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트윗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이른바 '굶주림의 돌', 영어 명칭으로는 '헝거스톤'(hunger stone)이 국내에도 소개가 되었지요. 한 개가 아니라 여러개가 유럽에서 발견이 되었기에 '헝거스톤즈'(Hunger Stones)라고 세계적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이 돌은 유렵 국가인 체코 공화국의 엘베강(Elbe River)의 강 바닥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물에 잠겨서 '숨겨졌던'(hidden) '굶주림의 돌들'(Hunger Stones)이 '발견된'(discovered)것이지요. 그 돌들에는 사람들을 겁나게 하는 경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The stones are engraved with terrifying warning).
그 경고문은 이러합니다. '소녀야, 울며 고통스러워 신음하지 말거라, 강이 마르거든, 밭에 물을 주려므나'(Girl, don't weep and moan, if it's dry, water the field). 그러니까, 가뭄이 들어 강물이 말라버리게되어 강물에 잠겨있던 굶주림의 돌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그 때에는 가뭄이 길어질 것을 알아차리고 물을 구해서 밭에 주어야 한다는 충고일 것입니다. 작물을 살리려면 어디서든 물을 구해서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어쩌면 가슴저린 예고일 것입니다.
다른 돌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돌이 물에 잠기게 되면, 삶이 더 다채로워질꺼야'(When this stone goes under, life will become more colorful).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다음 세대를 챙겨주는, 전 세대의 진심어린 격려가 담겨 있지요.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 그런 간곡한 당부가 전해지는듯 합니다.
사실 이 돌들은 그 당시에 가뭄과 그에 따른 기근을 만났던 사람들이 후대의 사람들에게 이런 돌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그 때에는 기근과 그에 따른 곤경이 따르리라는 것을 경고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They wanted to warn future generations of the likely famine and hardship to come whenever the stones become visible again).
엘베강에서 발견된 돌은 1616년에 글을 새긴 것이지만, 그 외에도 1417년, 1473년를 비롯하여 이후의 연대가 새겨진 흔적이 있지만, 배들이 정박하는 과정에서 오랜동안 닳아져서 다른 연도들은 자세하게 볼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뭄은 역사적으로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으로 이어져 왔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헝거(hunger)는 그 말뜻이 '굶주림, 기아, 배고픔'이지요. 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말을 삶에서 절실하게 경험한 사람들은 이 시대에는 아마도 극히 드물것입니다. 빚이라던가 하는 재정적인 결핍으로 고통을 당하는 경우는 많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복지 정책이 그런대로 잘 되어 있어서, 현재까지는 극한의 '굶주림'을 겪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사람은 50, 60년대를 살아왔기에, 그 당시에 경험한 '배고픔', '굶주림'의 고통이 얼마나 괴롭고 서러우며 또한 부끄러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밥을 먹을 때, 밥 한톨이라도 흘리지 않으려는 생각이 은연중에 몸에 배여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굶주림을 기아라고도 하지요. 기아의 한자어 뜻은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는 것'이라고 사전은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기근이라는 말의 뜻은 이렇지요.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주림'..
유럽만 하더라도 중세 시대에도 농사를 지어서 양식을 얻었지요. 농사는 물이 없으면 경작을 할수가 없고, 물은 비가 제때에 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게 되지요. 흉년이 오기 때문입니다.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면 흉년을 피할 도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지금도 세계는 양식 걱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밀가루 값이 올라서 빵이나 식품을 비롯하여, 밀가룰 음식을 적당한 값에 먹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가뭄 탓이라기 보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이지요. 세계 곡물의 주 공급지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까닭에 곡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서 그런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러시아의 푸틴을 다스리셔야만 곡물 가격이 안정이 되고 공급도 원활해질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인하여 닥친 기근으로 수많은 인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겪은 기근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거주하던 땅의 기근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의 이집트로 내려 갔었지요. 굶주림을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배고픔에는 용사가 없지요.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 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창세기12:10).
그리고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에는 그 땅에 무려 7년 동안이나 기근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미리 지혜를 주셔서 가뭄이 오기 전에 7년 풍년을 주셨고. 그 때 수확한 곡식을 잘 저장해 두었기에 7년 기근도 잘 감당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망하리니"(창세기41:30).
중국도 양쯔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지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다행입니다. 물난리가 나서 고생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가뭄은 피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실 때에 징벌의 하나로 기근의 재해를 겪게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다윗도 하나님께 잘못하여 선택적으로 징벌을 받게 되자 전쟁과 기근을 피하고 전염병이 백성에게 내려지는 것을 택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에 잘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재앙과 재해에서 피할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로마서8:35).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민족과 나라가 되기에 열심을 다하면, 아무리 환경적으로 어려운 시대일지라도 주님께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이런 약속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3).
천국을 소망하며 거룩하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나가는 국민과 나라가 되면, 하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먹을 양식 걱정하지 않게 해주십니다.
세상 종말을 향하여 나아가는 세계는 예수님이 예언하신 것처럼 그 모양새가 갖추어져 가고 있지요. 그래도 대한민국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많은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그 교회들로 하여금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재정과 기술, 그리고 재능으로 많은 구제의 사역을 펼쳐가게 하십니다.
기도에 힘쓰고, 하나님의 일에 충성을 다하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고 도움이 되십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마음에 깊히 새겨야 할 것입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마가복음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