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를 쓰기 앞서, '불량한 자전거 여행' 책을 읽고 나도 호진이처럼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작년에 엄마가 자전거 여행을 하는 일정을 알려주고 가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일정이 안 맞아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작년에는 아쉽게 못 가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여행 일정이 2박 3일이고 거리도 좀 괜찮다고 해서 이번에 이 여행을 가게 되었다.
자전거 여행은 처음이라서 자전거 장비를 다 샀다.
사고 난 뒤에 적응하기 위해서 몇번 타봤다.
섬진강길 따라서도 타보고 다른 곳에서도 타봤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 되니까 '내가 잘 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출발을 해보니까 '좀 괜찮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출발하고 좀 더 타고나서 점심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 먹고 나서 이제 다시 출발했다.
약간의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어찌저찌 첫 번째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 들어갔는데 숙소가 엄청 넓었다.
들어가서 씻고나니까 벌써 저녁밥을 먹을 때가 되었다.
갈비탕 하고 냉면 중에서 선택해서 먹는데 나는 냉면을 선택했다.
냉면국물을 그냥 마셔 봤는데 달았다.
그냥 먹기만 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냉면을 다먹고 나왔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조금만 내리길래 그냥 걸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조금 더 있다가 퀴즈를 했다.
퀴즈가 끝나고 나서 치킨을 야식으로 먹었다.
치킨을 다 먹고 나서 작가님이 우리 방에 왔는데 작가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
중국계 작가가 심령에 심취해 있었을 때 고라니 소리를 들었는데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작가님께 물어봤는데 순간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뱀파이어 디얼'이라고 말했는데 깜짝 놀라서 도망친 이야기, 차 타고 가다가 수컷 고라니 1마리랑
암컷 고라니 2마리가 있었는데 놀라서 암컷 2마리가 도망치니까 수컷 고라니가 화나서 작가님 차 위로 올라가서 차 위에서
'쿵쾅쿵쾅'거리면서 차를 짓밟고 튄 이야기, 차타고 가다가 수리부엉이가 갑자기 차 앞에 나타났는데 날개를 부딪혔는데
수리부엉이가 작가님을 큰 눈으로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서 박스에 담아서 집으로 가서 119에 전화를 했는데
그때는 야생 동물에 대한 별다른 의무는 없었던 때라서 119에서도 뭐라고 말해주지도 않아서 먹을 걸 주고 다음날에
보내준 이야기 등 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렇게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다음에 시간을 보니까 10시가 넘어있었다.
자고 나서 일어나니까 작가님이 코를 좀 골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옷 갈아입고 아침밥을 먹고 짐을 챙겨서 나와서 2일 차가 시작됐다.
이제 출발하는데 시작부터 오르막이 많았다.
그러고 나서 어찌어찌해서 식당을 가서 돼지갈비를 먹고 다시 출발했다.
몸이 말을 안 듣고 너무 힘들어서 차를 탔다.
그래도 숙소까지 가는데 얼마 남지 않아서 그때에는 내려서 마저 타는데 오르막길이 길고 가파른 곳 3곳 때문에 고생 좀 했다.
숙소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저녁밥을 먹고 작가님 책을 가지고 와서 작가님 강의를 들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난 뒤에 작가님이랑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
또 방에 가있는데 또다시 작가님이 우리 방에 오셨다.
이번에는 재미있고 교훈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괜찮으면 책으로 내는 데 그러면 작가님 수익의 50%를 준다고 하셨다.
하지만 다 탈락했다......
아무도 합격을 못하니까 작가님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어렸을 때 전주 동물원에 갔다가 원숭이들한테 머리카락 잡혀서 너무 아팠었던 이야기, 이번에는 코끼리를 놀리다가
코끼리의 콧물을 지나갈 때마다 정통으로 맞은 이야기.......
많은 이야기를 듣고 하다 보니까 어느새 11시가 되어 있었다.
(나는 바로 잠들었지만, 다른 애들이 작가님의 코골이를 녹음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좀 있다가 밥 먹고 옷 갈아입고 다시 출발했다.
3일 차에는 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달리고 드디어! 목포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고 이비가 짬뽕에서 점심밥을 먹고 완주증을 받고 헤어졌다.
목욕탕에서 씻고 고속버스 vip로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전거타기는 정말 힘들었다.내가 제일 많이 차량을 탔다.
그런데 너무 즐거웠다. 밥도 맛있고, 작가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들이 모두 재미있었다. 형과 친구들이랑 함께한 시간들 모두 즐겁고 재미있었다.
다시 자전거 여행에 갈 수 있다면 그때 더 열심히 타 보고 싶다.
아!!! 삼촌들과 도서관선생님들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안이의 장편 여행기 너무 재미있다. 밤에 내가 해준 이야기를 이렇게 다 기억하고 있다니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