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공자가) 제사를 지냄에 계신 것 같이 하며, 神에게 제사지냄에 神이 있는 것 같이 하시다.
공자 가라사대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아니하면 제사지내지 않음과 같으니라.
① 程子
祭는 祭先祖也오 祭神은 祭外神也니 祭先은 主於孝하고 祭神은 主於敬이라 鬼神은 天地之功用이오 而造化之迹也라 張子曰 鬼神者는 二氣之良能也라
제(祭)는 선조에게 제사지냄이오, 제신(祭神)은 바깥(천지자연) 신에게 제사지냄이니, 조상에 대한 제사는 효도가 주가 되고, 신에게 제사지냄은 공경이 주가 되니라.(중용제16장 집주에서) 귀신은 천지의 공용(성공적인 쓰임)이오 조화의 자취니라. 장횡거(張橫渠) 가로대 귀신은 (음양) 두 기운의 잘 능함(변화)이라 하니라.
② 朱子
謂此는 門人이 記孔子祭祀之誠意니라 謂以二氣로 言則鬼者는 陰之靈也오. 神者는 陽之靈也며 以一氣로
言則至而伸者爲神이오. 反而歸者爲鬼니 其實은 一物而已니라 又記孔子之言하야 以明之라 言己當祭之時하여 或有故不得與하고 而使他人攝之면 則不得致其如在之誠이라 故로 雖已祭而 此心이 缺然하야 如未嘗祭也니라
이것은 제자들이 공자께서 제사드리는 정성의 뜻을 기록한 것을 일컬음이라.(중용제16장 집주에서) (음양) 두 기운으로써 말하면 귀(鬼)는 음(陰)의 영(靈)이고, 신(神)은 양(陽)의 영이며, 한 기운(태극)으로써 말하면 이르러 펴면 神이고, 돌이켜 돌아가는 것은 귀(鬼)이니 그 실제는 하나의 물건일 뿐이니라. 또 공자의 말씀을 기록하여 분명히 하였음이라. 말하건대 자기가 제사지내야 할 때를 당하여 혹 까닭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대리하게 한다면 그 如在(조상과 신이 계신 것)와 같은 정성(중용의 ‘至誠如神’)을 이루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미 제사를 지내고 나면 이 마음이 이지러져 (일찍이) 제사지내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② 范氏
君子之祭에 七日戒하고 三日齊하야 必見所祭者는 誠之至也라 是故로 郊則天神格하고 廟則人鬼享하나니 皆由己以致之也라 有其誠이면 則有其神이오 無其誠이면 則無其神이니 可不謹乎아 吾不與祭如不祭는 誠爲實이오 禮爲虛也라
군자가 제사를 지냄에 칠일동안 경계하고, 삼일 동안 재계하여(예기 坊記편) 반드시 제사지내는 것을 봄은 정성의 지극함이라. 이런 까닭으로 교제를 지내면 천신이 이르고 사당에 제사를 지내면 사람 귀신이 흠향하나니 모두가 자기로 말미암아 이루는 것이라. 그 정성을 두면 그 신이 있고, 그 정성이 없으면 그 신이 없으니 가히 삼가지 아니하랴.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아니하면 제사지내지 않음과 같다는 것은 정성이 실지가 되고, 예는 헛된 것이 됨이라.
<참고> 제사를 지내는 대상은 하늘의 경우 天神(천신)이라 하고, 땅은 地祇(지기), 사람은 人鬼(인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