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오늘 먹은 요리 올려봅니다.
한국에서 막 들어와서 아직 장을 못봤어요. 신랑이 저보다 2주정도 일찍 들어와서 장봐둔게 좀 있네요.
뭘 해 먹을까 찾다보니 소고기가 보여서 오랜만에 해 먹어봤습니다.
이 비프 부르기뇽은 프랑스 사람들이 특별한날에 해 먹는 요리인데, 서양사람들이 흔히들 해 먹는 소고기 스튜랑 흡사합니다.
대신 레드와인과 토마토가 들어가요.
간단합니다. 대신 시간이 오래 걸려요^_^. 생색내기엔 이만한 음식이 없어요.ㅎㅎ
재료 먼저 살펴볼게요.
*소고기(살코기 아무부위나) 300g정도-3인분같은 2인분.
*당근 2-3개 / 샐러리 2대/ 양파2개/ 토마토 3개 / 마늘 2톨 / 양송이버섯 5개
*허브류: 로즈마리, 타임, 오레가노, 파슬리..등등 (이 중 1-2가지는 생략하셔도 됩니다)
*월계수 잎, 클로브(생략가능) / 밀가루 1스푼/ 소금 / 후추 / 비프스톡1개(생략가능)
*레드와인 (싼걸로!)
1. 푸~욱 쪄서 먹는거라, 야채류 큼직큼직하게 썰으시면 되요.
(토마토가 한개밖에 없어서..체리토마토로 준비했습니다).

2. 소고기도 큼직하게 썰어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3. 토마토 1개반+양파 1/4쪽+마늘2톨 넣고 갈아두기.

4.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적당히 달아올랐다 싶을때 소고기를 투하하여 볶습니다.
5. 소고기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고기만 건져내고 그 기름에 위에 준비하신 야채류를 넣어 볶습니다.

6. 쎈불에 야채를 계속 볶다가, 양파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을때, 건져놨었던 고기를 넣고, 밀가루 한스푼 뿌려서 더 볶아줍니다.

7. 오븐용기에 담습니다.
8. 갈아놓은 토마토를 넣습니다. 레드와인을 자작하니(내용물이 담길랑말랑) 붓습니다.
남은 토마토를 잘게 다져서 얹습니다. 위에 허브류들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생허브면 더 좋아요. 월계수잎 한장 얹어줍니다.
비프스톡이 혹시 있으시면 1큐브 넣어줍니다. 소금 한꼬집, 후추 한꼬집 넣어줍니다.
호일로 덮어 예열된 오븐에 250도에서 2시간, 200도에서 1~2시간 익혀줍니다.
(오븐이 없을 경우엔 가스렌지 불에 뚜껑 덮으시고 약한 불에 계속 끓이다가 마지막에 뒤적뒤적 하시면서 쫄여주심 됩니다).

*여기서 잠깐! 레드와인 대신 흑맥주를 부어주시면 미국식 비프스튜가 된답니다^^
9. 그리고, 양송이버섯과 작은자색 양파를 버터에 살짝 타게끔 (캬라멜라이즈...) 볶아서 마지막에 같이 넣어주시면 되요.
저....실은...중요한 레드와인도 없어서 생략하고, 배고픈 신랑때매 2시간만에 꺼냈더니..히멀건...소고기탕이 되어버렸어요.ㅠ.ㅠ
탄수화물을 안먹는 신랑을 위해 스크렘블 같이 곁들였구요. 거의 매끼니마다 먹는 샐러드도 곁들였습니다.
원래는 빵이나 파스타, 또는 으깬감자를 같이 드심 좋구요. 위에 파마산치즈 가루 뿌려주심 '굿'이예요.ㅎㅎ
소고기향에, 토마토랑 와인의 상큼하고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전혀 느끼하지 않아요.


이 비프부르기뇽의 원래 비쥬얼은... (제 사진은 실패작이나 마찬가지라서...^_^;;;)


어떤 요리일지 감이 오시죠?? 꼭 장시간 푹~~익히고 쫄이셔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___^
첫댓글 오~~~ Unee님의 요리 강좌가 다시 시작 되었군요 ㅎㅎㅎ
그런데 꼭 오븐으로 쫄여야하나요????? 저흰 없어서...
맛나보여서 시도해보고 싶은데...!!!!
가스렌지 위에서 푹 끓이고 쫄이셔도 되요. 예전엠 밥통에다 해먹기도 했답니다^^
250도에서 2시간 한 후에 200도에서 1시간인거죠.
이건 꼬리곰탕 수준이네요 ㅎㅎ
나중에 도전 한번해보겠습니다.
맞아요. 아님 200도에서 4-5시간 푹 익히셔도 되요. 소꼬리로 해도 맛잇어요!
서양 요리중에도 이렇게 오래 우려내는 요리가 있었군요. 이런 요리는 식당에서는 못 볼꺼 같아요.
Unee님 페낭 오셨네요..요리강좌가 시작된걸보니..ㅎㅎ 웰컴입니다요~~^^
저는 와인의 시큼한 향이 별로라 항상 기네스를... 붓다가 한모금 홀짝이기도 하고 ^^;;; 슬로우 쿠커 있으시면 아침에 고기만 볶은 후에 재료 다 들이붓고 스위치 온 하셨다가 저녁에 드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