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상 정보 사이트 윈디가 예측한 10일 오후 9시부터 15일까지의 태풍 '무이파' 이동 경로. /윈디닷컴
슈퍼태풍으로 불린 ‘힌남노’가 소멸하자마자 발생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대만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제주의 경우 다음주 중후반쯤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무이파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35㎧다. 강도는 ‘강’ 수준이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11~12일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며 북진으로 경로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오는 15일 오후 9시쯤 중국 상하이 북북동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하겠다. 이 시점 태풍의 위력은 ‘강’을 유지할 전망이다.
제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이같은 예측은 여러 해외 기상청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무이파가 한반도를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똑같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마찬가지다. 미국기상센터(GFS)는 무이파가 16일 한반도를 지나쳐 17일 중국으로 진입하고 이튿날 랴오둥반도 남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봤다.
다만 GFS는 무이파가 소멸하기 전 새로운 태풍이 생길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16일 오키나와 해상 약 500㎞ 부근에서 태풍 반경 약 800㎞인 13호 태풍 ‘므르복’이 발생한다. 몸집을 키우며 북진해 19일쯤 제주 해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후 상황은 아직 예측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