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윗날을 즐겁고 뜻깊게
무사고로 생기발랄하게 ‘대화의 꽃’을
우리나라의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 올해는 봄철의 이상저온, 여름철의 이례적인 폭염 그리고 8월 하순부터 이어진 국지적 호우로 채소를 비롯한 과일의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해 추석명절 차례상 차리기에 가계의 부담이 적지 않은 듯하다. 그래도 모처럼의 명절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모인다. 서로가 힘든 때이기에 따듯한 말로 서로를 위로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으면 한다.
그런데 이때가 되면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던 명절 증후군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명절음식 장만이나 뒷처리, 가사 업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남성의 경우는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운전자의 피로나 장시간 차량에 탑승하면서 나타나는 멀미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로의 힘든 상황을 잘 이해해주지 않으면 말다툼이나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힘든 만큼 서로서로 격려하는 말을 건네며 함께 명절을 준비해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이케다(池田) 선생님은 수필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격려를 보낼 수 있는 인생만큼 존귀한 인간의 길은 없다.” “생기발랄한 대화에는 충실이 있고 활력이 넘친다.” 풍요로운 마음으로 생기발랄하게 서로 마음이 통하는 ‘대화의 꽃’을 피우며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
또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제철 맞은 풍성한 먹거리가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던 사람들도 명절이 되면 기름진 음식이나 음주로 과식을 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바쁜 생활을 하다 모처럼의 휴식을 맞아 움직이는 양도 평소에 비해 훨씬 줄어들고 며칠 동안 먹는 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살이 찌기 십상이다. 음식 섭취량을 잘 조절해 과식하거나 배탈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 건강을 잘 지키자.
이번 명절 연휴에도 고속도로나 역사(驛舍)에는 인파로 매우 붐빌 것이다. 다행히 명절 연휴가 일요일과 겹쳐 26일이 대체휴일이어서 약간의 여유는 생긴 것 같다. 차를 이용해 이동을 하는 분들은 교통상황 보도에 귀를 기울이며 안전운전을 하여 무사고로 명절을 보내야 하겠다. 사전에 반드시 차량을 확실히 정비점검하여 귀향하거나 귀경할 때 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으면 한다.
며칠간의 연휴 기간이 되면 자동차를 장시간 운전하거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일도 늘어난다. 운전하는 본인의 주의는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도 안전운전을 위해 옆에서 말을 걸어주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 ‘나는 괜찮다’는 방심은 철저히 배제했으면 한다. 그리고 장시간 운전하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정차하는 틈을 타서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거나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며 원기를 회복하는 지혜도 발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