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죄와 사망의 질곡에서 구원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신앙의 궁극적 목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구원의 문제가 중요한 것만큼이나 그에 관한 질문들도 적지 않다. 그 질문들 가운데 하나는 구원에도 유효기간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once saved, always saved)인가를 묻는 것이다. 한 번 받은 구원이 폐기되거나 취소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구원의 유효기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구원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의 의미를 큰 그림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린도후서 13장 5절 전반부에서는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 했다.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구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이 구원받았다고 외친다고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듯이, 구원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실제요, 삶이다. 구원의 길은 영원한 삶으로 가는 여정이다.
존 번연(John Bunyan)이 설명했던 것처럼, 그것은 “이 세계에서 오는 세계로 향하는 순례의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셀교회의 대부 랄프 네이버(Ralph W. Neighbour)가 한 말은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 “성경의 지식을 지적으로 믿는 것을 구원이라 말하는 전통주의적 구원관에 대해 우리는 반대한다.... 구원은 예수를 영접한 후 십자가에 자신을 못 박고 공동체와 함께 죄를 이기는 세 단계를 포함한다. 죄의 능력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공동체로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중주체적 조직신학], 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