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7. 토요일. 경기도 화성시 보통리저수지-융 건릉 지하철-버스여행.
작년 8월 1일에 아내와 융 건릉에서 세찬 소나기를 만나 비에 흠뻑 젖으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고 했던 곳에, 오늘 아내와 또 다녀왔다. 융 건릉 가까이에 산책로가 좋은 보통리저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기회 있으면 가보려고 했었기에, 오늘 보통리저수지와 융 건릉에 다녀왔다. 지하철 1호선으로 병점역까지 가서 병점역 후문 버스정류장에서 35-1 마을버스로 환승하여 수원과학대학 정류소에서 하차하여 가까이에 있는 보통리저수지로 갔다. 수원의 남쪽과 경계를 이루는 곳인 듯했다. 둘레가 2.87km라는 저수지의 둘레에 데크 길이 많고 일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저수지 주변에 수원과학대학이 있고 카페와 음식점, 모텔 등이 많은 것을 보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원지인 것 같았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저수지 산책로를 1시간 반 정도 한가하게 걸었고, 다시 35-1 버스로 융 건릉으로 갔다. 비운의 사도세자 부부의 묘인 융릉과 그의 아들 정조 부부의 묘인 건릉은 수원화성과 함께 수원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왕릉이 있는 곳은 어느 곳이나 소나무 숲이 좋아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였던 하늘이 융 건릉을 산책할 때에는 해가 밝게 비췄고 날씨가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융 건릉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전에 못 본 것 같은 곳이 눈에 많이 띠었다. 멀리 걸을 수 있는 산책로는 대부분 폐쇠되었으나 정조의 초장지 산책로가 개방되어 있어서 걸을 수 있어 좋았다. 건릉에 먼저 들렸고 다음에 융릉으로 갔다. 융릉에서 가까운 초장지 산책로를 걸은 후, 밖으로 나와서 다시 35-1 버스로 병점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환승하여 귀가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