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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힐링의 경의선숲길(Gyeongui Line Forest Park)
겨울
천국에서 산다해도
오래 살아보면 지루할 것이다 그러니 牛步萬里로 천천히 실실 가자
2019년1월 31일 목요일 맑은 날에 유 대감과 6호선 효창공원역 3번 출구에서 10시 언약이라서 약속시간 맟추어서 갔더니 이미 유 대감은 나와서 못난이를 기다리면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경의선 숲길은 겨울보담은 봄가을이 좋아요”
“아무려나 있다니 천천히 걸어 봅시다” 우리는 3번 출구로 빠져나와서 가좌역을 향해서 걸었다
거리 6.3Km 폭 10~60m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지역 용선이 지하로 스며들고 남겨진 좁고 긴 지상구간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공원 조성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고. 2016년 5월 21일 전구간이 완공되었다.
• 경의선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지금은 서울부터 도라산까지 연결되어 있다. 서울에서 한반도 서북지방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노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철도이다. 분단 이후 남북으로 나뉘었고, 서울-문산 구간은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중단되었고, 이후 2018년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철도·도로 연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경의선 구간은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현대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출처: 백과사전)
남북분단 이전의 경의선은 자료편으로 옮긴 다
6호선 효창공원역 주변에는 효창공원이 있고 역 앞에는 예전에 주택 밀집지역이 었으나 지금은 넓은 공간이 확보되었고 잔디밭이 넓고 수로도 있지만 겨울이라 물은 흐르지 않는 다 공덕역으로 가려면 세창고개를 넘어야 한 다
• 세창고개
효창공원역에서 공덕역 사이에 새로 만들어진 철도공원
효창공원역에서 내리면 4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효창공원 숙명여대 청파초등학교 배문학교를 지나면 만리동고개로 예전에는 만리창이 있었다는데 백과사전을 검색하여 보면-
• 새창고개 이야기
용산구 효창동에서 마포구 도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부근 효창동 213번지 일대에 조선시대 선혜청의 별창고인 만리창을 이곳에 새로 지었는데 여기에서 “새창곡개” 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 고개는 신창고개라고도 하였으며 새로 지은 창고가 있어서 인근 마을을 “새창마을”이라 하였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일본군 혼성여단(서로 다른 여러 병종으로 구성된 군 부대)이 만리창에 임시사령부를 설치하고 청일전쟁 수행의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 만리창
용산구 효창동에 있던 마을로서, 조선시대 宣惠廳의 別倉庫였던 만리창 부근에 있던 마을인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만리창의 위치에 대해서 몇 가지 설이 있다. ≪서울명소고적≫에는 “효창공원 서남쪽 삼의사묘 앞에 만리창이 있었다. 효창공원 울안 만리창이 있던 동산에 동남을 향해서 삼의사묘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지명총람≫(서울편)에는 “만리창 터는 현재 청파국민학교 뒷산 중턱에 있다.”고 하였고, ≪경성부사≫ 권2에서는 “효창원 부근 현 철도사택(금정 199번지) 땅에 속칭 만리창이라고 부르는 신창이란 창고가 있었다.”고 하였으며, ≪동명연혁고(용산구편)≫에서는 <수선전도>・<경조오부도> 등을 상고하여 만리창이 만리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孝昌園 서북쪽 도원동 접경 부근으로 추정하였다. 그것은 새창마을이란 마을 이름이 전해오고 또 새창마을 뒷 고개를 새창고개라 불렀기 때문이다. 일명 새창마을이라고도 불렀다.(출처: 백과사전)
• 선혜청(宣惠廳)
조선시대 대동미 등 출납을 관장함
효창공원은 독립운동기념공원이 되어 김구 선생님묘와 기념관 그리고 삼의사 묘역(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또 안중근 가묘)과 임정요원(이동녕 차이석 조성환)묘역이 있다 새창고개를 너머 완만하게 내리막을 걸으면 공덕역 9번 출구로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면 공덕오거리로 공덕오거리는 한 때 교통체증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신촌 광화문 서울역 용산 여의도 방향으로 사방팔방 갈리는 지점으로-
• 공덕역
지하철 5호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그리고 공항철도가 통과하고 안산선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 좌측방향은 마포종점과 마포대교로 가는 길인데 마포종점은 1989년도에 은방울 자매가 불렀는데 백만이 훨씬 넘게 들었고 추후에 주현미도 불렀다(작사: 김준규)
• 마포종점
밤 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곳 없는 나도 섰다
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을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2절 생략)
“↑” 직진방향은 신촌 그리고 “→” 우측방향은 서대문을 지나 광화문으로 이어졌고 “↗” 방향은 용산으로 간 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다시 공덕역으로 들어갔다가 1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10m 정도에 손바닥 만 한 공간에는 텃밭 포차 가게 그리고 화장실이 있는 “경의선 공유지”로 기린캐슬이 있고 목재로 만든 기린 한 마리가 있다
• 기린다리+목=4.3m~5.7m로 목 길이는 2~2.4m로 느림 美學의 원조다
경의선 공유지는 26번째 자치구 선언문이 있다(서울시 행정구역 25개) 이태리 로마시 안에 교황청이 있는 것처럼 서울시에도 상주인구도 없는 조그마한 터가 자치구라고 하면서 그들의 선언문은 긴 글인데 첫 머리를 옮겨보면
경의선공유지 26번째 자치구 선언문
우리는 새로운 '자치구'를 선언한다.
우리는 쫓겨났다.
그들은 우리의 오랜 가게가, 집이, 거리가, 세상이
자신들의 것이라 말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쫓겨난 가게에서는 새로운 간판이 오르고
망가진 집 위엔 낯선 아파트가 세워지고
파괴된 포장마차 위에는 화분이 들어섰다.
그렇게 흔적을 지워버리면 우리의 아픈 삶도
지워질 것이라 믿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들은 착각했다.
우리는 '26번째 자치구'는 그들이 포기한 자치와 연대, 그리고 희망을 말하는 진짜 자치구가 될 것이다.
오늘부터 명령하고 빼앗던 어제의 서울과 작별한다.
'26번째 자치구' 만세!
2016년 11월 27일
'26번째 자치구' 선언 참가자
• 餘談
26번째 자치구청장 공명선거가 있었다 정당공천 없이 자유의사로 입후보자 등록을 받았더니 4명이나 입후보 했고 자유투표로 여성인 김XX가 구청장으로 선출되었다
공감은 자유로 나는 시비론에 말려들고 싶지 않고 종종 지나는 길에 포차를 들려 권력에 시달리는 민초들 애환을 실감하면서 한 잔 술 걸칠 것이다 요지음 토요일 마다 토요장터가 열리고 있는데 활성화 되었으면 싶다 그리고 지치구에서는 “외치기” 강좌가 열린 다 예를 들면...
땡땡한 특강!
개념의 탈환, 공공의 재구성
“시장으로부터, 권력으로부터 개념을 탈환하자”
자유, 평등, 문화, 행복, 협치, 발전, 미래, 창조, 혁신….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소수와 약자의 존재를 소외시키고 대상화하며 왜곡해온 개념을 낱낱이 살펴보며 어느 때보다 우리의 언어가 필요한 지금, 저항의 무기로 삼으며 공공을 재구성해보려는 땡땡책협동조합의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자치구를 벗어나면 염리동 구간의 숲길로 이어지면서 메타세콰이어와 느티나무터널이 나온 다 상장회관 근처에 이르면 내가 사는 아파트가 보이고 횡단보다가 나오면 오른쪽 20m쯤에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 있고 대흥역 다음은 광흥창역인데-
• 광흥창
고려와 조선시대에 관료들의 녹봉을 담당하던 관청으로 1308년에 설치되었다
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조선시대 광흥창이 西江의 북쪽에 있다고 하였는데, 현재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 옆 공민왕사당 앞(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42-17)에 광흥창 터 표지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간이역 팻말을 볼 수 있고 長松들이 일렬로 서 있는 것이 장군 같고 대흥역과 서강대역의 4구간에 위치한 조형물. 다른 구간에 비해 기차와 관련된 조형물이 많다.
간이역에 대한 노래는 많은데 나훈아와 조광선의 가사를 옮겨본 다
나훈아
인생은 잠시 왔다가 가는 간이역
짧게 또는 길게 한세월 쉬어가는 간이역
내릴때도 빈가방 떠날때도 빈가방
아하~아무리 더해봐도 나누고 빼고나면
대답은 본전인데 한가지 남기고 가는건
오직 이름 하나뿐
조광선
어제밤 이슬비에 거리는 촉촉한데
역에서는 외등하나 쓸쓸히 졸고 있네
첫차로가는 사랑 첫차로 보낸 사랑
나~는요 어느 새벽정거장
내마음도 어데론가~
내마음도 어데론가 ~
가고~만싶어
철로 구간에는 소년이 선로에다 귀를 대고 엎드려 있는 모습은 어린 시절 내 모습이고 게집아이의 즐거워하는 어린 시절에 철로에서 장난치던 생각이 생생하고 서강대학교가 우측으로 보인 다
서강역이 나오고 역 안으로 들어갔다 밖으로 나오면 큰 도로가 있는데 도로를 언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좁은 구름다리가 있는데 나는 무지개다리 라고 부른 다 잠시 진행하면 땡땡 거리가 나오는데-
• 땡땡거리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며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거리는 21세기 들어 화려하게 꽃핀 “홍대 문화”의 발원지로 꼽힌다.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의 허름한 창고 연습실,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작업실 등이 몰려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의선 책거리가 조성되면서 인근에 세련된 가게들도 많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당시의 허름한 음식점과 주점이 곳곳에 남아 있어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겨울철에 나무들은 을시년스럽게 보이지만 많은 시인들이 裸木을 소재로 읊었는데 美山의 시를 좀 보자
裸木-美山
창녀처럼 슬프다
神처럼 거룩하다
전방 군부대에서 밀려온 늙은 다방아가씨
面所在地 해피다방
스쿠터도 없이
티코도 못타고
裸木처럼
허벅지까지 트인 미니스커트 입고
場거리로 걸어간다
미니스커트 속에 감추어진
숱한 傳說
恨으로 밀봉한 채
건물 안으로 사라진다
창녀.
裸木처럼 슬프다 거룩하다
바람에 裸木
늙은 창녀처럼
거부도
주체도 못하고 흔들리다
흔들리다
그저 흔들린다
경의선 숲길에는 조형물이 많고 이야기 안내문도 있다 땡땡거리를 지나면 지붕위에서 소년은 키타를 치고 소녀는 책을 읽고 책 거리로 기차칸이 띄엄띄엄 있고 분야별로 책방이 있다
• 경의선 책거리
책이 없는 집은 문이 없는 것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키케로의 말을 볼 수 있다
연남동 구간이 나오면 은행나무들이 한 줄로 죽 서 있고 세교천이 나오는데 세교천 이야기 안내문이 있는데 경의선 숲길에 안내문은 우리글과 영문으로 되었다
• 세교천(細橋川) 이야기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이 위치한 지역의 옛 지명은 세교리 잔다리 등이었다 고지도를 통해 옛 수계(지로의 물이 점점 모여서 한 물줄기를 이루거나 분류나 지류의 계통)를 확인해 보면 이 지역에 작은 물길이 여러갈래로 지났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공원을 조성하면서 작은 실개천을 만들고 이름도 옛 지명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세교실개천(細橋실개천)”이라고 하였다 실개천은 경의선 철도(용산~문산) 및 공항철도 지하 유출수를 이용하여(시간당 150톤) 조성하였다
또
세교천은 연희동 계곡에서 발원하여 동교동과 서교동을 지나 망원동에서 弘濟川과 합류한 후 한강으로 흐르던 하천이었다 1977년 난지도 재방 축조공사로 난지도가 한강의 섬에서 육지화 되면서 홍제천의 유로가 완전히 변경되었다 이후 세교천은 지상에서 사라져 땅속의 하수 박스 구조물로 현재까지 남아 있다
인천 공항으로 달려 가는 KTX 열차가 보이고 가좌역 200m전에 숲길은 끝났고 보도로 내려서니 홍제천 입구다 홍제천을 따라 나가면 한강이고 한강 따라 나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가좌역 1번 출구로 들어가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공덕역으로 돌아와서 공덕시장의 장수족발 집(단골)을 찾아 들어 뒤풀이를 하면서 철원의 한 여울길 2코스와 경춘선 숲길을 트레킹 하자고 언약했는데- 글을 마감하면서 마포에는 전해 오는 마포8경과 서호십경이 있음을 소개하면...
• 마포팔경
龍湖霽月(용호제월): 비 개인 날 저녁 용산강에 뜬달 모습
麻浦歸帆(마포귀범): 삼개나루로 돌아오는 돛단배들의 풍경
放鶴漁火(방학어화): 방학교 부근 샛강에서의 밤낚시 등불 풍경
栗島明沙(율도명사): 밤섬 주변에 쌓인 고운 백사장
籠岩暮煙(농암모연): 농바위 부근의 인가에서 저녁 짓는 연기 오르는 모습
牛山牧笛(우산목적): 와우산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목동들의 피리소리
楊津落照(양진낙조): 양화진 강 하늘에 붉게 물든 낙조와 노을
冠岳晴嵐(관악청람):맑게 갠 날 관악산에 어른거리며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 西湖十景
白石早潮(백석한조) ; 백석에 아침 일찍 오르는 바닷물
靑谿夕嵐(청계석람) ; 청계산의 저녁기운
栗嶼雨耕(율서우경) ; 밤섬의 비갠 후 밭갈이
麻浦雲帆(마포운범) ; 마포의 구름처럼 정박해 있는 돛단배
鳥洲烟柳(조주연류) : 새섬의 저녁연기와 버들가지
鶴汀鳴沙(학정명사) : 방학다리 아래 밟으면 소리나는 곱고 깨끗한 모래밭
仙峰泛月(선봉범월) ; 선유봉 아래 물에 비친 달
籠岩觀漲(농암관창) : 밤섬 아에 있던 농바위에 한강물이 넘치는 모습
露梁漁釣(노량어조) ; 노량진에서의 고기잡이와 낚시
牛岑採樵(우잠채초) ; 와우산에서의 땔나무하기
경의선 숲길
용산역에서
신의주까지 옛 철길
지상에서
지하로 스며들어
용산역에서
가좌역까지 6.3Km
메타세과이어
느티나무 터널
은행나무 길에
나무 심어 숲길 만들었다
유 대감과
효창공원역에서 만나
실실 살살
나목들과 속삭일 때
땡 땡 거리지에서
어린 시절로 그립고
“책거리도 있네”
홍대 먹거리 살핀다
가좌역에서
공덕역으로
순대국에 얼큰하니
사는 거 이런거지 뭐~
내일은
2月 첫 날 건강하게 삽시다 2019년1월31일 목요일
燈下不明
나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환갑나이를 살았어도 대문 앞도 모르면서 전국의 산하와
둘레길을 찾아 다녔는데 우리 동네에 “책거리도 있고” 경의선 숲길을 몰랐다
자치구도 있고 먹거리도 있고 땡땡 거리도 있고 있고 있고 또 뭐 든지 있어서
지척에 순대국집으로 행차하여 얼큰하니
등잔 밑을
살피면서
잘 살 아 보 자 2019년2월 4일 하늘이 파랗게 열린 입춘날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