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임술일주가 경신월에 태어나 강한 편인격을 형성하였다. 본래 임술일주는 편관을 두었으면서도 술토라는 괴강의 악살을 갖고 있으므로 "한다면 한다",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한번 폭발하면 핵폭탄" 이라는 파괴력을 갖고 있는 일주이다. 여명이여도 왠만한 남자는 이 여자 앞에서 뼈도 못 추릴 것이다. 그만큼 기가 쎄다.
과연 그 쎈 기를 사주팔자에서 받쳐 주느냐? 즉,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사회에서 펼치고 사느냐 아니면 못 펼치고 사느냐는 연월을 보아야 한다.
연주에 있는 경신금 편인은 술토와 합을 하여 신(유)술 금국을 짰고 연주에는 계묘를 두었다.
첫번째로, 계수 겁재가 이 팔자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인가 부정적 역할을 할 것인가 판단해 볼 때에는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겠다. 천간에 뜬 겁재는 삶의 의지이면서도 자아실현의 힘 그리고 자유의 추구이므로 이렇듯 편인격에서 겁재가 투출하면 예술, 연예, 학문 쪽으로 특히 창의성이 뛰어나다.
두번째로, 연지 묘목 상관이 이 팔자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인가 부정적 역할을 할 것인가 판단해 볼 때에는 이 또한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 편인이 왕하므로 반드시 그 아이디어(인풋)을 바깥으로 배출시킬 수 있는 통로(아웃풋)이 있어주어야 하는데 묘목이 바로 그러한 배출구가 되겠다. 묘목이 술토를 극하여 인생을 힘들게 하는 사주도 아니다. 왜냐하면 신(유)술 합을 하여 술토가 금국을 짰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 딸이 이런 사주를 갖고 있다고 하면 그림, 음악 등 예술에 적성을 보이면 시켰을 것이다. 유명인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최소 미술학원, 음악학원 하나정돈 차려서 먹고 살 수 있는 사주다.
교육 쪽으로 진로를 잡아도 된다. 편인이기에 수학, 국어 등 순수학문 보다는 다소 철학성이 있거나 대중문화에 영향을 주는 학문이 좋을 것이다.
강한 편인이 계속 금생수를 하고 있어서 외모는 은근히 남자를 홀릴 수 있는 매력이 있을 것이며 일을 하지 않아도 어쨌든 먹고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초년에 수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비견겁재 대운이니 자기 하고싶은 것 실컷 하면서 닐리리 맘보로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연상된다. 여명의 최전성기인 20대에 비견겁재가 가장 강하게 들어오므로 홍대클럽 같은 곳에서 예술하는 오빠들과 어울리며 자유롭게 젊음을 불태우는 모습이다.
비견겁재 다음에 식신상관 대운이 오면 비로소 자신의 꿈이 아닌 주변과의 융화를 시도할 것이다. 아무튼지간에 연예인 기질이 다분한 팔자이다.
태어난 시는 조후용신 화(火)를 놓을 수 있는 오전 9시~오후 3시 정도가 좋다. 금수기운이 많은데 시주에서도 금수기운을 보충해주면 너무 음습해 져서 좋지가 않다. 자유와 방랑을 추구하다가 자칫 잘못하여 마약, 불법 등 어두운 곳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남명이 되면 대운의 흐름이 매우 좋다.
조후용신 화가 젊을 때부터 들어오게 되며, 48세 이후로는 식신상관이 천간지지 간여지동으로 강하게 들어오게 되므로 중년 이후에 활동량이 오히려 많아지게 된다.
특히 28~47세 사이에 사화가 들어오게 되면 적당히 금기운을 극해 주면서도 대운 천간으로 들어오는 정화가 일간 임수와 정임합을 하기에 재성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모습이 되어 매우 아름다운 아내를 얻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혹은 둘 다 이루거나 하는 모습이다.
전형적으로 금생수도 잘 되고 재극인도 잘 되는 상황이다.