓴 책, 바울과 그 해석자들은 2015년에 나온 것인데, 그것을 읽은 사람들의 평가에 따르면, 그것은 평신도들이 읽기에는 좀 어렵다고 한다.
4. 그는 갈라디아서에 대한 고전적인 이해를 ‘율법폐지와 이신칭의’라고 규정하면서 그에 대한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① 바울시대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그런 율법주의자들이 아니었다.
② 바울은 신구약 언약의 연속성을 강조하므로 그를 마르시온같은 사람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③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갈라디아서는 강조하는데, 위의 관점은 이를 간과한다.
④ 갈라디아서가 행위를 강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5장과 6장을 보면 엄격한 윤리를 강조한다.
⑤ 로마서는 율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갈라디아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이 두 관점이 통합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⑥ 바울이 사용하는 용어인 믿음이나 의로움이 공동체 안에서의 신실함으로 이해되어야 하는데, 고전적인 이해의 틀에서는 구원론의 범주에서 이해된다.
⑦ 갈라디아서의 주제는 천국에 들어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5. 톰 라이트는 갈라디아서를 읽을 때 먼저 기억할 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은 부활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새로운 세상에서 일하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자.
6. 톰 라이트가 말하는 세 가지 차원에서의 갈라디아서라는 말은 입체적이며 실제적이며 역사적인 면을 두루 살피자는 의미다. 즉, 시간과 공간과 물질, 그리고 정치와 신학과 인간의 삶을 살피고 그 안에서 갈라디아서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7. 특히 예수께서 메시아로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스라엘의 성경에서 약속된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것을 기억하고 갈라디아서를 보자는 것이다.
8. 교회는 메시아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으며, 그 목적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시범 프로젝트(pilot project)를 위함이다. 그 새로운 창조의 출범과 함께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성령이 은사로 임했다. 이것은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톰 라이트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다.
9. 톰 라이트는 유대주의자들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각각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유대주의자들도 매우 다양한 특징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10. 톰 라이트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초기교회의 역사와 배경에 대하여 비교적 소상하게 소개한다. 당시 그리스-로마의 종교적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감수해야 하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어려움이 실제로 어떤 것이었을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11. 특히 정치와 종교가 구별되지 않은 사회에서 유일신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결심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공동체에서 당하게 될 불이익이 어떤 것이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다.
12. 그런 시절에 로마 제국에서 일상의 종교적 제의와 축제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권을 받은 유대인들은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었다.
13. 그런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하면서 유대인들과 같이 면책특권을 받으려 할 때 로마의 관리는 물론 유대의 지도자들도 문제를 삼았다.
14. 갈라디아서는 바로 그런 상황 가운데서 기록되었다. 톰 라이트는 루터와 달리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이 갈라디아나 안디옥에 도착하여 문제를 삼은 것은 그들의 면책특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15. 기독교인들은 로마인들에게도 유대인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것은 매우 육신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16. 이런 관점에서 갈라디아서를 읽을 때 우리는 사도 바울이 누구를 겨냥하여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더욱 실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7. 톰 라이트는 이신칭의 즉, 의롭다 함을 받는 문제에 대하여 새로운 설명을 제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악한 세대가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고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었으므로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한 가족을 이루어 그 새로운 창조에 동참한다. 그 새로운 가족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가족이다.
18. 루터에 따르면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은 구원을 받아 천국에 들어간다. 예수님의 의로움을 전가받은 사람도 의롭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톰 라이트는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은 아브라함의 가족이 되어 하나님이 옛적부터 약속하신 새 창조에 동참하고 새로운 세상을 물려받는다. 그들은 새로운 출애굽을 경험한 백성들이다.
19. 그러므로 율법을 다시 강조하면 하나님의 새 가족은 깨지게 된다. 무너진 담을 다시 세우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을 헛되게 만드는 셈이 된다.
20. 그런 교회는 그런 세력을 쫓아내야 한다고 4장에서 아브라함과 사라, 하갈의 이야기로 설명한다.
21. 루터는 갈라디아서에서 자신이 고민하던 문제의 답을 찾았다. 그리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교리를 세웠다. 톰 라이트는 갈라디아서를 해설하면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하여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그의 해석은 성경이 보여주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면면이 흐르는 이야기가 어떤 절정에 도달했는지를 강조한다. 그 결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새 창조가 시작되었고 그 창조에 동참할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하나님이 완성하실 새로운 창조 세계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다.
22. 이전에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명제가 있었다면, 이제 중요한 명제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하나님이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셨다면, 교회는 어떻게 그 새 창조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가 될 것이다. 그것은 성경 이야기의 전체 주제를 포착해야 하는 과제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통하여 어떻게 드러날 것인가가 과제가 되었다.
강연 영상:
https://youtu.be/jLeAc78jVOI?feature=shared
강연 자막(한영 대조):
https://cafe.daum.net/Wellspring/Tx8N/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