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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지리산 둘레길17-1코스 기점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 운조루 02.지리산 둘레길17-1코스 종점 :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 갈림길 03.지리산 둘레길17-1코스 일자 : 2020년 07월31일(금) 04.지리산 둘레길17-1코스 날씨 : 구름 05.지리산 둘레길17-1코스 지도 06.지리산 둘레길17-1코스 여정 : 오미마을 운조루--->용호정--->서시천--->선월마을입구--->연파마을--->세심정--->구만저수지--->온동마을--->난동마을 07.지리산 둘레길17-1코스 거리 및 시간 : 19k, 8시간(중식+세심정 담소포함) 08.지리산 둘레길17-1코스 원점회귀 : 운조루유물기념관에 세워둔 차량으로 원대복귀하기 위해서는 6시 30분까지 기다려야 하기에 광의택시를 불러 복귀합니다. 요금 18000원. 07.지리산 둘레길17-1코스 소감 : 내 생애 특이한 여름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건 연일 쏟아지는 비로 어디 갈데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장마와 불볕더위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아예 구름 높은 여름은 없는 듯 합니다. 이런 시절에 어디간다는 건 모험일 수 있겠지요. 특히 산은 더 그렇습니다. 언제 폭우를 만날지 알 수 없는 터라 오늘 그나마 괜찮을 지 모를 구례로 갑니다. 간 김에 일전 지리산 둘레길을 돌다가 오미-난동의 지리산 둘레길 17-1코스에 도전합니다. 이 오미-난동코스는 섬진강을 따라 걷다가 섬진강과는 이별하고 구례시가지를 관통하는서시천을 걷는 구간입니다. 섬진강을 걸으면서는 용호정을 보고 강가 옆으로 쭉 도열한 계족산과 오산을 보면서 섬진강의 황토물빛과 대조됨을 알 수 있고 서시천은 멀리 북으로 우측으로는 노고단 산괴와 좌측의 형제봉,깃대봉,천마산을 보고 가까이 방축에는 원추리와 개망초를 지겹도록 볼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함안휴게소 연못가엔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구례방향으로 가봅니다 이 녀석들은 비가 와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하동 구재봉도 구름 범벅입니다 광양 백운산도 운조루가 있는 오미마을에서 17-1코스를 진행합니다. 19k 운조루와 그 뒤산인 왕시루봉도 구름 아래입니다. 그래도 악의가 있는 구름은 아닌 듯 건너편으로 백운산, 도솔봉도 마찬가집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운조루기념관은 텅텅 비었습니다. 여기에 주차해 놓고 섬진강가로 갑니다 사성암을 간직하고 있는 오산 금환낙지형의 명당에 앉은 곡전재는 지난번 보았기에 생략합니다 앞에 봉오리가 5개인 오봉산인데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운조루에서 보면 안산 역할을 하겠습니다 눈이 편합니다 낮달맞이꽃이라던데... 오봉산 정상엔 정자도 보이네요. 갑자기 오봉산-계족산-오산을 일주하는 산행도 괜찮겠다 싶네요 백운산 능선 오산 이제 섬진강물이 보입니다 운주산 뒷산의 형제봉과 우측 왕시루봉 폭우로 물색이 탁합니다 섬진강 제방따라 쭉 걷습니다 이 작은 능선이 운조루의 백호입니다 숲속에 위치한 정잔데 크게 운치는 없습니다 대숲을 지나자 멋진 정자가 앉아있습니다 용호정 윗 글씨는 혜강 김규진 선생의 글씨네요 정자 마루에서 본 섬진 높고 먼 이름난 곳의 돌로 대를 만들어 봄바람 가을 달 아래 같이 모여 돌아보네 새로이 갠 맑은 솔바람 향기 아! 창으로 들어오고 지는 해 산빛이 물건너 오네 재주있는 사람들 만나 시 만 수를 짓고 좋은 시절 다하지 않아 천 잔의 술 마시네(일제 치하의 역설적 표현인듯) 폄옹 옛땅에 정자를 다시 일으키니(폄옹은 이 땅의 주인인듯) 여러 公들이 이 모임 연 것을 축원하노라! 정자를 구경하고 다시 형제봉을 보며 걷습니다 범람한 흔적이 생생하고 멀리 강둑이 보입니다. 난간으로 갈 수 밖에 둑엔 달맞이꽃이 배웅하고 금계국도 망초도 산뜻해 보입니다 오산 가까이에 접근하였습니다 형제봉 능선 이 강따라 조금 올라가면 압록이 나오겠습니다 기생초라던데... 섬진강과는 안녕을 고하고 서시천으로 진입합니다 합화수(자귀나무) 노고단을 바라보며 북으로 패랭이꽃 냉천교 지나 북으로 방축길만 걷는다고 생각하고 갑니다 처음 보는 인물입니다. 아마 광주학생운동의 주동자인 것 같습니다 서시정입니다. 구례는 중국과 관련된 지명이 많습니다. 서시도 그렇고 산동도 그렇고 연하교에서 본 상류 노고단이 드러날 듯 직접 노고단을 가징 않아도 볼 수 있는 지리산 생태공원 이 다리 아래에서 밥먹고 노고단 공설운동장 원추리 중간 쯤에 지초봉이 있습니다. 오늘 종착지가 지초봉 아래 난동마을입지요 데크 다리로 갑니다 한결 맑아졌습니다 광의면 사무소 앞을 지납니다 좌측은 견두산 아래 능선입니다 구만저수지 둑입니다 세심정 정자를 가기 위해서는 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밀폐형 정자 입니다 구만저수지를 향해 올라갑니다 이 분과 정자에서 한참 담소하였습니다. 서울 생활 청산하고 낙향한지 한달. 할일이 없어 죽일 지경이라 하였습니다. 정말 심심하다는데 난 전혀 그렇지 않으니... 구만저수지온 걸 보이 이제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은듯 온동마을로 일단 갑니다. 백일홍 혹시 모르니까 온동저수지 몇년전 저 다리발 뒤쪽으로 오른 적이 있습니다 온천수가 난다고 온동 지초봉, 일전 방광-산동 구간을 걷다가 구릿재를 통과할 때 보아둔 산. 봄 철쭉이 좋다던데 그 때까지 참을 수 있을지 황매화가 아직 풀협죽도라는데 상사화 난초가 많다고 난동 좋은 집도 보이고 마을회관 지나 어디서 많이 본 기시감, 그것은 몇주전에 지나갔던 방광-산동구간 삼거리에 서있는 것들...여기서 오늘 여정을 마치고 혹시 버스가 있는지 다시 난동마을 입구 정류장으로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잘 보이지 않던 분꽃도 보이고 설악초도 나리도 오후 늦게 버스가 있다기에 택시를 부릅니다 저기 보이죠. 광의택시로. 10분 만에 택시가 옵니다. 18000정도 주고 오미마을 운조루로 갑니다 다시 운조루에 가서 본 아침의 오산 곡전재와 계족산 저멀리 백운산을 보고 왕시루봉도 보고 오늘 여정을 마칩니다. |
첫댓글 눈이너무너무즐겁습니다 호산님 망초의 다른이름도 있습니까? 소시적 기억이 아물아물ㅋㅋㅋ
계란꽃?
모르겠습니다.
망초는 개망초보다 크기가 작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