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매일의 명상]
"믿음에 대한 견해"
"THE IDEA OF FAITH"
당신이 영적인 용어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어떠한 선입견이라도 당신에게 그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직하게 자문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세요. (Do not let any prejudice you may have against spiritual terms deter you from honestly asking yourself what they mean to you.)
[Big Book, p.47]
두려움, 의심 그리고 분노가 나의 마음속과 주변에 가득할 때에는 '믿음에 대한 견해'는 삼키기 어려운 상당히 큰 덩어리이다. (The idea of faith is a very large chunk to swallow when fear, doubt and anger abound in and around me.)
때로는 뭔가 색다른 일을 행하려는 생각, 뭔가 내게 익숙하지 않은 일을 행하려는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그 일을 내가 정기적으로, 그리고 그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인지 따지지 않고 행한다면, 결국에는 믿음의 행동이 될 수 있다. (Sometimes just the idea of doing something different, something I am not accustomed to doing, can eventually become an act of faith if I do it regularly, and do it without debating whether it's the right thing to do.)
일진이 나쁜 날이 다가오고 만사가 틀어질 때, 다른 술꾼과의 만남이나 대화는 종종 모든 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압도적이며 전적으로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나를 설득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나의 기분을 전환시켜 준다. (When a bad day comes along and everything is going wrong, a meeting or a talk with another drunk often distracts me just enough to persuade me that everything is not quite as impossible, as overwhelming as I had thought.)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모임에 참석하거나 동료 알코올중독자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믿음의 행동이며;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나의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있다고 믿는다. (In the same way, going to a meeting or talking to a fellow alcoholic are acts of faith; I believe I'm arresting my disease.) 이런 것들이 내가 더 높으신 힘에 대한 믿음을 향하여 서서히 나아가는 방식들이다. (These are ways I slowly move toward faith in a Higher Power.)
[B - 알아넌명상록-1]
오래전에 3명의 알코올중독자의 아내들이 알아넌에 관해서 배우기 위해 모임을 갖기로 결정하였다. 곧이어 같은 문제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합류하였으며 그들은 활발한 그룹을 이루었다. 정말로 프로그램을 실천하였던 많은 멤버들은 그들의 남편들도 A.A.에 참여하게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다가 어떤 한 멤버가 모임에 나오지 않게 되자 그 이후로 하나 둘씩 나오지 않는 사람이 늘어났다. 누군가가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들이 소문이 나서 가정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들은 알아넌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말을 퍼뜨린 범인이 밝혀져서 그녀에게 캐어묻자 그녀는 매우 놀라며, "그렇지만 나는 내 남편에게만 말했었는데요."라고 했다.
우리가 알아넌 모임에서 듣거나, 개인적으로 멤버들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단지 우리자신을 돕는 데에만 의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 이야기에 대해 그들이 비밀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우리의 가슴속에 꼭 담아 두어야만 한다.
알아넌 밖에서는 알아넌의 원칙에 대한 것만을 말해야 하며, 절대로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데 있어 나의 성공여부는 각자의 분별력에 달려 있다.
"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우리의 모든 전통의 영적 기본이며
이는 각 개인보다 항상 알아넌의 원칙을
앞세워야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다."
(알아넌 제12전통)
[C - 알아넌명상록-2]
알아넌에서 나는 내 마음과 생각과 영혼 속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먼저 필요한 점을 말해주지 않는 한, 도저히 그 욕구는 충족될 수가 없었다. 반면에 제 아무리 내가 분명하게 내 뜻을 밝힌다 해도 그 누구도 또한 내 욕구를 채워줄 수가 없다. 처음으로 도움을 청한 바로 그 사람이 못해 줄 수도 있으므로 다른 이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서로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알아넌에서 회복되기 전에는, 내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내 마음을 알리라고 믿었다. 화가 나서 말다툼이라도 하고 싶을 때는 약이 바짝 올라 버렸고 상처 받아서 위로가 필요할 때도 뾰루퉁 하곤 했다. 남의 이목을 끌고 싶으면 계속 지껄여댔다. 그런데도 왜 내가 바라는 대로 해 주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는 더 이상 남
들이 읽어 주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읽을 수가 없다. 오늘 나는 조금 더 타인을 존중해 준다.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기에 그들도 그렇게 하도록 용기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 오늘 기억할 것 -
내게는 위로와 후원이 필요하다. 오늘 내게 필요한 것을 추구하고 싶다.
"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탁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
[A] - A.A.에서의 유일한 권위자이신 사랑의 神께서 내가 참석하는 홈그룹의 모임 안에 임재하시어 우리를 고치시고 당신의 합당하신 뜻과 계획대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B] -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그 자리에 두고 나오겠습니다!
[C] - 궁금한 것을 거리낌 없이 문의하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직하게 나누며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함 없이 요청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프로그램의 원칙들을 억지로라도 따라가고 실행하는 것에 나의 생명이 달려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거부할 수 없기에 오늘 하루도 내 자아를 항복하고 사랑 많으신 神의 다스리심과 보살피심에 의지와 생명을 온전히 맡기기로 새로이 결정합니다!"
아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면서 정작 자녀의 교육이나 생활에는 관심이 없는 아버지가
아무 때나 통제라는 걸 들이댈 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면서 좌절감에 빠져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우울해서 그 공기에 질식할 것만 같았어요.
아버지라는 존재는 그가 세상과 연결될 때도 영향을 미쳤어요.
친구들과, 학교에서, 교사들과, 뉴스속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아버지는 그의 말을 중간에서 끊기 일쑤였지요.
“니가 뭘 알아.” “니가 무슨 말을 할지 다 알고 있으니 말하지 마!”
아들이 속마음을 숨기는 것도 억압이고요. 말을 못하게 막는 것도 억압이에요.
중요한 것은 가족안에서 ‘open system’을 만다는 것입니다.
물론 ‘권위 있는 부모’로 자녀의 일탈적 행동통제는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자녀의 말은 허용해야 해요. 그래야 거짓말을 안 하게 되지요.
자녀가 받았던 부정적인 것들을 안전하게 다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기이해(자기를 받아들이는 과정)가 되면, 부모에 대한 이해로 가게 됩니다.
보통 부모는 자기가 경험한 만큼만 허용하려고 해요.
거기에는 염려와 무시와 기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들어가 있어요.
하지만 자녀는 세상에서 다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에요.
부모가 “내가 겪어봤으니까 내가 더 잘 알아. 그래서 반대하는 거야.”라고 하는 건
세상에 대한 아이의 새로운 경험, 그 의미까지 모두 무시하는 거예요.
자녀는 부모와 유전자 외에 삶의 경험, 지식 경험이 매우 다른 전혀 새로운 존재입니다.
자녀가 일상에서 친구들, 교사, 학교, 학원 등 시간과 공간에서 겪는 새로운 삶의 경험들..
대화, SNS, 음악, 책 등 지식 경험들이 부모와 절대 같을 수가 없어요.
아이가 처음 접하는 경험들은 다 새롭고 아이가 해석해 나가고 있고, 새로이 첨부시키고 있고..
그래서 자녀의 관점에서 봐야 아이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거지요.
위 사례에서 아버지가 아들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아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아버지는 비난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아들의 말을 다 듣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비난, 판단, 훈계 없이 자녀의 말과, 말속에 있는 어떤 감정이든 다 받아들여야 해요.
아버지가 아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게 하면서..
아들의 진짜 마음을 다 알게 되어야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는 거지요.
-가족 상담사 레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