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공포 장르를 잘 보지 않는 나에게 장화홍련 이라는 영화는
내가 과연 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무서웠다.
끊임없이 의미심장한 심장 떨리는 순간들이 반복되고
그에 대한 실마리가 전혀 풀리지 않은 채로 새로운 장면들이 계속 나타나다 보니
단 1초도 긴장을 놓지 않은 채 보게 된 것 같다.
내용 자체가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하고 만들어진 영화다 보니
원작과의 비교를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원작을 이미 안 상태에서 선생님께서 이 영화를 보여준다 하셨을 때
어느 부분에서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요소들이 들어가게 될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기는 하였다.
한 집안에 서로 증오하는 관계를 가진 계모와 두 자매가 있을 때 이어지게 될 전개는
어느 정도 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 자매 중 언니에 해당하는 인물을 정신병을 지닌 것으로 설정을 함으로써
조금 다른 내용이 들어가도록 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영화 내에서는 새엄마와 언니가 과거의 사건에 대한 서로의 죄책감으로 인해 보이는 망상의 교차로 인한
오해들로 모든 실마리들이 풀렸는데
이런 부분에서 원작과 확연히 다른 면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