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의 하나마나공연은 감동의 전주곡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무한도전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입니다. 16년 만의 젝스키스의 합체 공연 서막 편이네요. 무한도전 시청 연륜이 짧은 편인데 무한도전은 일정한 포맷이 없이 매번 형식이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
젝스키스 멤버들은 게릴라 공연을 준비하면서 16년 전에는 젊은이의 특권처럼 공연할 때 입었던 힙합바지를 이제는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난감해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1990년대 후반 화려했던 당시 자신들의 트레이드마크로 해석될 법도 한데 스키니진 시대에서는 영 아닌 모양입니다. 유행은 지나간 것을 촌스럽게 만드는 마법입니다. 이 마법을 깰 수 있는 사람은 자본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아닐까요?
안무 연습을 하면서 16년 전의 기억은 잊었다 싶었는데 자기 몸이 안무를 기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신기해 합니다. 저도 볼링을 20년 만에 쳐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옛날의 미세한 포인트와 밸런스까지 몸이 기억하고 있어 신기했었지요. 물론 근력 떨어지고, 유연성 떨어지고, 하체 부실해지니 그 점수가 나올 리는 없었습니다만.
젝스키스 만남의광장
젝스키스 용인민속촌 공연장 돌발공연
게릴라 콘서트가 사전에 누출되었다면서 일명 '하나마나 공연'으로 돌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에 있는 만남의광장 공연, 용인민속촌 공연으로 젝스키스와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다닙니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많은 관중들의 열화같은 호응을 상상하며 연습해온 모양입니다. 그런데 안대로 눈가리고 갔다가 이런 곳에서 돌발공연이나 하려니 맥빠질 만도 하겠지요. 젝스키스의 민망해 하면서도 안할 수 없는 난처함을 보여줍니다.
따라부르며 열광하는 두 여성 팬
용인민속촌 공연은 소풍나온 초등학생들 대상이기까지 하네요. 그룹 해체 후에 태어난. 그런데 관객 중에 화면에 자주 나온, 열정적으로 호응하던 여성 두 분이 있었는데요. 이 두 분의 모습이 정말 보기에도 유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갑자기 그런 장면과 조우하고 싶은 충동에 나의 인상깊은 추억이 무엇이었던가 잠시 머릿속을 뒤져봤습니다.
방송의 끝 부분에서 "현재시간 오후 2시15분, 오늘 저녁 8시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젝스키스 게릴라공연을 한다는 SNS를 띄우고 밤 8시에 공연하자"고 합니다. 민망한 돌발공연에 이은 SNS 게릴라콘서트 예고. 감동을 이끌어내는 최적의 기획일 듯 싶습니다.
그리고 SNS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집니다. 젝스키스의 팬들이라면 지금의 10대처럼 빠를 수 없는 30대 전후일 테니까요. 무한도전이 드라마처럼 다음 편을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까지 있네요. 다음주를 기다려봅니다.
첫댓글 젝키를 이번에 처음 알게된 저도 감동을 느꼈는데 팬이라면 얼마나 기쁠까요. 다음주에 눈물 고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