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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 죽고 살았네
휴
다행이다.
하루 치 소 걸음 속도로
걸어 가야 겠다.
천천히 느긋하게...
계속 되는 장맛 비
그 비를 가슴에 그대로 가득 안은 채
그리고
집을 나서는
홀가분한 마음에도 약간의 기대를
불어 넣고는
무턱대고 길로 나셨다.
그러나
남은 하루가
어찌될 지 몰라
우선 근처 식당부터 둘러 보았다.
돌아 보나마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게 일식 라면 집이다.
참 오랫만에 먹어 보는
라면인 데도
느끼함은 지울 수가 없다.
그 느끼함을 지우기 위해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잠시 비가 그친 덕분일까
여전히 많은 외국인들이
광복동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본격적인 거리 활보에 나서기 전에
하나로 마트에 가서
미루어 두었던 장 보기를 하고
배달 부탁을 하고는
서면으로 발길을 돌렸다.
남포동, 광복동 일대는 돌아 봐야
늘 거기가 거기다
그러나 서면은 언제 가도 온전하게
젊은이들의 거리다.
주로 20~30대들로 북적인다.
서면과 전포동 거리는 혼자 걷기에는
조금 쑥쓰럽고 낯 간지럽다.
이럴 때는
약간 불편 하더라도
혼자 보다는
둘이 함께 하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둘이 함께 하면서
당신은 나를 만나 행복하다고
말을 해 주고
난 당신의 그 말에 더없이
행복해 지고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
어차피 인연이라면
빨리 만나
서로 인연을 맺든가
그렇지 않으면
철저히
외로워 지든 지...
여전히 장맛 비 탓인가
오늘도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다..^^
카페 게시글
자연과 풍경 사진
조금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달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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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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