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차(且)자는 고기를 쌓아놓은 그림입니다. 고기 덩어리가 있고 또 있다는 말이지요. 조상 조(祖)자는 보일 시(示)변에 또 차(且)자를 했습니다. 차(且)자가 들어 있는 글자가 ‘조’로 읽는 경우는 조상 조(祖)자 말고도 또 있습니다. 끈 조(組), 도울 조(助)자 들은 차(且)자가 들어 있어서 ‘조’로 읽습니다. 형성(形聲) 글자입니다. 차주(且住) 차신(且信) 차고(且告) 차문(且問) 차답(且答) 차좌(且坐) 차만(且慢)
빌 차(借)자는 사람 인(人,亻)변에 옛 석(昔)자를 했습니다. 옛 석(昔)자는 세월이 흘러갔음을 탸양(日) 아래에 물결 무늬를 그려서 표시했습니다. 사람(人,亻)의 옛날(昔)을 빌어다가 현재 이용한다는 뜻이 되겠지요. 지금을 살려면 과거를 빌어다가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으니까요. 차용(借用) 차자(借字) 가차(假借) 임차(賃借) 음차(音借) 차관(借款) 차계(借鷄)
이 차(此)자는 발 지(止)자에 비수 비(匕)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비수 비(匕)자는 날카로운 칼을 뜻하지 아니하고, 사람을 그린 글자입니다. 이 차(此)자는 사람의 발이라는 뜻이지요. 차사(此事) 차세(此世) 차승(此乘) 차역(此亦) 피차(彼此) 차금(此今) 차엽(此葉)
어긋날 차(差)자는 손을 여러 개 그려서 손마다 일의 결과가 어긋남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어긋날 차(差)자의 이체자(異體字)로써, 어긋날 차(𢀩)자로도 쓰고, 어긋날 차(𢀠)자로도 씁니다. 손을 여러 개 그려서 사람마다 솜씨가 달라서 서로 어긋남을 표시하기도 했고(𢀩), 왼 쪽 손을 그려서 잘 듣는 오른 쪽 손과 어긋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𢀠) 어긋날 차(差)자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차별(差別) 차이(差異) 특차(特差) 차액(差額) 쾌차(快差) 차도(差度) 차사(差使)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