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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가룟 유다의 배반을 예고하신 예수님(요한복음 13:21~30)
* 본문요약
예수께서 몹시 괴로워하시며 속마음을 환히 드러내어서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자신을 배반하여 팔아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가 누군지 몰라 의심하며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베드로의 부탁으로 요한이 그가 누가냐고 예수께 묻자,
예수님은 자신이 떡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이라며 유다에게 떡을 주십니다.
유다가 떡 조각을 받자 곧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고,
주께서 속히 그 일을 하라고 하시자 그가 밖으로 나갑니다.
찬 양 : 506장(새 453) 예수 더 알기 원함은
465장(새 407)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본문해설
1.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21~26절)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민망하여(몹시 괴로워하시며)
증언하여(자신의 속마음을 환히 드러내어) 말씀하시며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나를 배반하리라, 나를 팔아넘기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오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 사람이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찍으셔다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시니
-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23절) :
당시 만찬이나 잔치에서 음식을 먹는 풍습은
각자 왼쪽에 있는 사람의 가슴이나 허벅지에 기대어
왼쪽으로 거의 눕다시피 한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제자(23절) : 요한복음의 저자로 사도 요한을 가리킵니다.
- 빵 한 조각(26절) : 토 프소미온
빵 한 조각을 뜻하는 ‘토 프소미온’은
잔치의 주인(잔치의 주관자)이 빵을 적셔 주는 것으로
귀한 손님에게 표현하는 아주 특별한 대접의 표시였습니다.
- 빵 한 조각 찍으셔다가(26절) :
당시 유대인들은 유월절 식사를 할 때 빵을 초에 찍어 먹었습니다.
여기에서 빵을 찍어 먹는‘초’는 포도주와 과일로 만든 꿀 술을 뜻합니다.
2. 유다가 밖으로 나가니 그때는 밤이었다(27~30절)
27) 그가 빵 한 조각을 받자(그가 빵 조각을 한 입 먹은 후에)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그러나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이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 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의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 묵상 point
1. 가룟 유다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후 제자 중 하나가 배반할 자가 있다는 것을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는 말로 에둘러 표현하신 주님은
마음이 심히 괴로워서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제자들에게 속마음을 환히 드러내어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21절).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후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괴로움은 십자가에 달리실 때가 가까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를 이대로 보내면 그는 영영 멸망 당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그 고통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예수님이시기에
그에 대한 애절함과 불쌍한 마음으로 견딜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때로부터
가룟 유다가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21절)
예수님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팔아넘길 자가 가룟 유다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에게 직접 대면하여 말씀하시지 않고
제자들 전체를 향하여 “너희 중의 하나가”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미 알고 계시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도
가룟 유다에게 직접 지적하지는 않으신 것은
그로 하여금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가룟 유다가 이때 주께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면
주께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예수님은 다른 방법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서로를 향하여 그 사람이 누구냐고 말하고 있는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머뭇거리는 동안
그가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은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2) 내가 빵 한 조각을 적셔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라(26절)
예수께서 가룟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하고 말씀하셨을 때
왜 제자들은 명절에 물건을 사러 보낸 정도로 알아들었을까요?
그것은 26절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인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하신 말씀을 들은 자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조용히 속삭이듯 말씀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그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도로
가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오른편엔 요한이 있었으니
가룟 유다는 예수님 왼편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가룟 유다의 허벅지를 베고 옆으로 누우신 채로
오른손으로 빵을 초에 찍어 그에게 주신 것입니다.
3) 예수님이 가룟 유다를 거절하신 것이 아니라 가룟 유다가 거절한 것
예수님 오른편에서 요한이 예수님의 품에 기대고 누워 있었고,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품에 기대에 누우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으나
그를 가까이에 앉게 하는 친근함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떡을 떼어 주셨습니다.
당시 관습으로 볼 때 잔치의 주관자가 누군가에게 직접 떡을 떼어 주는 것은
아주 귀한 사람에게 베푸는 특별한 대접이요 최고의 호의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룟 유다를 거절하신 것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호의를 끝까지 거절한 것입니다.
● 묵상 : 예수님은 결단코 우리를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수가성 우물가의 그 타락한 여인에게도 예수께서 친히 그를 찾아가셨고,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도 ‘구나이’라는 존칭어를 사용하며
귀부인 대하듯 그렇게 예우하며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 자기의 죄를 깨닫고 용서받기를 원하며 주님 앞으로 나오면
주께서 그를 받아 주시고 그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러므로 만일 누가 심판을 받고 지옥에 갔다면 그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주님 앞에 나와 용서받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가룟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놀랍게도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친히 그의 발을 씻어주시고,
인류 최초의 성찬식에 참여한 상황에서
그것도 그 성찬식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직접 베푸시는 성찬식에 참여한 상황에서
사탄이 그의 속에 들어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예수께서 친히 주관하시는 예식에 참여한 자도 마귀에게 사로잡힐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쉽게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가룟 유다가 파멸에 이르는 그 마지막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마귀가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넣어 줌(2절)
우리가 그저께 살펴본 말씀인 요한복음 13:2의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저녁 식사를 하시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어줄 준비를 하실 무렵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넣어 주었습니다.
마귀는 그저 생각을 톡 던져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던져준 그 생각이 가룟 유다의 마음에서 계속해서 자라가고 있습니다.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탐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있는 그 탐욕을 보고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마치 돌을 던지듯 그렇게 툭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미워하고 돈을 좋아하는 가룟 유다가
마귀가 준 생각을 보물단지처럼 마음에 간직하는 동안 계속 자라서
결국 그 악한 생각이 그를 파멸로 이끌게 만든 것입니다.
2) 예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냄
예수께서 제자들 모두를 향하여
“너희들 중에 하나가 나를 배반하려 팔리라”하고 말씀하셨을 때
그 말씀이 바로 자기를 두고 하신 말씀인 줄 알고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제자들이 서로 누구냐고 말하고,
베드로가 요한에게 머릿짓을 하여 주께 물어보라 했고,
요한이 주께 더욱 바짝 다가가서 그가 누구냐고 물을 때
그 사람이 자기라고 말했어야 했습니다.
3) 빵을 초에 찍어 주시는 호의를 끝내 거절한 가룟 유다
예수님은 “내가 떡을 적셔 주는 자가 바로 그이다”라고 말씀하시고는
빵 한 조각을 초에 찍어 가룟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것은 가장 큰 호의요 대접입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모든 것을 다 이해하니
이제 그만 나에게로 돌아오라고 행동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거절했습니다.
마지막 회개의 기회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4) 그가 빵 조각을 한 입 먹은 후에 곧 마귀가 그 속에 들어갔다(27절)
그가 예수께서 주신 그 빵 조각을 한 입 먹은 후에
곧바로 마귀가 그에게 들어갔다는 것은
예수님의 큰 호의와 대접의 손길을 그가 거부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께서 친히 베푸시는 은혜의 빵 조각을 먹으며
그는 오히려 예수님을 향한 분노와 탐욕을 더욱 키워간 것입니다.
마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의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5) 이제 네가 하려는 것을 속히 하라(27절)
가룟 유다의 속으로 사탄이 들어가자
예수께서 네가 하려는 것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귀가 들어간 순간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은 곧 최후의 심판과도 같은 엄청난 선언이었습니다.
● 묵상 : 가룟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
➀ 생각을 타고 사탄이 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요한복음 13: 2에서 사탄은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 후로 가룟 유다는 계속 그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사탄이 넣어 준 생각을 계속 품고 있으면
어느 순간 그 생각을 타고 사탄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과연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그를 가까이에 앉게 하시고
떡 조각까지 떼어 주심에도 불구하고 그 생각을 버리지 않자
사탄이 그 생각을 타고 그의 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사탄이 누군가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는 말은
이제부터 그를 사탄이 온전히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가룟 유다 그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예수께서 그를 친근히 대하시면서 여러 차례 호소하셨지만,
그가 예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사탄이 준 생각만 품고 있었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➁ 당신은 마음속에 무엇을 품고 있습니까?
이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품지 않고 세상의 일만 계속 품고 있으면
이렇게 악한 영의 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매일 큐티를 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혹시 우리가 잘못된 생각을 품었더라도 큐티를 통해 그날그날 영의 때를 씻어 내면
악한 영이 우리에게 나쁜 생각을 심어 줄 수 없습니다.
➠ 이런 일이 예수께서 친히 집전하시는 예식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예수께서 친히 그의 발을 씻기시는 세족식의 의식을 진행하실 때에
사탄이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친히 성찬식을 진행하시면서
예수님의 손으로 빵을 적셔서 그의 입에 넣어 주신 것을 그가 받아먹을 때
사탄이 그의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뛰어난 예배 인도자가 세상에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예배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는 이런 일이 얼마나 더 많이 일어나겠습니까?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가 예수님을 향하여 불평하는 마음과 탐욕의 마음을 품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배 중에도 그런 헛된 생각을 버리지 않고 계속 품고 있으니
마귀가 그 생각을 타고 들어간 것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예배를 드리거나,
세상의 죄의 즐거움을 누릴 생각을 품고 예배를 드린다면
예배 속에서 성령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십시오.
내 마음이 주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상태에서 드리는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입니다.
오직 이런 예배만이 주께서 받으시는 참된 예배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유다가 나가니 그때가 밤이었다(30절)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생각을 툭 던져주니,
마귀가 던져 준 생각과 가룟 유다의 마음의 자리에 있는 그 탐욕이 서로 맞아
마귀의 생각이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서 계속 머물러 있게 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실 때에도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예수께서 제자 중 한 사람이 배반할 것이라고 하여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주실 때에도
그 생각하느라 주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회개의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 순간 그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아 마귀가 그의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귀가 그의 속으로 들어간 순간부터 이제 그는 마귀의 노예가 되어,
마귀가 시키는 대로 밖으로 나갑니다.
그가 밖으로 나가니 그때가 밤이었다고 기록한 것은
그가 가는 길이 어둠의 길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는 스스로 자기의 발로 영원히 멸망 당하는 길을 향하여 걸어간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주께서 허락하신 그때가 지나기 전에
서둘러 주님 앞에 나와 죄를 회개하고 주께서 주시는 생명의 빛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마귀가 내 안에 악한 생각을 넣어 줄 때
그것을 거부하게 하시고
그것을 처리하여 주시도록 주께 기도하게 하옵소서.
2.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림을 받았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3. 주께 예배드릴 때
우리의 마음이 주님 생각으로 가득 차게 하셔서
주께서 받으시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