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체험활동: 속초 바다정원
* 속초 바다정원
바닷가에 있는 전망좋은 카페, 바다정원에 또 왔다. 좋은 곳은 아이들에게도 소개해줘야지^^ 뜬금없는 생각 하나. 소비와 건전한 문화 사이의 간격은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다. '소비가 목적인가 아니면 수단인가?'에 있다. 소비가 목적일 때 문화와의 간격이 멀어진다. 소비를 문화라고 하는 건 나의 미감(!)이 아니다^^
아이들은 밖에서 노느라 바쁘고 우리는 2층 안으로 들어왔다. 멀리서 볼 때 아이들이 사진작가와 모델 역할놀이를 하는 듯 싶다. 사전에 미션 하나를 쥐어줬다. 이 곳에서의 감상을 시 또는 짧은 에세이로 표현할 것. 저 순간에는 미션 생각은 없을 것이다. 꽤 추운데 꽤 오래 논다.
아이들을 내려다보는 초록손이 표정이 밝다. 바다정원의 웬만한 음료는 5~6000원이다. 버드와이저 한 병은 4000원이다. 우리는 버드와이저를 주문한다. 맥주를 주문하면 크고 투명한 플라스틱컵에 얼음을 채워준다. 첨엔 양주도 아닌 맥주에 웬 얼음? 했는데 얼음컵에 부어 마시니 훨씬 더 맛있다. 일전에 괜시리 멋부린다고 차인표 흉내를 냈다.
저 바다에 어울리는 색은 블루? 네이비? 코발트? 중 어느 것에 가까울까 생각했다가 이내 지웠다. 색감에 관한 한 무디기 그지없는 주제를 파악하고서였다. 평온한 바다는 평온함을 준다.
안에 들어온 아이들이 핫초코,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해서 마신다. 스트로로 한 모금 쪼옥 빨고 이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좋지?^^
잠시 후 아이들에게 상기시켜줬다. 너희들의 미션! 다시 아이들이 끙끙거리는 시간이다. 늘 행복해도 늘 끙끙거려도 좋지 않다. 끙~끙~행복, 끙~끙~행복. 그것이 최고의 삶이다^^
도루묵 알 무더기다. 한 달 전에 포크레인으로 도루묵 알을 치우던 화면을 TV에서 언뜻 봤는데 이 무슨 황당한 일인가? 해외화제에서 해변에 밀려와 죽어가는 고래와 겹쳐진다.
*홈스쿨러의 일기 중에서: 속초 바다정원에서
난 시장 사진은 없다ㅠ
먹느라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
이 돌 조각은 바다정원 정원에 있다.
이런 돌 조각 너무 좋다.
재료가 돌이라는게 좋다.
뭔가 약간 투박한 느낌을 주면서 멋있다.
이건 내 독사진ㅋㅋㅋㅋ 맘에 든다.
짙은 색의 내 의상과 대비되는 흰 색 날개.
이것도 바다정원 정원에서 찍었다.
요건 바다정원(카페)에서 마신 음료들.
라떼아트가 되어 있는 음료가 내꺼다.
카페라떼를 시켰더니 저래 나오더라.
고소하고 맛있었다.
우리 단체셀카ㅋㅋㅋ
나 혼자 엽사버전이다ㅋㅋㅋ
사진은 망가져야 재밌는데..
그래도 잘 나온듯.
첫댓글 조용한 곳에서 바다를 조용히 바라보니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라 그생각에 잠기고....ㅎㅎ
좋네요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체험여행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재밌고 한편으론 생각도 많았던 여행이었네요.
감수성을 일으키는 좋은 곳이었어요. 카페라는 장소의 우아함도 좀 알겠고요 ㅎㅎ
여름바다와는 다르게 겨울바다는 멋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